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민중신학에는 종말론이 없는가? 1. 갑자기 민중신학의 종말론이 궁금한 이유! 2. 종말론은 휴지통에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3. 그래도 종말론을 말해야 한다면 민중신학으로 이야기 하자!
Ⅱ. 이 세대를 무엇으로 비유할꼬? 1. 후(後)와 탈(脫) 2. 모든 것이 죽었다!? 신(神)도 역사(歷史)도 사람(人間)도 책(書)도! 3. 역사도 죽었다? 그럼 종말인가?
Ⅲ. 종말론 들여다보기 1. 루돌프 불트만이 말하는 종말론 2. 유르겐 몰트만이 말하는 종말론 3. 구스타포 구티에레즈가 말하는 종말론
Ⅳ. 민중신학에는 정말 종말론이 없다!? 1. 민중신학은 무엇에 대해 말하는 것인가? 2. 서남동과 안병무 선생님의 민중신학 이야기에도 종말론은 없다! 3. 우리 선생님들은 왜 종말론을 이야기 하지 않으셨을까?
Ⅴ. 민중신학으로 종말론을 이야기해보자.
참고문헌 |
부랴부랴 목차를 제출하고서는 여러 가지로 마음에 걸리는 부분들이 많아서
민중신학에 대해 적어도 내가 알기로는 가장 열심히 연구하시는 류장현 교수님,
민중신학의 2.5 세대 쯤 되실 것 같은 김창락 교수님,
마지막으로 민중신학의 태동 때부터 함께 길을 걸어 오신 김경재 교수님들을 차례로 뵙고
여러 가지로 여쭈어도 보고 이야기도 나누게 되었다.
먼저 민중신학의 종말론이 뚜렷하지 않았던 이유에서부터
어떻게 민중신학의 종말론을 만들어가면 좋겠냐는 본질적 문제에까지 의견을 나누었다.
한 가지 소득이라고 하면 소득이고 절망이라면 절망이고,
선생님들께서도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하시는 말씀들이
민중신학의 종말론은 부재하다는 것이고,
그렇기에 누군가는 만들어야 한다는 문제 의식이었다.
또한 종말론 중에서도 개인 종말론과 우주적 종말론의 부재에 대해서 말씀들을 하셨다.
민중신학의 태생적 환경이 투쟁의 현장이었기에 이러한 세세한 부분까지 논의할 환경이
아니었고, 더욱 급박한 문제에 몰두할 수밖에 없었다는 안타까움도 토로하셨다.
그리고 보여드린 논문 목차는 제법 틀이 잘 잡혀져 있다는 말씀들을 해 주시고
좋은 논문 쓰기를 기대하겠다는 격려의 말씀까지...
그런데 이렇게 문제 의식을 가지고 의욕을 앞세워 꿈적거린 지 벌써 3주가 다 되어가는데...
거짓말 안 하고 한 줄도 못 썼다.
한 3주 동안 아침에 눈 떠서 하루 종일 이 논문 어떻게 써야 할지 내내 고민하고 있다.
거기에다 그 동안 계속 미뤄왔던 기청 성서 교재와 성서를 읽는 시각에 대한 소논문까지...
이렇게 글에 대한 부담감을 가져보기는 내 석사학위 논문 쓸 때보다 더 한 것 같다.
한 가지 위로가 되는 것은 대학원 후배 중에 어릴 때 아르헨티나에 이민 가서
신학을 공부하기 위해 진학한 신학 대학에서 해방신학의 거두(巨頭)인
보니노와 끄로와또 교수님들께 정말 제대로 해방신학을 공부하고 한신 대학원에 진학한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와 틈만 나면 해방신학과 민중신학에 대해 토론하는 것이다.
해방신학의 문제 의식과 구조, 형식, 내용 등을 민중신학과 비교해는 보는 것이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 보면 마치 해방신학과 민중신학이
어릴 때 잃어버린 형제가 아닌가 하는 아주 웃긴 생각까지 해 본다는 점이다.
사실 난 해방신학에 대한 부러움을 예전부터 가지고 있었다.
세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새로운 형태의 해방신학의 목소리를 만들어내고
학문적 체계를 세워나가는 모습에서 그렇다.
그런데 직접 해방신학을 공부한 친구와 깊은 대화를 나누다 보니 더욱 그렇다.
우리 민중신학의 안타까움이 더욱 커가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도 세 분의 선생님들과 공통적으로 나누었던 이야기였다.
앞으로의 전공을 모세오경의 현재의 형식으로 이루어지게 된 사회사적 배경과
그 구성 의도를 연구하기로 정하고 가고 있는 길이지만,
나에게 있어 민중신학은 어머니와도 같은 존재이다.
종교신학이 내게 아버지가 되었던 것 이상으로 말이다.
아니 내 신학 여정에서 제일 처음으로 내게 학문적 희열을 주었던 것이다.
그리고 내게 학자로서의 본을 보여주셨던 선생님께서 바로 민중신학자이셨다.
또 하나, 어쩌면 내게 신학의 해석학적 관점이 태생적으로 민중신학을 하도록
나를 이끌고 있었는지도 모르는 환경이다.
솔직히 2주 밖에 남지 않은 올 해 안에 이 논문 쓸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아니 못 쓴다고 봐야 옳은 말이다.
논문 제출도 못 할 것이다.
그러나 마음의 부담을 가지고 써보려고 한다.
그래서 민중신학에 내가 어떤 기여라도 하고픈 간절한 마음이다.
첫댓글 열심히 하세요!^^
아자~!!
재미있을 것 같은 논문입니다. 글이 다 만들어지면,, 한번은 꼭 읽고 싶네요 ,, 카페에 올릴 수 있는 분량이면 올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