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부활절 예배로 하루를 시작했다. 송곡여자고등학교는 기독교 학교라, 부활절 기념 행사를 강당에서 진행한다. 교장선생님의 말씀이 있으신 후, 댄스팀의 공연이 있었는데 춤 잘추는 언니 한 분에게 반해 열렬하게 호응하며 아침 8시부터 재밌게 즐기고 왔다…
2교시에는 사회문제탐구 3학년 1차시 수업을 진행한 후 학생들이 작성한 활동지를 채점하고 피드백하는 시간이 있었다. 사회문제탐구 과목은 3학년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주제를 한 가지 선정하여 탐구보고서를 작성하는 과목인데, 이번에 도서관과 하는 협력수업의 주제는 보고서에 인용표기와 참고문헌 목록을 작성하는 방법을 고등학생 수준으로 가르치는 것이었다. 수업 중간중간에 계속 연습문제와 실습문제를 풀도록 하여 모든 학생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구성하였는데, 주석과 참고문헌 표기가 평가에 반영되는 부분이다 보니 수업 후 활동지를 걷어 사서교생이 직접 피드백을 달아 다시 활동지를 돌려주는 것으로 진행된다. 참고문헌 표기를 완벽하게 완성한 학생은 한 반에 1-2명 정도, 10명 정도는 구두점이나 사소한 부분 실수가 있었고, 나머지 8-10명 정도는 아예 한 칸을 다 채우지 못하거나 완성도가 많이 떨어지는 학생들이었다. 활동지 작성 시 계속해서 순회지도를 하는데도 참고문헌 작성을 어려워하는 친구가 많았다. 제발 피드백 후에는 참고문헌 표기를 제대로 해서 보고서 제출할 수 있기를…!!
3교시에는 미술과 수업참관이 있었다. 다른 과의 수업을 참관하는 것은 두 번째이지만, 저번에는 학교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미술 교사의 수업 참관이었고, 이번에는 함께 교생실습을 나오신 대표 교생 선생님의 연구수업이라 처음 참관했을 때와 느낌이 사뭇 달랐고 배울 점도 굉장히 많았던 시간이었다. 송곡여고는 미술중점학교로, 미술 교생 선생님이 많아 미술수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항상 궁금했었는데, ‘훈데르트 바서의 두 번째 피부이론을 통한 시그니처 의상 디자인’이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다양한 스토리와 사진자료들로 수업을 구성해주셔서 50분 동안 학생이 된 것처럼 몰입해서 수업을 들었다 ㅎㅎ
수업 도입부에서 패션왕 웹툰, 패션 유행의 변천사 등 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시작하고, 활동지 작성시간에 교실을 순회하실 때와 학생들이 발표를 진행할 때 즉석에서 피드백을 제공해주시는 점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또 미술수업인 만큼 시각자료가 굉장히 중요한데, 풍부한 사진자료와 영상자료와 더불어 재미있는 스토리를 많이 들려주셔서 이론수업이 아니라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고 온 기분이 들어 정말 좋은 경험이 되었다.
도서관과 협력수업을 진행했던 사회과 선생님께서 교무실에 제빙기를 마련하신 기념으로 작은 이벤트를 해주셨다 ㅎㅎ 사서교생 세 명은 모두 밀크티로 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