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광주예술제가 11일 광주예술극장에서 전야제 행사로 연극 ‘탈의 소리’를 시작으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성황리에 개최됐다.
광주시예총에서 주최하고, 제6회 광주예술제 추진위원회(국악.무용.문인.미술.연극.연예.음악)가 주관한 이번 광주예술제는 경기도와 광주시, 광주시의회가 후원한 행사로 3일동안 많은 시민들이 함께했다.
12일, 예술제 개막식에 앞서 식전행사공연은 음악협회가 주관하여 광주시청소년오케스트라공연, 클라리넷 독주, 광주시 개나리(실버)합창단 공연, 유빌라떼 혼성합창단 공연, 광주시소년소녀합창단 공연, 광주시여성합창단공연에 이어 연합합창단이 다같이 가요 ‘사랑으로’를 합창하며 광주시민의 화합과 결속을 기원했다.
이어서 조억동 광주시장, 정진섭 국회의원, 이상택 광주시의회의장과 시.도의원, 사회기관단체장 시민 등이 참석하여 개막식을 갖은 뒤 개막축하공연으로 특집방송 “황승환의 엔돌핀 충전”을 통해 가수 샤이니, 에반, 제이워크, 이태종, 바닐라시티, VN.주희, 김시현 등 연예인들의 화려한 공연과 불꽃놀이로 제1일차 행사를 마쳤다.
둘째날 오후에는 경안천 색소폰 연주회, 밸리댄스 공연, 광주시 무용제, 국악퓨전, 광지원 풍물패등이 주말을 맞아 청석공원을 찾은 많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셋째날은 오후 1시부터 시민가요제 예선전이 1.2부로 나눠진행됐다. 당초 47명이 사전접수를 했지만, 이날 예선전에는 당일 접수를 통해 예선전에 참여한 시민들까지 총 60명이 치열한 예선전을 펼쳐 15명이 본선에 올랐다.
저녁 8시부터 시작된 본선에서는 아마추어가 아닌 전문 가수들로 생각할 만큼 15명의 출연자 모두가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노래경연이 아닌 멋진 공연을 보듯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연을 펼쳐 시민들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특히 다른 여타 노래자랑과는 달리 가사를 볼 수 있는 장치도 마련되지 않은 정상 가수들이 치르는 열전처럼 느껴졌다.
때문에 심사를 맡은 심사위원들도 채점을 하는데 많이도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막강한 노래실력을 뽐내는 출연자들을 공정하게 심사하기 위해 가사.박자.리듬을 정확하게 체크했던 이번 시민가요제에서는 ‘사랑아’를 부른 박정길씨가 대상을 수상했으며, 금상에는 ‘광’을 부른 이은배.문병우씨가 차지했고, 은상은 ‘애인이 있어요’의 권하늘, 동상은 ‘천년의 사랑’의 이한옥, 장려상은 ‘남자라는 이유로’의 송장호, 인기상은 ‘장녹수’의 강복례 할머니, ‘쓰리랑’을 부른 김경신씨가 각각 차지했다.
3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된 제6회 광주예술제 폐막식전 SBS웃찾사의 한 코너인 ‘웅이아버지’ 출연자들이 특별출연해 청석공원을 가득 메운 시민들에게 한바탕 웃음을 선사하며 저물어가는 초여름 저녁을 행복하게 하면서 모든 행사를 마쳤다.
한편, 올해 6회째를 맞이한 이번 광주예술제는 관중을 동원하는데는 성공을 했지만, 주인과 객이 전도된 행사로 각인되어 씁쓸함을 안겨 주었다. 광주예총은 이번 예술제가 광주시의 축제 중 유일하게 문화예술인들이 주축이 되어 광주시민들과 문화와 예술을 같이 공유하고 공감함으로써 광주시민들과 향유를 하는 뜻깊은 축제라고 했다.
하지만, 전야제 행사로 공연된 연극 ‘탈의소리’는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지 못한 단출한 공연으로 끝이 났으며, 개막식식전 공연으로 준비된 ‘광주시합창제’는 개막식후 축하무대로 꾸며진 연예인 공연을 보기위해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않은 많은 청소년들이 ‘광주시합창제’가 시작되었지만, ‘어서 빨리 공연이 끝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웅성웅성거려 공연하는 이들에게는 상처를 안겨주고, 관람하는 일부 시민들을 방해하기도 했다.
그나마, 둘째날은 주말을 맞아 청석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광주시민들로 이뤄진 색소폰 공연, 밸리댄스, 광주시 무용제, 국악 퓨전, 광지원 풍물패 공연들을 관람하며 공연자들에게 아낌없는 갈채를 보내 작은 위안을 주었다.
광주시예술제가 진정 광주시의 문화예술인들이 주축이 되어 추진하는 유일한 축제라면, 다음 ‘제7회 예술제’에서는 주객이 전도되는 이런 형상을 기뻐하기 보다는 광주지역 곳곳에 있는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펼쳐 시민들과 호흡할 수 있도록 세심한 준비를 통해 진정한 ‘광주예술제’로 거듭나길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