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43th 남자》
샤워기의 부스가 틀어졌다. 그냥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그남자를 따라 도착한곳은 BNK 호텔이였다. 정확히 몇호인지는 모르겠으나 7층에 위치한
이곳은, 80평가량되어 보였다.
일단 씻겠다고 욕실로 들어왔는데, 별로 씻고싶지 않아 그저 욕조에 걸터앉았다.
.. 그러고보니 휴대폰을 받아오지 않았잖아.
번호 외운건 몇개 없는데..
미야코의 번호조차도 생소한데.. 지금 돌아가서 받아와?
하지만, 저남자가 그걸 허락해줄리가 없잖아..
[달칵]
"저기.."
순간적을 뒤돌아본 얼굴덕에 어깨가 들썩이며 움찔거렸다.
알아챘을까?
"뭐지?"
"병원에 휴대폰을 두고왔는데.."
".. 알겠어."
"에?"
"기종을 따로 원하는게 있다면 미리 말해둬. 내일 사람시켜서 사올테니까."
"아니, 그문제가 아니라 저는 번호도 몇개밖에 모르고 그러니까.."
".. 어차피 그번호들은 알거없어.
앞으로는 다시는 못만날테니까."
.. 남자는 그렇게 호텔을 빠져나갔다.
다시는.. 못만나..
... 다시는.. 만나지못해..
.. 그럼.. 병원을 나온 의미가 없어..
미야코도?.. 카츠야도?..
그 누구도.. 그 휴대폰에 저장된 모든사람들을..
나는..
... .. 이호텔에서 그남자가 죽을때까지 살아야 하는걸까?..
인간은 원래 인격이 없는 동물이란 말인가.
아니라면 그것이, 나혼자만의 특권이란 말인가?
"나에게는 다른사람들을 만나고 다닐 인권이 있어요!!"
".. ... 미안하지만 네가 다른사람들을 만나지 못한다고는 말안했어."
"나를 왜 대려온거죠!?"
"속박당하고 있었으니까."
"거짓말!! 나는 지금 이생활이 더 속박당하는 느낌이야!!"
남자는 위스키를 넘겼다.
"네이치로 나오미를 다시는 만나지 않아도돼. 그것만으로도 즐겁지 않아?"
"즐겁지 않아.."
".. 바라는게 많군."
"나에게 자유를줘."
남자는 잠시동안 말이 없었다.
"단 몇평이라도 좋으니까 내가 혼자살만한 집을 구해줘!
그걸로 마지막!! 생활비는 내가 어떻게 해서든 벌께!!"
"네가 나에게 뭘 줄꺼지?"
"당신이 바라는것!! 당신이 나를 여기에 대려온 이유!! 뭐든지 해결해 주겠어!! 제발 부탁이야!"
"미안하지만, 나는 뭔가 바라는게 있어서 너를 대려온게 아니야."
빙긋이 웃는 웃음.
그저 단지 역겹기 짝이없어.
"나에게 자유를 줄수없어?"
"줄수없어."
"영원히?"
"아니."
".."
"내가 죽는다면 너는 자유가 될테지"
"그건!!"
"어때?, 지금 너에게 총을 쥐어줄까? 나를 죽일래? 너에게 책임을 묻지는 않겠어.
그러니까, 나를 지금 죽이고서 자유를 원하겠어?"
그말은, 영원히 나에게 자유를 주지 않겠다는 말로만 들렸다.
결국 이것이 '속박' 이였던가.
남자는, 누구일까.
이런 넓은 호텔은 어떻게 예약할수 있는거지?
가주(家主).. 다른 사업을 하고 있는걸까?
단지 가주라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부자일리가 없어.
.. 가주가 아니야?..
설마 가주가 아닌건가!
이사람은 왜 가주임에도 본가에 살지 않는거지?
...
..
날위해서?
이것이, 그사람에게는 자유(自由)였단 말인가? 나에게 줄수있는 최고의 자유?
단지 본가에 나를 대려다 놓지 않는것이?.. 하지만, 본가와 나의 인연은 그닥 멀지도 깊지도 않아.
... .. 그런데 어째서?
"내가!!!"
".."
"내가 열다섯살때 무슨일이 있었던거죠!!!"
그때 난 본가에 있었던거야..!
"너는 알지 않아도 돼."
".. 나는.. 알아야해.."
"그 끔찍한 기억을 두번다시 떠올리지마.."
하지만, 잃어버린 기억이라도 하더라도,
내가 몰라야하는 의무는 없어.
나는.. 아주 오래전으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문득했다.
죽음만큼이나 쓸쓸해.
스쳐지나가듯이 바람이 부는것 뿐이야.
"도망가지 않을께.."
"..."
"영원히 속박당해도 괜찮아."
".."
"기억을 찾아줘."
"다시한번 말해야하는건가?, 너는 그기억을 되찾을 필요가 없어."
"나는.."
".."
"그걸 당신이 판단할 필요는 없어. 내가 기억을 되찾고 싶은것 뿐이야.
고작 가주(家主)뿐이 되지 않는 멍청한 인간이 나를 속박할 권리는 없어.
나는 하나의 인격자이며 인권을 가진 일본(一本)의 시민이야!
계급없이 똑같은 법아래에 선 인간들이 이따위 행동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멍청한 집안따위에 눌려서 가주에게 머리를 숙이지 않아!"
남자의 표정은 변함이 없었다. 헛말을 한걸까?
아니야, 그저 내 인권을 주장했을 뿐이야.
..
..
궁금하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였다.
모든것이 헛투성이 뿐이다.
쌍둥이들이, 나를 일순간 고통으로 밀고간이유. 나에게 캐내려고 했던 기억들.
하니오즈카 오리세를.. .... 캐롤라인을.
*
"무슨소리야..?"
"마론이 병원에 없다니!! 말도안돼!! 언제 퇴원을 한거지!?"
간호사의 대답은 처참했다. 어제라니..? 카츠야 또한 멍해진상태로 병원문을 향하고 있었다.
바보같은 이야기다. 마론이 퇴원을 했다니..?
그런소리는 단 한번도 들은적이 없어.
"어디로 간거지.. 대려갈 사람이 없는거 아니야..?"
".. 그여자일까?"
"마론의 새엄마? 그여자가 쳐박아 둔거잖아."
"혹시라도 마음이 착해져서."
"그럴리가 없잖아."
".. 역시 그렇겠지.. 그럼.... ... 어디로 가야 볼수있는거지? 마론을."
++
음훠 -_-..<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드려요<!
넘 재미있어요~
감사드려요!
점점 흥미진진이에요~~ (순간 뒤에 아빠가 있어서 놀랬다,,)
감사드립니다<[이자쉭] -┏*
점점 꼬이고 있어~ [뇌속에서 거대한 혼란이..] <
손도꼬이더라..[울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