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9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41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에 김기덕 감독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LJ필름·판도라필름 공동제작)이 선정됐다. "올드보이"의 최민식과 "바람난 가족"의 문소리는 남녀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봄여름~"은 지난해 12월 청룡영화제에 이어 또 한번 수상의 영예를 차지해 지난 1년간 국내에서 열린 3개의 주요 영화제 가운데 2개에서 작품상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최근 열린 칸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던 "올드보이"(박찬욱 감독, 쇼이스트·에그필름 공동제작)는 작품상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감독상, 음악상(조영욱), 편집상(김상범), 조명상(박현원) 등 5개 부문을 석권하며 가장 많은 부문에서 수상자를 내 "역시 올드보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이 밖에 전국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실미도"(강우석 감독, 한맥영화·시네마서비스 공동제작)와 "태극기 휘날리며"(강제규 감독·강제규필름 제작)는 각각 4개와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실미도"는 기획상(김형준), 각색상(김희재), 남우조연상(허준호),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고, "태극기~"는 음향기술상(이태규·김석원), 미술상(신보경), 촬영상(홍경표)을 가져갔다. "범죄의 재구성"의 최동훈 감독은 신인감독상과 각본상 부문에서 두개의 트로피를 안았다.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다관왕을 노렸던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는 의상상(정구호·김희주)에 그쳤으며, 나란히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던 "장화, 홍련"과 "아라한-장풍대작전"은 수상에 실패했다.
여우조연상은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의 김가연에게 돌아갔고, 남녀 신인상에는 "어린신부"에서 부부로 출연했던 김래원과 문근영이 나란히 뽑혔다. 올해 대종상은 영화제 사상 처음으로 예심과정에서 일반인의 수치화된 심사를 반영했으며 본심에서는 심사위원장인 이두용 감독을 비롯해 정용탁 한양대 교수, 평론가 조혜정, 안상우 영화촬영감독협회 이사장, 영화배우 이혜영 등 9명이 참여했다.
◇ "억"소리나는 염정아 최고 럭셔리 걸 염정아! 염정아가 7억50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귀고리 팔찌를 하고 세종문화회관에 입장하고 있다.
<전준엽 기자 noodle@>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공동제작 LJ필름ㆍ판도라필름)이 대종상 작품상을 차지했다.
"봄 여름…"은 4일 오후 9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41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최근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작이자 이번 작품상
유력후보였던 "올드보이"를 제치고 최고 영광을 안았다.
감독상은 예상대로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이 받았고, 남우주연상은 같은 작품의 최민식, 여우주연상은 "바람난 가족"의 문소리가 탔다. 이로써 문소리를 제외하고 작품 감독 남우주연 등 세 주요상은 작년 12월 청룡영화상에 이은 두번째 영예를 누렸다.
이밖에 남녀 조연상은 허준호(실미도), 김가연("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이, 남녀 신인상은 "어린신부"의 김래원, 문근영이 나란히 수상했다. 한편 네티즌이 뽑은 남녀인기상은 권상우, 문근영이 받았다.
작품상 수상에 실패했지만 "올드보이"는 대신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음악상, 편집상, 조명상 등 5개 부문을 석권하며 최다 수상작이 됐다. 나란히 1000만명 관객을 돌파한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는 각각 4개, 3개부문에서 수상했다. < 김소라 기자 soda@, 남정석 기자 bluesky@>
염정아 7억5천만원 액세서리
○…"난 럭셔리 걸." "범죄의 재구성"으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염정아가 무려 7억5000만원이나 하는 목걸이, 귀고리, 팔찌 세트를
몸에 두르고 나와 관계자들의 입을 쩍 벌어지게 했다. 액세서리는 명품브랜드 쇼메의 제품으로 모두 다이아몬드로 만들어졌다.
○…일본팬 100여명이 레드카펫 세리머니에서 한국 여배우들을 보며 "예뻐, 예뻐"를 연발. 원빈과 배용준을 보기 위해 현해탄을 건너왔다는
이들은 정작 원빈과 배용준이 나타나지 않아 서운해하기도 했지만 한국 여배우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런 웃음을 보냈다.
제41회 대종상 수상명단
▶작품상=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감독상=박찬욱(올드보이) ▶남우주연상=최민식(올드보이) ▶여우주연상=문소리(바람난 가족) ▶남우조연상=허준호(실미도)
▶여우조연상=김가연(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신인감독상=최동훈(범죄의 재구성) ▶남자신인상=김래원(어린신부) ▶여자신인상=문근영(어린신부) ▶신인감독상=최동훈(범죄의 재구성)
어느 때보다 풍성한 화제작들이 후보작 목록에 포함돼 많은 관심을 모았던 제41회 대종상영화제가 김기덕 감독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에 작품상을 안겨주며 4일 막을 내렸다. "봄여름…"은 지난해 12월 열린 청룡영화제에 이어 또다시 작품상을 거머쥐었으며 "올드보이"는 감독상(박찬욱)과 남우주연상(최민식) 등 5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최다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역대 최고 흥행작 1~2위에 오른 "태극기 휘날리며"와 "실미도"는 주요 부문에서는 한걸음 물러난 느낌이지만 각각 3개와 4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체면치레를 했으며 "범죄의 재구성"과 "어린 신부"도 각각 두 개의 트로피를 안았다. 대체로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수상작 목록 중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부문은 작품상과 신인 남우상, 조연상 정도다. 작품상 수상작으로는 최근 칸 영화제 수상으로 인기가 높아진 "올드보이"가 수상 후보로 거론됐으며 최근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조사한 인터넷 설문에서는 신인 남우상 수상자 김래원과 여우조연상 수상자 김가연은 다섯 명의 후보 중 각각 4위와 3위의 지지를 받은 바 있다.
일반 영화팬들의 기대와 심사 결과가 다른 것은 본심에 일반인들의 의견은 포함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본심 심사위원 9명은 이두용 감독, 정용탁 한양대 교수, 평론가 조혜정씨, 영화촬영감독협회 안상우 이사장, 영화배우 이혜영씨 등 영화 감독이나 배우, 스태프, 평론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일부 심사 결과를 놓고 이견은 있을 수 있지만 올해 영화제는 최근 영화 중 가장 투명하게 치러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종상은 41회 들어 사상 처음으로 예심과정에서 일반인들의 수치화된 심사가 반영됐고 집행위 측은 본심 심사위원단의 회의록 공개를 약속한 바 있다. 또 집행위원 구성에서도 영화인협회 외의 단체에 문호를 개방한 것도 긍정적인 변화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여전히 개선할 점이 많지 않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주연급 이상 다섯편 이상 출연"이라는 신인 배우상의 애매한 기준은 90년 데뷔한 배우 공형진을 "신인"으로 만들었는가 하면 인기상 투표에서는 일부 극성팬들의 투표 조작으로 혼란을 빚기도 했다. 이밖에도 예심뿐 아니라 본심 심사에도 참여하게 해달라는 일반인들의 의견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첫댓글 김가연 정말 왜 탔을까
태극기 ㅜㅠ 3개 탓다 ㅠㅠㅠ 더 주지 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