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고령화로 노인을 위한 보험상품이 늘어나고 있다.
100세 시대에 대비한 노후 실손의료보험에 이어, 간병, 치매 호스피스 등 ‘현물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보험, 생존율과 연계해 원리금을 지급하는 장수채권도 출시된다.
보험회사들은 이 같은 금융정책에 발맞춰 암보험, 건강보험, 치매보험, 운전자보험 등 노인들의 생활환경에 맞닿은 보험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새로운 수요층 형성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75세 노인도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기존 실손보험 보다 가입연령은 늘리고 보험료 부담은 낮춘 것으로 고령층의 합리적인 의료이용이 목적이다. 현재 60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실손보험 가입자는 11.8%에 불과하다.(2011년 기준)
실손의료보험이란 실제로 손실된 의료비를 보장하는 보험으로, 가입연령은 기존 65세에서 75세로 확대된 반면, 보험료는 3~5만원 수준에서 20~30% 저렴해졌다.
다만 합리적 의료 이용을 위해 자기부담금액은 늘어난다. 8월부터는 입원 30만원, 통원 3만원을 우선 공제한 뒤 급여 부분 20%, 비급여 부분 30%를 각각 추가 공제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고령자를 위한 보험 활성화를 위해 위험률 할증을 현행 30%에서 최대 50%까지 확대하도록 했다.
안정적인 노후자산을 위해 연금 일부는 연금수령을 의무화하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인출할 수 있도록 수급방식도 개선된다. 또 사망보험금을 연금으로 선지급하거나 사망보험금을 적게 설계해 높은 연금액을 받을 수도 있다.
아울러, 자발적으로 노후를 대비하고 고령화로 인한 사회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수 채권 도입도 검토되고 있다.
보험사들은 이 같은 금융정책에 발맞춰 실버세대를 위한 다양한 상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약 두 달간 ‘실버(시니어)암보험’을 출시한 보험사는 MG손보, 알리안츠생명, PCA생명, BNP파리바, 삼성화재, 한화손보 등 6곳이다.
특히, MG손보는 실버세대 여성 전용상품으로 80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암보험을 판매하고 있으며, 알리안츠생명, PCA생명, BNP파리바, 삼성화재, 한화손보 상품은 당뇨병과 고혈압 등 유병자라도 가입이 가능하다.
LIG손보는 최고 77세까지 고령자와 유병자 모두 가입 가능한 ‘LIG매직카운전자보험Ⅱ’을 내놨다. 한화손보는 비갱신형으로 만기시까지 보험료 인상을 없앤 실버세대 전용 ‘무배당 마이라이프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노후 세대의 니즈가 증가하면서 보장 기간과 가입연령은 확대하고 가입 기준은 낮춘 상품들이 노후 대비용 상품으로 환영 받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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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