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全經聯)이 일자리 창출(創出) 방안(方案)의 하나로 제시(提示)한 ‘기업도시(企業都市)(Company Town)’ 구성(造成) 아이디어는 일단(一團)은 신선(新鮮)하다. 전경련(全經聯)은 기업도시(企業都市)의 모델로서 일본(日本) 도요타시(市)를 제시(提示)했다. 도요타시(市)는 세계(世界) 2위(位) 자동차(自動車) 업체(業體)인 도요타가 들어서 있는 곳으로, 도요타 자동차(自動車)와 부품(部品) 공급(供給) 업체(業體) 근로자(勤勞者)들이 전체(全體) 주민(住民)(35만명(萬名))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도요타처럼 전후방(前後方) 산업(産業) 연관(聯關) 효과(效果)가 높은 산업체(産業體)를 중심(中心)으로 관련(關聯) 부품(部品) 업체(業體)들이 한 도시(都市)에서 생산(生産) 활동(活動)을 하면 고용(雇傭) 효과(效果)가 높아지고, 지역(地域) 경제(經濟) 발전(發展)에 도움이 된다는 게 전경련(全經聯)의 주장(主張)이다. 정부(政府)가 최근(最近) 내놓은 일자리 창출(創出) 방안(方案)이 일회성(一回性) 땜질식(式) 대책(對策)에 불과(不過)한 것과 비교(比較)해 볼 때 전경련(全經聯)의 구상(構想)에는 민간(民間) 기업(企業)의 창의성(創意性)이 엿보인다. 따라서 정부(政府)는 이번(番) 안(案)을 서랍 속에 썩혀두지 말고 실천(實踐)에 옮길 수 있는 방안(方案)을 적극적(積極的)으로 강구(講究)할 필요(必要)가 있다.
기업(企業) 도시(都市) 구성(造成)은 기업(企業)들을 끌어들일 만한 파격적(破格的)인 유인책(誘引策)이 있어야만 가능(可能)하다. 우리나라에는 현재(現在) 대불공업단지(大佛工業團地)처럼 땅은 넓은데도 입주(入住) 업체(業體)가 들어오지 않는 공단(工團)이 수두룩하다. 땅 값이 비싼 데다 도로(道路)·항만(港灣)·학교(學校) 등(等) 인프라도 충분(充分)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中國)은 요즘 한국(韓國) 전용(專用) 공단(工團)을 만들어 공장(工場) 부지(敷地)를 50년간(年間) 무상(無償) 사용(使用)하도록 하는 파격적(破格的)인 조건(條件)을 내걸고 한국(韓國) 기업(企業)들을 부르고 있다. 이에 비(比)하면 우리나라는 공장(工場) 부지(敷地) 가격(價格)은 물론(勿論), 임금(賃金)과 노사(勞使) 관계(關係) 등(等) 여러 면(面)에서 기업(企業)의 투자(投資) 구미(口味)를 맞출 만한 매력(魅力)이 없는 곳이다. 이러한 것들을 고쳐 중국(中國) 이상(以上)으로 좋은 투자(投資) 환경(環境)을 만들 때, 해외(海外)로 빠져나가는 기업(企業)들이 한국(韓國)으로 돌아올 것이다.
한국(韓國) 경제(經濟)의 병(病)이 갈수록 깊어가는 이때, 우리 대기업(大企業)들도 발상(發想)을 새롭게 가다듬을 필요(必要)가 있다. 정부(政府)의 막힌 귀를 뚫어야 하는 것도 기업(企業) 몫이고, 노조(勞組)의 눈을 틔워 더 넓게 볼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도 기업(企業)들의 역할(役割)이다. 정부(政府)의 규제(規制)와 노조(勞組) 때문에 사업(事業)하지 못하겠다고 하기에는 한국(韓國) 경제(經濟)가 너무 절박(切迫)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