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X4CLUB 의 502 입니다.
자유인님의 소감 잘 읽었구요 저두 자유인님의 미지세계로의 탐험에 있어서 공감을 하고있습니다.
저는 이제 1년이 조금안되었어요 제가 스노클을 장착하게 된것은 오프로드 초년시절 91년식 록스타 R1 을 갖고서 4X4CLUB 전라도지역 전국모임에 2000년 당시 참여했다가 개울에 빠져서 아슬아슬하게 엔진은 살렸던 기억이 있어서 이때 난 차가 아닌 잠수함을 만들겠다고 나름대로 생각을 했었죠..
저는 해군복무당시 구형 디젤잠수함에 관한 기초적인 공개자료를 외국해군의 소식지에서 접할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더더욱 필요했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서 31인치 타이어를 장착하게 되었고 그렇게 1년이 지난 작년여름에 결국 실행에 옮기게 되었습니다. 워낙에 원리에 대해서 생각을 하다가 보니 정말로 원리에 입각해서 디자인은 전혀 고려치 않은채 일단 작업에 착수하였습니다.
처음엔 70mm정도의 스텐파이프를 구입해서 제작을 하려고 하였으나 밴딩작업을 하는데 애로사항이 따랐습니다. 밴딩 롤러에 돌리게되면 두께가 얇은 70mm정도의 스텐파이프는 그대로 꺽여버린다는 점이었습니다. 당시 어쩔 수 없이 노멀의 에어클리너 박스의 파이프 지름보다 약간 여유가있던 (65mm(?) 50mm(?) 어떤건지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 스텐파이프를 갖고 밴딩을 하게 되었습니다. 엔진룸 공간이 정말 구석구석 틈없이 알찬 록스타 R1의 엔진룸을 본넷트 옆으로 구멍을 내어서 삐집고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와이드 봉고의 것으로 추정되는 자바라 호스를 구해서 에어클리너로 연결하였고 다시 스텐파이프와 연결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기본적인 원리의 스노클을 완성하였습니다.
다음은 비가 들이치면 밀봉해놓은 에어클리너를 통하여 엔진으로 바로 물이 유입될 수 있었기 때문에 임시방편으로 비상식량 박스에 본드로 모양을 만들고 퍼티(일본:빠데..)를 갖고서 모양을 내었습니다. 그러나 조잡한 제작으로 정말 주차시 임시방편에 불과했습니다. 이렇게 1주일을 아슬아슬 다녀야했습니다. 그러다가 집진기(프리 클리너)를 구입하여서 장착하였습니다.
이것이 현재의 모습입니다.
효과는 스노클의 기본원리 이상이었습니다. 출력향상이 있었습니다. * 특히 여름철에 좋은 효과를 보았습니다. *
또한 엑셀레이터의 반응이 좀 빨라진것을 느꼈구요 가장 중요한 것은 스노클의 기본인 물과의 싸움....
작년여름 정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당시 4X4CLUB 서울.경기지역의 회원들은 유명산을 야간나들이했고 라디오에서는 서울지역은 물이 넘치고 차가 떠다니고 한다고 방송하는데 저는 거짓말 혹은 소문만 무성하고 아직 실체가 밝혀지지 않은 유명산의 귀신의 소행으로 알고있었습니다. 물론 당시 유명산은 달과 별이 보였구요 정상부근엔 짇은 안개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밀려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유명산 아래 내려와 수박한통 쪼개먹고 서울로 오던중 터널 두개를 지나니까 한치앞을 주시할 수 없는 최악의 빗줄기였습니다. 시간의 터널을 지나온 것인지...
그러던중 경기 구리시 - 서울 노원구 까지의 뻥 뚤린 고속도로에서 빠진차들 건져주면서 진행을 했고 노원구에서 일행들과 헤어지면서 집으로 향하던중.. LPG 가스통이 떠다니는 매년 격는상황에서 더욱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많이 우려했던 것은 에어클리너의 고무패킹으로 물이 유입되지 않을까하는 의문이 있었으나 다행히도 물의 유입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엔진으로의 물의 유입이 오일체크게이지 구멍을 통해서 들어오지는 않을까 했는데 멀쩡했던 것을 생각하면 나름대로 생각하건데 엔진이 작동하는동안에는 엔진내부의 압력으로인해서 개스가 그곳으로 방출되기때문에 물이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판단합니다.
현재도 모양은 볼품없이 조잡한 상태이지만 기본원리가 우선시되었으며 이미 불편없이 장착하고 사용되어지기때문에 만족합니다.
그러나 아마추어의 정신은 끊임없는 연구를 하는것이기 때문에 그동안의 정보를 머릿속에서 빼내어 업그레이드 할 예정입니다.
사진은 자료실 다이란에 ^^&
첫댓글 내친김에 다이 추진해져!!^^하실분덜 꽤 있을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