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과 전북 두 곳은 맛으로 유명한 지역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전남에서 한정식으로 유명한 곳은 강진! 전북에서 유명한
곳은 전주! 물론 전라도의 서울인 광주는 당연히 유명하겠죠! 오늘은 그 중에서도 전남의 한정식의 최고봉인 강진한정식집 중
하나인 '남문식당'을 소개해드립니다!
아! 요즘 포스팅을 거의 안한 이유가 바쁘기도 했지만 몸도 좀 안 좋았고 특별히 포스팅을 하고 싶은 특별한 음식들이
없어서이기도 했네요! 조금씩 또는 가끔씩 포스팅 올려볼께요!
사진은 찍어놓고도 전화기로 제대로 올릴줄을 몰라서!! 지금도 전화기라 엉망이겠네요!
강진은 사실 작은 군입니다! 시도 아니고 작은 도시에서 이렇게 음식이 발달하기가 쉽지 않을껀데요! 강진을 들러보면
쉽게 이해가 갈수도 있습니다! 주변의 여건이 아주 좋습니다! 갯벌이 있는 바다와 넓은 평야와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산이
있어 소위 말하는 산해진미가 발달할수밖에 없는 지형입니다! 그리고 가까이는 대한민국에서 키조개와 한우, 표고버섯의
메카인 장흥도 바로 옆에 있습니다! 이러한 지형으로 보아 특히 풍부한 산물로 만들어낸 한정식이 유명한가 봅니다!
사진배열에 따라 설명드리고 싶은데!!! 휴대폰으로 자신이 없네요! 사진도 제대로 안 찍었구요!
강진을 대표하는 한정식집을 검색하면 '해태식당'과 '명동식당'이 주로 검색됩니다! 물론 다른 한정식집이 무지 많습니다만은
오늘은 숨은 재야의 고수인 '남문식당'을 소개합니다!
위치는 강진경찰서 맞은편 골목에 숨어있습니다!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들다보니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촌이다보니
그렇게 어렵진 않습니다! 이집은 철저하게 예약제로 운영이 되어진다고 합니다! 가시기전에 미리 예약안하시면 못드십니다!
왜냐하면 많이 준비하지않고 필요한 재료만 사와서 운영을 하셔야지만이 버리는 음식이 없어져서 좋은 음식을 손님께 드릴수
있다고 하더군요! 인구수가 워낙에 적다보니 예약제로 하지않으면 안되겠다 싶은 생각도 들긴합니다.
서설보다는 사진을 좋아하실껀데!!휴~~~
제철인 재료를 최대한 신선하게 양념은 최소한도로! 예를들어 사진의 굴은 석굴인데 초장없이 그냥 먹으라고 하시더군요!
최고로 신선하고 좋은 굴을 초장에 찍거나 양념을 해버리면 그 본연의 향을 즐길수 없다고 하시면서 그냥 먹길 권유하시더군요!
처음에 적잖이 당황스러웠습니다! 늘 초장에 절여 먹던 사람에게 비릴수도 있는 굴을 그것고 생으로 먹으라니!! 근데 이게 웬걸!
비린게 아니고 바다냄새가 난다고 할까요? 비린거랑은 전혀 다르더군요! 신선한 굴이란게 이런 거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여태껏 내가 먹어온 굴들은 대체 뭐였지?라는 생각이 들던 순간이더군요! 좋은 재료는 양념이 필요없다라는 말이 있는데 바로
그걸 느낀 순간이였다고 할까요! 한정식이란 그냥 가짓수 많고 푸짐만 하면 비싸고 좋은거란 생각이였는데 망치로 맞은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서 이 한동안 멈추었던 포스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ㅋㅋ
맛집 포스팅의 본연의 기능인 정보공유에 대한 생각이 들어서!!
전체 음식 사진이 없는 이유도 지인과 함께한 자리이기도 했지만 귀차니즘과 한정식이 거기서 거기겠지하는 생각으로 제대로
사진도 못찍었네요! 감명이 깊어 몇자 길게 적어봅니다! 기억나는것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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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삼합? 홍어사합? 돼지고기, 홍어, 묵은지, 보통 이렇게가 삼합이죠! 근데 토하젓까지 사합으로 먹으라고 하더군요.
싸먹는 순서도 묵은지를 맨 밑에 깔고 그 다음 돼지고기 올리고 그 위에 토하젓갈 올리고 마지막으로 홍어를 얹고 묵은지가 혀가
닿이게 해서 먹으라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해야 처음 김치의 새콤함과 돼지고기의 담백함 토하젓의 흙맛 마지막으로 홍어맛이
어울려진다고 하더군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251F53D546CF44A06)
개불 - 이것도 흔히 먹는 중국산이 아닌 강진에서 생산된 국산 개불이라고 하시더군요. 대구처럼 채썰어 먹는것이 아니고
한마리를 통째로 기름장도 찍지 말고 먹으라고 하더군요. 강진 개불이 국내에서 맛있기로 유명하시다면서....! 역시 단맛이
나더군요. 아무 양념장없이...생으로 다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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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게도 싱싱했습니다. 향이 진했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2127BB42546CF44C01)
소고기생고기 - 이 또한 양념장없이 묵은지로 드시라고 권하길래 그렇게 먹었더니 정말 색다른 식감이자 맛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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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젓갈 - 일단 맛있습니다.
토하젓갈 - 국내산 토하로 직접 담그신거고 흙맛이 나는 독특한 느낌의 젓갈입니다.
3년 묵은지 - 돼지고기 갈은것과 소고기 갈은것을 섞고 육수를 베이스로 젓갈을 넣어서 만든 김치인데 식재료랑 묘한 궁합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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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지가 맞지 저희 애들한테 맞지 않을까봐 준비해주신 금당 담근 김치, 장흥표고로 만든 볶음, 양파를 넣어서 직접 만드신 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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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광어회! 회는 비슷비슷합니다. 하지만 먹는 방식이 갓김치랑 같이 먹어달라고 하시더군요. 이 역시 와사비의 톡쏘는 맛처럼
갓김치의 쏙는 맛과 김치맛이 회와 잘 어우려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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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언급했던 석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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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직한 피꼬막과 전복! 많은 양념이 아닌 삶아서 살짝 양념한 했네요! 삶기가 좋아 너무 부드럽게 느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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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포탕! 대구의 탕국처럼 끊인 낙지연포탕! 낙지를 많이 취급하는 남도다 보니 삶기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싱싱한 낙지를
센 불에 살짝 데쳐서 그런지 삶기가 너무나 좋네요! 연해요! 그냥 막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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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 또한 양념없이 그냥 드시라고 하더군요. 지인분이 참기름 요청 하셔서 중간에만 약간 주시네요! 기름소금장이 필요없는
정말 싱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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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무침회! 맛만 봤습니다. 왜냐하면 위에 단품요리들이 하나같이 양이 많고 맛이 있다보니 늘 먹는 거보다는 새로운 방식으로
먹다보니 배가 이미 불러 마지막에는 밥도 못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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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를 포를 떠서 피데기처럼 살짝 말린거를 양념을 발라 살짝 구운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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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갈비! 나쁘지 않았지만 별로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애기들 먹으라고 주셨네요. 함박스테이크보다 더 큽니다. 두툼하고....^^:
먹느라 정신이 팔려 나머지 많은 사진들은 어디 갔는지 알수가 없네요! 1인당 4만원짜리 음식이였습니다. 술도 직접 담근 복분자를
사기주전자에 1병, 직접 만드신 유자 막걸리도 1병....포함한 가격이였습니다. 키조개 삼합도 있고 다양하게 나왔는데 이미 제
배에 다 들어간 상황이라 더 찍을수가 없었네요!
총평 : 남문식당의 한정식은 확실히 전주와는 달랐습니다. 전주 한정식은 맛깔난 양념으로 좀 화려한 편이지만....
강진의 한정식 특히 남문식당의 한정식은 제철에 생산되는 재료들의 본연의 맛을 중시하고 특히나 남도 젓갈과 김치 같은
것들의 조화를 추구하는것 같았습니다. 쥔장 할머니께서 연세가 많아서 이제는 그만 두실수도 있다고 하시더군요. 이런 모든
설명들은 따님께서 음식을 내오시며 하나하나의 먹는 방법과 만드는 방식까지 설명해주셔서 그 맛이 더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미술관의 큐레이터가 작품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처럼 해주다보니 그 음식을 더욱 깊게 맛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특히 맵고 짠 대구 음식에 길들여진 경상도 입맛을 재료 본연의 맛을 느껴볼수 있는 기회가 아니였나 생각되네요.
첫댓글 먹음직..
너무 싱싱하고 푸짐해서 먹을만했네요.
와~~! 깔끔한것이..주인장 맘이 느껴지네요!
화려하지 않았고 깔끔하구요 푸짐하더군요. 음식을 추가로 달라고 해도 준비된 선에서는 계속 내어주시더라구요. 강진 가시면 드셔보세요.
인터넷으로 알려진 '해태식당', '명동식당'보다는 더 큰 감동이~~~~
오오오....강진강진강진강진....울아기가 갈수 있을만한 나이만 되믄 고고씽해볼랍니다. 글제목은 한옥스테이도 있는데...시간나시믄 포스팅 꼭 부탁드려요~ 궁금합니당
여행칸에 올렸어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11.21 10:5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11.21 10:57
정식 1인분 40,000원이라 비싸네!!!
싸지 않은 가격이긴 한데 대구에서는 이런 곳은 못가봤네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순서대로 먹다보니 밥은 먹지도 못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