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파라다이스면세점 인수…롯데와 '부산 유통 1인자' 경쟁
내년 기장 아울렛 개점까지 막강 라인 구축해 강자 부각
- 지역 최고 쇼핑 랜드마크 꿈
'유통계의 큰손'인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이 부산에서 한판 격돌을 벌이게 됐다. 신세계가 파라다이스면세점을 인수키로 하면서부터다.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조선호텔은 5일 파라다이스면세점 지분 81%를 931억5000만 원에 인수하는 주식 양수 및 양도계약을 체결했다. 신세계가 면세점 시장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원들은 모두 고용승계될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다이스면세점은 지난해 1443억 원의 매출과 65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체 면세 시장의 5%가량을 차지했다. 하지만 좀처럼 상위업체를 따라잡지 못해 몇 년 전부터 매각설이 흘러나왔었다.
파라다이스면세점을 인수함으로써 신세계는 일약 부산지역의 유통 강자로 떠올랐다. 면세점과 기존의 신세계 센텀시티 백화점, 내년 9월 기장군에 개점 예정인 대형 프리미엄 아울렛이 합쳐지면 막강한 유통라인을 구축하게 된다.
신세계는 매장규모와 집적효과로 부산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대 규모인 센텀시티 백화점에다 국내에서 가장 큰 기장 아울렛 매장, 롯데면세점보다 큰 파라다이스면세점 등이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 부산 유통시장의 판도를 단숨에 바꿔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신세계는 "면세점 인수를 계기로 새로운 국제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부산을 앞으로 아시아 최고의 쇼핑 랜드마크로 키울 계획"이라며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신세계의 이런 행보에 비상이 걸린 곳은 롯데다. 지난 1995년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을 연 롯데는 동래점, 센텀시티점, 광복점 등 4개 백화점과 롯데면세점,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김해점 등을 운영하며 그동안 부산지역에서 1인자의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신세계가 면세점 시장에까지 뛰어들며 공세를 강화함에 따라 롯데의 위치도 흔들릴 수밖에 없게 됐다. 백화점과 면세점, 아울렛 분야에서의 경쟁은 물론이고 대형마트 시장에서도 신세계와 피 말리는 대결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신세계는 부산에서 6개의 이마트 지점을 개설해 놓고 있으며, 롯데는 7개의 롯데마트 지점을 운영 중이다.
선발주자 격인 롯데는 선점효과를 최대한 이어가면서 영업력 강화로 신세계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방침이다. 점포마다 차별화된 콘셉트로 지역밀착형 영업을 벌이겠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면세점 분야에서도 고객 맞춤형 서비스 등으로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는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첫댓글 신세계는 매장규모와 집적효과로 부산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대 규모인 센텀시티 백화점에다 국내에서 가장 큰 기장 아울렛 매장, 롯데면세점보다 큰 파라다이스면세점 등이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 부산 유통시장의 판도를 단숨에 바꿔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