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신록이 짙어가는 푸르름 속에서 친구들과 경북 문경의 대표적인 관광지라고 할 수 있는 문경새재 도립공원을 찾아 수려한 자연경관과 고즈넉한 문화유산들이 어우러진 곳에서 낭만과 힐링을 즐기며 문경새재 옛길을 여행하고 돌아왔다.
문경새재란 조선시대 때 영남에서 한양으로 통하는 가장 큰길이었던 곳으로,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제 1관문 주흘관에서 제 3관문 조령관까지 6.5km의 산책로는 쉬지 않고 주변 명소를 돌아보며 걷다 보면 4시간이 훌쩍 넘어간다. 예전에 제 2관문인 조곡관까지는 두 번이나 다녀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괴산 조령자연휴양림에서 제 3관문 조령관까지는 트레킹하고 제 1관문 주흘관에서 제 2관문 조곡관까지는 전동차로 체험하기로 했다.
괴산군 연풍면 조령산자연휴양림을 지나 제 3관문인 조령관까지 2.2km의 연풍새재 옛길은 역사뿐만아니라 울창한 줄참나무와 소나무 숲과 야생화 등 자연이 어우러진 평탄하고 아름다운 길로 트레킹하기 좋은 길이다.
연풍새재길은 푸른 숲이 우거저 터널을 이루고, 길이 흙길로 맨말 걷기에도 좋다. 지저귀는 새소리와 물소리를 들으면서 새재를 노래한 시도 읽으며 40여분 동안 가벼운 발걸음으로 걷다보면 연풍새재 공원 입구에 서 계시는 어사또님도 만나고 백두대간 조령표지석과 시화연풍길이야기비 청풍명월고개이야기비, 목민심서 열하일기가 자리하고 있다. 공원을 둘러보고 조령 약수터에서 시원하고 깔끔한 약수로 목을 축이고 나니 한결 힘이솟고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목적지인 조령관에 도착 조령관을 두루 살펴보고 울창한 전나무 숲속의 휴게소에서 산채 부침과 더덕주 한잔으로 지친 몸을 달래고 하산하였다
다음날 오후 문경새재 옛길박물관 앞에서 전동차에 탑승하여 제 1관문인 주흘관을 거쳐 문경새재 드라마셑트장을 지나면 수려한 계곡과 울창한 숲길로 이어진다. 제 2관문 조곡관까지는 계곡을 따라 넓고 평탄한 숲길로 가는 동안 시원스럽고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옛 역사의 흔적들인 담긴 KBS드라마 촬영장 지름털 바위, 출장 중 관리들의 숙식을 제고했던 조령원터, 주막, 경상감사들의 인수 인계 장소였던 교귀정, 소원성취탑, 순수 한글 비석인 산불됴심비, 조곡폭포, 등 다양한 볼거리 등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다 보면 제 2관문인 조곡관에 도착한다. 전동차에서 내려 멋스런 조국관을 둘러보고 울창한 주흘산 박달나무숲에서 휴식을 취한 다음 전동차를 이용 문경새재길를 다시 감상하면서 옛길박물관 앞까지 돌아와 문경새재길 여행을 마무리했다..
문경새재 옛길은 단순히 걷는 길이라는 의미 보다는 옛 선비들의 꿈과 백성들의 삶과 땀이 서려있음을 친구들과 함게 생각해 보면서 무사히 탐방할 수 있어 행복했고 잊지못할 소중한 추억이 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