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님들~ 반갑습니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되고
40도에 육박하는 극한폭염이 이어진 지난 주
별탈 없이 건강하게 잘 지내셨어요?
전 찌는듯한 무더위 속에 여행을 떠났는데
야외로 나다닐 땐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작열하는 태양열을 견디다 못해
계획했던 대로 다 다니질 못하고 며칠은
영화 <신과 함께2>와 <미션임파서블 폴아웃>을 보고
맛집 다니면서 에어컨 아래서 놀았답니다.
그래도 다녀온 곳이 있으니
오늘은 먼저 삼척 여행일지를 올려보려고 합니다.
님들도 함께 가보실래요?ㅎㅎ
죽서루
강원도 삼척시 성내동에 있는 죽서루(竹西樓)와 오십천(五十川)」은
송강(松江) 정철(鄭澈,)의 <관동별곡(關東別曲)>에 소개된
관동팔경(關東八景) 가운데 하나로 넓이가 1만여평에 이르는 명승지입니다.
창건연대는 불확실하지만 고려시대인 12세기로 추정되며,
조선 태종 3년(1403년) 당시 삼척부사 김효손에 의해서 중건되었다고 합니다.
죽서루 누각은 <동안거사집(動安居士集)>에 의하면,
1266년(고려 원종 7년)에 이승휴(李承休)가 안집사(按集使) 진자후(陣子侯)와 같이
서루에 올라 시를 지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1266년 이전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정면 7칸, 북쪽 측면 2칸, 남쪽 측면 3칸의
특이한 형태의 누 건물이며 보물 제213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습니다.
누에 올라서니 여러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누워 자거나
둘러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었어요.
저희도 불어오는 바람에 땀을 식히느라
한참을 앉아 쉬었는데
사진을 찍을 때쯤엔 저녁 무렵이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어나서 가고 없네요.
죽서루 누각에 올라 바라본 오십천(五十川) 풍경입니다.
오십천은 삼척 백병산에서 발원하여 시내를 가로질러 동해로 흐르는
48.8KM에 이르는 동해안에서 가장 긴 감입곡류하천으로
오십천 협곡의 암벽들은
중생대 백악기에 생성되어 오랜 기간 하천작용으로 퇴적 변형되어
현재의 다양한 석회암지대 지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십천이란 명칭은 물줄기가 동해까지 흘러가면서
50여 차례나 휘돌아 흐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죽서루는 주춧돌 대신 자연암반과 자연초석을 이용하여 기둥을 세우는
자연주의 전통건축으로 지어져 독특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진수로서,
능히 관동제일루라 할 만한 문화재입니다.
각기 다른 크기의 바위에 기둥을 세웠으므로
기둥 길이도 일정치 않고 제각각이라고 합니다.
용문바위
신라 제30대 문무왕이 사후 호국용이 되어
동해바다를 지키다가 어느 날 삼척의 오십천으로 뛰어들어
죽서루 벼랑을 아름답게 만들어 놓았답니다.
호국용이 오십천으로 뛰어들 때 죽서루 옆
바위를 뚫고 지나갔는데 그것이 용문바위라고 합니다.
꼭대기엔 성혈이란 10개의 작은 구멍이 파여져 있어
예로부터 득남과 장수, 다복을 기원하는 치성의 장소로 여겨졌답니다.
죽서루를 나와 오십천 건너 정자에서 바라본 풍경이에요..
깎아지른 낭떠러지 위에 세워진 죽서루는
주위 경관과 어우러져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절경입니다.
또한 오십천에는 쉬리, 어름치 등 천연기념물인 휘귀어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연어나 바다빙어가 산란을 위해 찾아오는 하천이기도 합니다
장호항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여름 최고의 휴양지 장호항은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장호리에 있으며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곳으로 스노쿨링, 투명카누
그리고 다양한 해양 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
자연이 주는 워터파크라 불리며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즐기기에 충분히 만족할 만한 곳입니다.
장호항은 스노쿨링의 명소라 장비을 착용하고
바다 속의 다양한 풍경과 물고기를 만날 수 있어
또 다른 즐길 거리가 있는 액티비티한 곳이라
해마다 관광객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바위 위에 나란히 앉아있는 갈매기들이 보이시나요?
다리를 건너 전망대 계단을 오르는 동안
따가운 햇살 받으며 땀이 줄줄~ 흘렀는데
전망대 위에 올라서니 바람도 불고
빛깔 고운 바다의 탁 트인 풍경을 보니
속이 뻥 뚫리는 듯 시원함이 느껴져
한참을 머무르며 땀을 식히고 풍경에 취해보았어요
바다 빛깔을 보며 탄성이 절로 나오지요?ㅎㅎ
삼척 증산해변과 추암 촛대바위
모래사장을 밟아보고 싶어 차를 타고 이동해
도착한 증산해변입니다.
저 멀리 섬과 바위들 사이로
추암 촛대바위가 보이네요.
푸르고 맑은 바다에서
밀려오는 파도를 맞으며 여름을 즐기는 사람들의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듯 합니다
동해시와 삼척시 경계 해안에 위치한 추암은
애국가 첫 소절의 배경화면으로 유명하며,
한국 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의 가볼 만한 곳 10선"에 선정된 해돋이 명소로
거북바위, 부부바위, 형제바위, 두꺼비바위, 코끼리바위 등
기암괴석이 온갖 형상을 연출하고 있고
기이하고 절묘하게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있는 촛대바위가 있어
전국사진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지요.
또한 조선시대 도제찰사로 있던 한명회가
이곳의 경관에 감탄한 나머지 미인의 걸음걸이를 비유하여
"능파대"라 이름 부르기도 했던 해안 자연 절경의 보고라고 합니다.
동해시의 제일 남쪽에 위치한 곳으로
애국가 첫 소절의 배경화면으로 유명한
각종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루는 촛대바위,
이 바위에 걸리는 아침 해돋이가 가히 장관이라 할 수 있어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돋이 명소입니다.
옛날 추암 해안에 살고 있던 한 남자가
어느 날 소실을 얻게 되었는데 그날 이후로
본처와 소실간의 투기가 심하여 하늘도 노하여
벼락으로 징벌을 가해 두 여인을 데려갔다고 합니다.
홀로 남은 어부는 하늘로 가버린 두 여인을 그리며
바닷가에 하염없이 서 있다가
망부석처럼 바위가 되었는데,
그 바위가 지금의 촛대바위라고 합니다.
1900년까지 이 남자와 본처 그리고 소실을 상징하는
3개의 바위가 있었는데 그 중 2개의 바위가
벼락으로 부러져 없어졌다는 전설이 남아있다네요.
찌는듯한 더위로 땀은 쉴새 없이 흘렀지만
탁 트인 동해바다의 푸르고 맑은 풍경을 보고 있노라니
부서지는 파도만큼이나 행복감이 밀려들어
자연이 주는 선물에 감사하며 하루를 마무리 한 날이었어요.
다음 행선지는 어디일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