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분당오리군입니다.
현재 전역을 50여일 앞두고 있는 육군 중위로 이번에 9호선 시승 기회를 얻어 5월 9일 14시 고속터미널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뭐 5월 7일, 8일 양일간 많은 분들이 시승하자마자 다양한 사진을 찍어주신터라 막상 시승행사장 가니까 찍을 사진이 없더라구요.
짤막하게 9호선 시승행사를 참가하고 나서 풀어야 할 숙제들을 끄적거려보니 공감대를 형성하자는 차원에서 많은 토론 및 댓글
바라고
개인적 의견이 있다면 제~발 메트로 9 관계자 여러분들 이 글 보고 심사숙고 부탁드립니다.
(시승행사 종료 직전 작성한 설문지 6번 건의사항 란에 뒷면까지 활용하여 장문의 편지를 작성한 사람이 본인입니다.
그곳에서도 동일한 의견을 개진해 놓았음)
1. 요금문제
뭐 언론에서도 여러 차례 보도된 바 있고 또한 이 요금과 관련해 서울시와 계속 협상을 진행중인 사안이므로 크게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이 요금문제가 개통을 지연시키는 결정적 요인이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2. 극악의 혼잡, 그러나 객차는 4량
9호선은 수도권 전철 중 유일하게 4량으로 객차를 편성한 노선입니다.(아..영등포-광명 셔틀전철도 있군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말이 있듯이 9호선 실제 이용객은 개통을 해봐야 알겠죠. 그러나, 개통전에도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과연 사람이 일시적으로 9호선에 몰리게 되면 4량갖고 어떻게 대처를 해서 유동인구를 효과적으로 순환시킬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일단 당장 코앞에 닥친건 6월 6일입니다. 9호선 동작역 옆에는 "국립현충원"이 있습니다.
2-1. 9호선의 운영능력을 평가받을 수 있는 9호선만의 수능시험일..6월 6일
국립현충원은 다들 아시다시피 "국립묘지"가 이름이 바뀐 곳으로 6.25전쟁당시 전사하신 많은 호국영령들을 모셔놓은 곳입니다.
따라서 매년 현충일(6월 6일)이 되면 수많은 인파가 국립현충원으로 몰려들게 됩니다. 전사자 유가족들 혹은 일반 참배자들..
저도 매년 국립현충원에 행사지원을 나가서 그날 얼마나 국립현충원 일대가 카오스가 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게 되죠..국립현충원을 기준으로 이수교차로부터, 중앙대입구부터, 동작대교 중간부터 주차장입니다.
이러한 국립현충원 바로 옆에는 9호선 동작역이 있습니다. 9호선 동작역 8번출구가 국립현충원 정문 바로 옆에 위치합니다.
또한 4호선 동작역 출입구와는 다소 거리가 있고, 9호선 개통 초기라 사람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너도나도 9호선을 이용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아마 이 날 혼잡도는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및 잠실운동장 홈경기 종료 후, 혹은 유명 가수 콘서트 종료 후와 비슷할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요, 6호선은 8량, 2,4호선은 10량이에요..근데 9호선은 4량이란 말이죠.. 배차간격도 10분 내외로 잡고 있는것
같던데 말이죠..따라서 저는 이러한 대안을 제시해봅니다.
6월 6일 임시 운행 시간표를 조직해서 오후시간대에는 평일 RH수준의 배차간격을 유지하고, 9호선 동작역에는 안내요원을 증강
배치해야 할 것입니다. 현재 고속터미널역 시승행사장 안내처럼요..(사실 현재 시승안내 행사 임시 쪽지도 좀 부족함..)
여기까지는 6월 6일 이전에 개통을 했다는 전제하에 제시한 의견이구요, 만약 6월 6일 이전에 개통을 못했을 경우에는 언론으로
부터 "다 지어놓고 개통 연기로 국립현충원 수요분산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라는 비평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일단 5월 말에 개통을 해놓고 6월 6일에 현충원 손님들을 맞아서 다수의 손님이 일시에 쏟아질 경우 앞으로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가 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2. 기타 국지성 혼잡에 대한 대처..
9호선은 동작역 말고도 일시에 손님이 몰릴 수 있는 역이 곳곳에 있습니다.
첫번째는 가양역입니다. 가양역 부근에는 SBS등촌동 공개홀이 있습니다. 등촌동 공개홀에서 아마 가요프로그램등 여러 유명한
프로그램을 녹화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렇게 되면 소년, 소녀팬들이 상당히 몰리게 되죠. 뭐 이것때문에 배차간격 줄이라
고는 함부로 말씀드리지 못하겠습니다. 녹화가 언제 끝날 줄 알고..그리고 사람이 몰리는 시간대도 상당히 유동적인지라..
두번째는 여의도 구간 3개 역입니다. 여의도에선 벚꽃축제가 상당히 유명합니다. 다행히 올해는 끝이 났죠? 내년부터는 이러한
축제 기간에 특정 시간대에 집중배차하는 다이어그램을 짜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번째는 흑석역입니다. 이곳에는 중앙대학교가 있습니다. 대학교는 1년 중에서 학위수여식(졸업식)이 가장 사람이 많이 몰리게
됩니다. 물론 내년 2월이지만 이러한 상황에 대한 복안은 미리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객이 집중된다고 해서 배차간격을 줄이는 것이 유일한 해답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 9호선은 4량으로 출발을 하게 되며
수요가 폭주해서 만약 개통 1개월 후 6량 혹은 8량으로 증결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고 해도 다음 차량이 도입되는 2~3년 후
까지는 어떻게든 4량으로 버텨야 합니다. 부디 9호선이 탁월한 운영능력으로 유동인구의 효과적 분산을 하는데 기여하기를 바랍
니다.
3. 안내에 대한 부족..(어떤 회원분께서 지적하신 사항입니다.)
승강장을 가보았는데 1~8호선에서 흔하디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역명판이 없습니다. 차내의 승객들의 경우 여기가 어느 역인가
하고 승강장에 설치된 역명판을 보게 됩니다. 고속터미널역에서도 다음역, 이전역 모두 생략하고 '고속터미널'이란 글씨만 있던
데 혼잡한 차내의 승객이 현위치를 알기 위해 출입문 위의 LCD모니터를 보려 했으나 사람들 키에 가려 LCD를 보지 못하고 고개
를 돌려 스크린 도어 너머 승강장을 확인해도 어느 역인지 모르겠고 해서 우왕좌왕 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 말씀으로는 안내를 간소화 시킨게 서울시 정책이라고 하던데 그렇다면 그 정책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조금 더 효과적으로 승객에게 안내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 생각해볼 필요도 있습니다.
현재 차내 LCD모니터는 출입문 중간에 설치가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타 노선과는 달리 차내에 노선도를 붙일 공간이 없는데
5~8호선을 운영하는 도시철도공사처럼 천장을 활용한 노선도를 붙일 것인지, 아니면 모니터를 이용해서 노선도를 표출할 것인
지 하는 복안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차내에 노선도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한, 차내 LCD 표출 영상의 개선입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듯이, 완행열차의 영문표기를 "All-stop train"이라고 했는데,
한국식 영어라는 의견이 다수입니다. "Local Train"이라는 표기를 사용했으면 어떨까 하는 바램입니다. 또한, 프로그램의 오류입
니다. 고속터미널역 환승안내 영문표기와 당산역 환승안내 영문표시에 오류가 있습니다.
혹시 목격하신 분들도 있을까 모르겠습니다만
Onsu ④ Konkuk Univ. <-고속터미널
Sindorim ⑤ City Hall <- 당산역
이렇게 표시가 됩니다. 7호선에 4호선, 2호선에 5호선으로 표시가 되어있는데 다른 환승역도 참고하셔서 얼른 수정되어야 하겠
습니다.
또한, 각 역의 특정 장소 이용안내가 LCD영상으로 나오던데 몇번 출입구로 나가십시오 라는 등의 빠른 출입구 번호를 안내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종합안내도가 잘 되어 있으면 굳이 할 필요 없구요..^^)
이상 아마추어의 의견이었습니다. 부디 9호선이 무사히 개통되어 강서와 강남 주민의 발이 되어줬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른 의견 있으시면 언제든지 댓글 환영입니다..^^
첫댓글 지하철 만이라도 1000원으로 인상하고 버스는 인상하지않고 카드값만 900원으로 계산하면 좋지 않을까.
중앙대 수시철도 대박칠거같네요
중앙대야 7호선도 있으니 생각보다 이용객이 많지는 않을겁니다. 다만, 6월 6일 이전에 개통된다면 대 혼잡 가능성이 있다는 말은 공감이 가네요. 그 때 동작역은 카오스 그 자체죠.(딱 월드컵경기장에서 국대 경기 있을 때 느낌) 게다가 새로 생겼다는 프리미엄 때문에라도 더 몰린다는 것. 가능한 가정입니다. 그리고 안내와 역명판 부분은 제가 시승을 아직 안 해서 모르겠네요.(16일 예정) 그것은 그 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9호선에서 가능한 최소 배차간격은 1분 30초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중앙대 7호선 얘기가 나와서 그러는뎅 9호선은 강서구쪽에서 많이 이용할꺼에요.. 제 친구들도 9호선 생기면 7호선 안타고 9호선탄다고 그러고..;;잠실쪽이나 강동쪽에서도 그런 말 많이 하는뎁;;;
신설동-성수 간 2호선 지선열차도 4량 편성입니다.
9호선을 성수지선과 비교하는건 무리라고 봅니다. 성수지선이야 주변지역이 수요자체가 적으니 4량으로 굴려도 무방하지만 9호선같은 경우에는 강서구, 목동, 당산, 여의도, 노량진, 중앙대, 고속터미널, 교보타워 등 성수지선과 비교가 안됩니다.
9호선의 주축인 가양-등촌-염창동을 지나는 것만으로 이미 수요가 보장되어 있습니다. 아니, 수요가 폭발할 수도 있습니다.
근데 묻고 싶은것이 있는데요. 제가 시승식 가려면 한참 멀어서 미리 질문해봅니다. 현재 4량 운행인데 승강장 구조는 10량까지 받아들일 수 있게 지어 놓았나요?
8량까지 수용할 수 있는 길이로 지어놓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향후 8량으로 늘릴 의사는 있으나 아직은 늘리지 않는다는 말이네요. 조속히 8량으로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8량 설계이며, 2차 구간 개통후 6량으로 늘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직 환승통로 공사가 시작되지 않아 논외로 있기는 하지만...노량진역도 신경써야 할 게 많습니다. 특히 9호선 출구들의 절반이 학원 코앞에 있거나(6번출구-청탑,대성,마이티등 입시학원 바로 앞) 건물과 지하에서 바로 연결되는(3번-이데아빌딩.전체가 고시학원, 5번- 아이비빌딩..입시학원과 고시학원이 건물 전체를 반씩 차지함 ..) 경우이기에..이들의 하루일정이 모두 끝나는 밤 10시가 ..살포시(?) 미어터질 것 같습니다.
객실 엘씨디는 한창 수정 중이라고 그때 말씀 해주셨는데... 못들으신 듯 하네요~ 또한 어느 특정한 날에 맞춰 량수를 늘려야 한다는 말씀은 큰 그림을 놓구 봤을 때는 비효율을 초래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특정한 날에 맞추어서 량 수를 늘려야 한다는 말은 본문 어디에도 없는데요.
량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배차간격을 좁히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현충일이나 특정대학의 학위 수여식등을 말씀하시며 승객 폭주에 대해 배차간격을 줄이는게 궁극적 답이 될 수 없다며 4량 개통을 걱정하시기에 말씀 드린겁니다.
All-stop train 은 완전 가동 중지된 열차란 뜻인가요..ㅋㅋ 위에서 지적하신 것 처럼 영어사전만 찾아봐도 간단히 local train 이란 말이 나오는데요..
관계자 말씀으로는 차내 LCD를 통해 노선도도 표출할것으라고 하네요..(광명셔틀의 LCD 처럼...) 객실간 통로문이 없는 것도 서울의 경우는 조금 문제가 될수도 있어보입니다.. 대전.광주.부산.공항철도 와는 달리 서울지하철엔 "잡상인" 들이 많죠.... 특히 음악 틀고 음반판매하는 잡상인은 9호선의 경우 가운데칸에서만 음악틀어놓아도 다른칸까지 다 들릴것 같습니다 -_-;;;
음악CD파는 잡상인들은 양반이죠..주 예수를 믿으라!! GAME OVER..
sbs공개홀의 경우 주로 일요일날 가요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에 일요일에 가양역 수요가 몰릴듯 합니다. 특히 대형가수들 컴백무대 하는 날이면 폭주할 듯.
9호선의 승객 수요는 확실히 개통되기 전까지는 알 수 없을듯하네요. 9호선은 워낙 버스나 타 노선과 비슷하게 가는부분이 많아보여서요.
3번째 안내에 관한 내용은 정말 공감되는 부분입니다.. 저도 시승식때 노선도를 어디에다 붙일것인지 여쭤봤는데 확실한답을 못들었어요.. 안붙일수도 있다고 하시던데;; LCD를 한쪽으로 치우치게 만들면 공간을 더 활용할수 있는데 아쉽네요..
노선도 관련 질문이 계속 들어와서 노선도를 붙이기는 붙인다는군요... 대체 어디 붙일지는 도저히 모르겠습니다만 -_-;;; (5월 12일 시승식 때 회사 관계자에게 들은 얘기입니다)
개인적으론 출입문 옆 광고판(왼쪽이나 오른쪽 둘중 하나)에 노선도를 붙이는건 어떨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