'짖궂은 너의 장난도....
'차갑던 너의 표정도....
아름답던 너의 모습도...
사랑스럽던 너의 사랑도.... 이제는.... 지워갈께....'
"다른 사람 때문에 아파하는 너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뭐라 말할 수 있을까?
그냥 아프지 말라고...? 그냥 힘들어 하지 말라고...?
난... 난... 그 사람 더 사랑해 주라고 말할꺼야... 비록 난 아파도...
넌... 덜 울수 있으니깐... 넌... 덜 아플테니깐...
나.... 잘하는거지...?"
※나는너를보았네♪※ [Holic.4]
[에버랜드의 어느 여자 화장실 안]
"욱... 웨에엑..."
-_-... 씨발... 아침부터 내가 이짓을 해야하는 이유가 뭐냐고...
"ㅠㅠ 아이야... 등좀 두드려줘"
"-_-...씨바... 드러워..."
"그러니깐 내가 못탄다고 했잖아!"
"닥쳐... 이물질 튀어"
"씨댕... 너 화장실 나가서 보ㅈ...욱"
그런니까 지금의 상황은... 놀이기구를 심히도 못타는 못난 유시내가 먹은 것을 다 내뱉고 있는 중이다.
아우.. 아침에 뭘 먹었길래 냄새가 이러냐...-_-... 아... 진짜... 더러워~~
그깟 놀이기구 몇개 탔다고 아주... 기절을 하려고 하네...
젠장... 오늘 일진 다버렸다...
"아... 죽을 것 같아"
"-_-너 죽는 건 상관 없는데 빨리 변기물이나 내려 냄새나"
"넌 내가 걱정도 안돼냐?"
"-_-...미친... 씨바 기껏 등 두드려 줬더니 방귀뀐놈이 성낸다?!"
"됐어 됐어 내가 너한테 뭘 바라냐..."
"-_-...다됐으면 나가자 나가"
비틀비틀 위태롭게 화장실을 벽을 짚으며 밖으로 향하는 시내
그런 시내를 보며 화장실로 들어오던 여자들이 비명을 지른다...-_-
에이 씨바...
"씨발 것들아 니들 면상보다 나으니깐 눈깔고 곱게 지나가라"
낮게 욕설을 읊어주자(절 때 낮지않았다) 서둘러 고개를 쳐박고선 자기 갈길을 가는 여자들
-_-... 내가 뭣 때문에 이런 짓을 해야하는 건지 원...
그렇게 탐탁치 않게 화장실을 나가자 짜증난다는 표정이 역력한 사랑이가 벤치에 앉아 오만가지 인상을
찌푸리며 검은 오오라를 풍기고 있다
">_<웩... 시내 드러워~"
"닥쳐라 율반하... 나 지금 몸 상태가 말이 아니거든 건들지마 건들였다가 니 얼굴에 토할테니"
"저리가랏!!!!ㅇ_ㅇ//"
얼굴이 말이 아닌 시내를 향해 연신 저리가라는 말을 하는 율반하...
그럴 수록 불쾌지수는 높아가는지 인상을 더욱 찌푸리는 사랑이
"-_-...둘다 셧더 마우스..."
"흥>_< 아참~ 아까 저기 큰 무대에서 노래 경연 대회 한다는데 우리 참가하자~~"
"넌 여기 까지 와서 그러고 싶냐?"
"그래두...ㅜㅜ 허접한 인간들이 노래 부르고 있으면 야마 돈단 말이야..."
하...야마...-_-... 저 자식 언제 그런 말을 배운건지...
반하의 올바른(?) 국어 표현에 대해 감탄을 하고 있을 무렵 벤치에 앉아 있던 몸을 서서히 일으키는 사랑이
그러고는 붉은 입술을 틔우며,
"가자..."
"어딜? 설마 경연대회?"
대답대신 살짝 고개를 끄덕이는 사랑이... 그런 사랑이의 반응에 울상이었던 반하의 표정이 밝게 피고,
몸상태가 아주 안좋은 시내는 될대로 되라는 듯이 서 있고, 은야와 희소 역시 나쁘지 않다는 기색이 역력하다...
"그래... 내가 졌다 가자 가"
"야호~~ 1등은 우리꺼~~"
* * *
"자~ 마지막 팀이네요 팀 이름이... Holic?? 하여튼 앞으로 나와주세요~"
사회자의 말과 함께 무대위로 올라 선 우리 6명
우리가 무대에 올라서자 기집애들의 함성이 쏫아져 나오고 사회자는 그런 함성을 잠재우며
사랑이 입 쪽에 불쑥 마이크를 갖다 댄다... 그로 인해 인상이 확 구겨지는 사랑이 하지만 그런 사랑이의 표정은
상관하지도 않고 오히려 질문 공세를 하는 사회자
"Holic이라... 팀명에 무슨 의미가 있는 겁니까??"
"음악...중독"
사랑이의 간단 명료한 대답에도 굴하지 않고 자기 멋대로 Holic을 해석하는 사회자-_-...
"아~ Holic이 음악 중독이라는 뜻이군요 잘 알았습니다 그러면 이제 Holic의 실력을 보아야 겠죠??"
"네~~"
기집애들의 함성과 함께 각자의 위치를 찾아서 가는 우리들
"내가 먼저 부른다 온은야~ 넌 저기 가 있어라~~"
"-_-...체"
"^-^Holic이 부릅니다... 기다림"
띵띵띵...
시내의 손가락이 키보드를 가볍게 건드리고 곧이어 시작되는 우리들의 연주...
"어떻게 알았니~♪
내가 너를 사랑한 다는 걸~
왜 이제야 알았니 너무 늦었는네
너로 인한 나의 사랑 아직도 깊어만 가는데
너는 자꾸 안된다고 나를 밀치기만 하잖아~
나도 알아 나한테 미안해 한다는거
내 앞에서 그 사람 이야기 해도 좋아
내 앞에서 그 사람 보며 웃어도 좋아
내 앞에서 그 사람 보면서 행복해도 좋아
다 좋으니깐 너가 하는 행동 다 좋으니깐
나만 피하지 말아줘 나만 울게하지 말아줘
가끔씩 너가 가는 길의 뒤를 돌아보며
나도 너의 곁에 있었다는걸 아니 나도 너의 곁에 있다는걸
마음에 새겨줘 더는 바라지 않을께~
너가 나를 사랑해 달라는 마음은 바라진 않을께
하지만 나를 밀어내지만 마... 사랑 안해도 좋으니깐...
바라만 바도 좋은 나니깐"
사랑이의 드럼 소리를 끝으로 연주가 끝이나고 남자 보컬인 은야에게 마이크를 넘겨주고
나는 은야가 서 있던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무대 아래 사람들을 쭉 훓어 보는데...
어라...? 아까 에버랜드 입구에서 봤던 애들이네...-_-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남자 셋과 여자 하나... 얼굴 닳겠다 닳겠어...
그렇게 그 사람들의 행동을 주시하고 있을 때 어느센가 시작된 은야의 노래...
* * *
"미치도록 닮았네... 노래 부를 때 목소리랑, 웃는거랑, 생김새랑, 하는 행동이랑..."
"근데 아니래잖아... 심증만으로는 확신 할 수 없는걸..."
"...휴... 어떡해 할래... 별아..."
"형은 어떻게 하고 싶으신데요...?"
"글쎄... 그냥 지금은 지켜만 보고 있자... 만약에 저 아이가 은성이가 맞다면... 다시 만날 날이 오겠지..."
"....난.... 그 때까지 못버틸 것 같은데..."
"그래... 니 마음이 가장 무너지겠지... 하지만 이별... 아직은 아니야... 저 아이가 은성인지... 아닌지...
우리의 권한으로 단정 지을 순 없어"
"알았어요... 이제 우리 그만 가죠..."
"...그래....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