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와의 전쟁 - 4중 보안

[자란]

시골 생활을 하면서 맞닥뜨리는 문제가 여럿 있지만 여름이 되면서 가장 신경을 쓰게 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모기와의 전쟁입니다. 특히나 검으스름한 바탕에 줄무늬가 있는 산모기에 한번 물리면 두고 두고 기억나게 할 흉터까지 생기게 되는 일이 많죠. 여러분들은 과연 어떻게 대처하고 계십니까? 그냥 물게 놓아둔다고요. 그러나 배 부르면 그만 두겠지라고 생각하여 봐줘도 이 녀석들은  선수교체까지 해 가면서 계속 피를 빨아댑니다. 풀밭에서 일하던 도중에 땅거미가 지기 시작하면 두 다리 전체에 걸쳐 동시에 서너군데씩 달라붙어 흡혈작업을 합니다. 그러나 저는 괜찮습니다. 마누라나 아홉살짜리 아들내미도 몇번 물리는 것으로 끝나면 괜찮습니다. 참을만 할겁니다. 그러나 적어도 생후 6개월짜리 딸내미를 위해서 최대한의 방어를 하고 있습니다. 그대신 인체에도 해로울 수 있는 모기향은 피우지 않습니다. 저희 집은 4 단계 방어망을 치고 있습니다. 최전방에서 1차적으로 대부분의 모기의 침입을 막는게 바로 창문의 모기장입니다.

그래도 들어오는 녀석들에게는 전기 충격 요법을 씁니다. 해가 지면 저는 실외에서 흔히 쓰이는 고전압 살충램프를 집 안 구석에 켜놓습니다. 은은한 불빛으로 녀석들을 유혹하여 태워죽이는 방법입니다. 단점은 딱~ 하는 소리가 꽤 크다는 점입니다. 그래도 밤에 취침등 역할도 해 주어서 좋습니다.

이런 전기 충격 요법에도 넘어가지 않는 끈덕진 녀석이 발견되면 휴대형 전기 충격기를 사용합니다. 아래 사진의 파리채처럼 생긴 물건이 바로 건전지를 사용하는 전기 충격 살충기입니다. 1.5볼트 건전지 2개를 넣어주고 필요시에 스위치를 누른채 날아다니는 곤충을 건드려주면 "지지직~" 하면서 녀석들은 감전되어 죽습니다. 파리모기는 1회 짧은 충격으로 즉사하고, 덩치가 좀 더 큰 나방이나 등에, 벌 등의 곤충들은 1회 가격으론 추락하지만 확인사살을 위해선 몇번 더 스윗치를 눌러줘야 합니다.

잠자는 동안에 집안으로 들어와 용케 침대곁까지 오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그런 놈들은 어쩔 수 없이 즉결처분은 시키지 못하고 그냥 사람 몸에 가까이 오지 못하게만 합니다. 그건 바로 모기장을 사용함으로써 가능합니다. 아래 사진은 저희 아들내미가 모기장 안에서 자고 있는 모습입니다. 마누라와 6개월짜리 딸내미도 안방에서 모기장 치고 잡니다. 저는 골방에서 혼자 모기장 없이 잡니다. 아직은 그래도 별로 물리진 않습니다.

이제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산모기와의 전쟁이 벌어질테죠. 하지만 이처럼 다중 보안을 해서 안심이 됩니다. 작년에도 충분히 효과를 보았기 때문이죠. 여러분들은 어떻게 모기와의 전쟁을 수행하고 계십니까?

자란

[호크]

완벽한 승리입니다!! 대단 하시네요. 3번째 휴대용 충격기가 재미있군요. 우리집도 하나 구해 봐야겠습니다.

[하늘빛]

ㅎㅎ 저희 옆지기도 어디서 봤는지 이 휴대용 충격기 인터넷에서 주문해 2개나 있답니다. 그런데 파리잡기 어렵더라구요. 그리고 운좋게 잡아도 탁 -지지직 소리

[하늘빛]

전 싫더라구요. 여긴 아직 모기가 그리 많지 않은것 같은데 창마다 방충망 하고, 모기장 치고 자는 방법이 제일 확실할듯하네요. 살충램프 하나 장만하구요.

[목향원]

ㅎㅎㅎ 세번째 휴대용충격기가 압권입니다. 운동삼아 오른손 왼손으로 하다보면 심심하지도 않고 팔근육도 튼튼해지고..일거양득입니다.

[연수아범]

음.....저희집은 이상하게 집안에서는 절대 모기 물리지 않습니다. 밖에 돌아다니거나 산책할때 저는 모기가 잘 무는 편이라 자주 물리는데 집안에서는 아무도 물리지 않거든요....그래서 이상하다 생각해봤는데....나무때문에 그런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연수아범]

저희집이 삼나무로 지어졌는데요.....그 삼나무가 자체적으로 벌레들이 방충기능을 하는거 같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삼나무가 방부 방충능력이 있는걸로 알고 있거든요....

[산목]

자란님 대단하십니다~~ㅎㅎ 아주 멋집니다....저도 철저한 준비를...

[비화]

ㅎㅎ 멋져요~ 저두 세번째꺼 함 구해봐야겠써여..저희집은 아직까지 모기는 그다지없는데...파리가 어찌나 많은지..늘 파리와에 전쟁이에요..더군다가 길 건너편에 축사가있어서 더 많은듯하네요..늘 파리채와 친하게 지내고있죠 ^^

[손오공]

전기 충격기, 강추 품목입니다. 이것의 큰 장점은 이게 있으면 벽이 깨끗하다는 것입니다. 파리채로 때려 잡으려면 벽에 흔적이 남게 되는데 이것은 날아다니는 것을 잡으니 절대로 그럴 일이 없지요. 문방구나 철물점에 가면 흔히 있습니다. 단 스위치를 누른 상태에서 사람 몸에 닿으면 엄청 깜짝 놀랍니다. 조심하시기를

[병팔이]

연수아범님 삼나무의 효력이 있던가요... 효력이 좋으면 저희 집에도 심어보게...

[연수아범]

정확한 과학적 데이터를 얻지 못해 삼나무가 방충에 효과가 있다 없다 말씀드리기가 어렵군요...저희집은 집자체가 삼나무로 지어져 있어서요...제가 언제 삼나무쪼가리 남은걸로 벌레들 잡아다 시험해보겠습니다. 일반 깡통에 있는 개체군과 삼나무 쪼가리가 있는 개체군과 누가 더 오래사는가...

[연수아범]

또 삼나무쪼가리가 있는 공간내에서의 벌레들이 어디에 군집을 하는가...삼나무를 회피하는냐 그렇지 않은가 한번 조사해보겠습니다..!!

[마미노바]

저도 중국산 삼나무로 창틀을 하면 벌레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아요.

[손오공]

또 한가지, 조명 파는 곳에 가서 벌레 쫓는 등을 달라고 하면 노란색으로 페인트 칠한 것을 줍니다. 이것을 밖에 켜두면 확실히 벌레가 적게 옵니다. 사면서 '이게 효과가 있느냐?'고 물어보니 '나는 사용을 안해봐서 모르겠는데, 한번 사간 사람이 또 사러 오던데요.'라고 하더군요.

[손오공]

저도 거제도에 왔다갔다 하던 시절에 이것을 사용해보았는데, 확실히 덕을 본 것 같습니다. 이 노란색 등은 목장하시는 분들이 많이 사용한다고 하더군요.

[All4Day]

모기가 싫어하는 노란색 파장을 사용해서 만든 것으로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보통 해지기 전에 켜야 모기가 등안으로 안들어 옵니다. 또 갓을 씌워 노란 빛이 집중되게 해야 하는데, 저도 몇개 있습니다. 단지 우리 신랑이 노란등에 혐오감을 갖고 있어 못쓰고 있지요. ㅠ.ㅠ 전생에 모기였나... 왜 싫어하지.

[All4Day]

아마 대동물 수의사라 목장에 가서 그 등을 자주 보아서 그럴겁니다. 목장에 그 등을 달아논걸 보면 참 볼성 사납다고 하데요. 체질도 모기 싫어하는 나쁜 피!!!라서 모기에 본인이 안물리니 ...

[emerald]

모기지론으로 지은집은 모기가 많이 덤벼요. 왜냐면 모기~지롱!~하니까 모기 친구인줄 알고~~~ㅎㅎㅎㅎㅎㅎㅎㅎㅎ

[강마을]

에메랄드님. ㅎㅎㅎㅎㅎㅎㅎ

[연수아범]

집에가 간판붙여야 겠다.......우리집은 모기지롱 아닙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