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직접 연출을 맡으실 드라마 <강호무정>은 어떤 작품이죠? 캐스팅은 다 되었나요?
“제목은 사극 같지만 현대물이에요. 남자 3명이 주인공인 남성드라마인데, 일부러 멜로 요소는 넣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한번 해보려고요. 지금 대본을 좀 수정 중인데, 철저하게 사전 제작할 계획이라 늦어도 여름에는 촬영에 들어가야 해요. 캐스팅은 좀 신선한 인물을 쓰려고 아직 지켜보고 있어요. 요즘 방송이 전부 기존 스타에 의존하면서 스타 싸움을 하고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 정작 드라마는 간 곳 없어지고 배우들만 내세워서 장사하려는 게 그대로 보이잖아요. 나까지 그 대열에 뛰어들고 싶지 않고, 인식도 좀 바꿔야 할 것 같아서 이번에는 신인을 캐스팅하려고 해요.
●-그래도 <강호무정>이 고현정씨 복귀작이 된다는 이야기가 많아요.
“그건 아니에요. <강호무정>에는 고현정 안 나옵니다.”
●-그럼 혹시 송지나 작가가 집필 중이고 감독님이 내년 하반기에 내놓을 <광개토대왕>에는 출연하나요?
“그것도 아니에요. 고현정이 내 드라마로 꼭 컴백해야 한다는 법이 있나요? 내 연출이 아닐 수도 있고, 드라마가 아닌 영화가 먼저 일수도 있잖아요. 사실 난 드라마보다는 영화를 추천했어요.”
●-그렇다면 컴백작이 될 영화는 어떤 작품인지 결정은 되어 있나요?
“아직 그건 아니고. 내 생각에는 그냥 (길게 가는 드라마보다는) 집중해서 촬영이 이루어지는 영화 한 편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현정이가 영화를 한 번도 안 하기도 했고.”
●-아무래도 감독님과 컴백 작품을 하는 게 고현정씨 입장에서 편하지 않을까요?
“이번 컴백은 사실 (고현정이) 승부를 거는 일인데, 일이 편하고 불편하고를 따져서는 안 되지. 나랑은 앞으로도 얼마든지 기회가 있어요. 내가 나서는 것도 좋을 수 있겠지만 지금 현정이에게는 영화가 더 낫지 않을까 싶어요. 일단 영화에서 (결과를) 좀 보고 그 다음에 같이 가도 좋을 작품 만들어 그때 만나면 되는 거니까.
●-이혼 당시 2년간 연예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합의했다는 설도 있는데요.
“그런 건 아니지.”
●-연출자 입장에서는 괜찮은 배우가 빨리 활동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 않나요?
“글쎄 모든 게 본인의 결심과 생각에 달려 있는 것이기 때문에 누가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죠. 누가 옆에서 빨리 돌아와라 말아라 할 수 없는 얘기잖아요.
그는 고현정의 복귀와 관련해 “지금은 자세하게 얘기해줄 수 없지만, 시간이 조금 흐른 후에는 밝힐 수 있을 것 같다”며 톱스타의 컴백이 머지않았음을 시사했다. 번번이 고현정과 관련해서 이름이 오르내린 김종학 PD. 오랜만에 직접 연출하는 이번 드라마도 고현정과 관련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게 못마땅하지 않을까. 본인이 하지도 않은 이야기가 언론에 오르내린 바람에 고현정의 입장이 난처해진 적은 없을까. 하지만 그의 고현정에 대한 애정과 신뢰는 절대적이다.
고현정의 복귀를 놓고 ‘승부를 거는 일이니 나랑 꼭 같이 할 필요가 없다’고 한 것은 최대한 객관적인 시선으로 아끼는 배우의 재기를 돕고 싶은 심정에서 한 말이었을 것이다. 한번 맺은 작은 인연에서도 특별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김종학 PD. 고현정은 물론이고 박상원, 채시라, 최민수, 이정재 등 쟁쟁한 배우들이 그에게는 “나이를 떠나 자식 같은 배우들”이란다.
“현장에서 촬영 끝내고 삼겹살 구워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 나눌 수 있는 예전의 분위기를 그대로 가지고 가고 싶다”는 그는 항상 “인간적인 사람들이 가장 좋다”고 주장한다. 김종학 PD는 내년, 드라마 <대망> 이후 2년 만에 직접 현장에 나선다. 그 첫 작품이 <강호무정>이고 두 번째는 <광개토대왕>. 특히 <광개토대왕>은 드라마 사상 최초로 전 세계 동시 배급을 추진하는 대작이다. “<광개토대왕>은 판타지 퓨전 사극으로 <대망> 때 좀 서툴렀던 부분을 보강해 제대로 완성시키고픈 마음이 있어요. 일반 역사극과는 차별화시켜 젊은이들에게 꿈과 도전, 프런티어 정신을 심어줄 수 있는 한국의 <반지의 제왕>을 만들어보고 싶은 겁니다. 지금 송지나 작가가 열심히 집필 중이죠.”
김종학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처음에는 자그마하게 시작했던 김종학 프로덕션은 이제 명실공히 한국 최고 프로덕션으로 성장했다. 올바른 한류를 정착시키기 위해 9월부터는 현지에서 중국 그룹과 합작법인을 만들어 활동할 예정이기도 하다. 작품 활동에 좀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위해 프로덕션 운영을 맡길 전문경영인을 찾고 있다는 김종학 PD. 내년에 선보일 블록버스터 드라마를 통해 <여명의 눈동자>나 <모래시계>의
열풍이 다시 한 번 불어오기를 기대한다.
2004년 6월호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omansense.ismg.co.kr%2Fimages%2Fwoman%2Fsubtop_txt_00.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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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뒷다마님 수고^^
으하하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