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걷기로 건강 챙기자…서울 곳곳 '황톳길' 생긴다[구청25]◆
◀안양천 황톳길.▶
요즘 건강을 위해 숲이나 공원에서 맨발걷기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맨발 걷기는 어싱(Earthing)으로도 불리며, 신발과 양말을 벗고 맨발로 황토, 마사토 등 부드러운 흙길을 걷는 운동법이다.
맨발이 땅과 만나면 몸 안의 면역력이 높아져 각종 체내 질병을 치유하는 능력이 증대된다고 알려졌다. 특히 만성염증 예방, 불면증 완화, 스트레스 저항력 향상, 면역력 증가, 노화방지, 혈액순환, 성인병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지면서 전국에서 맨발걷기 열풍이 불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7월 '서울특별시 맨발 걷기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해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월 '서울특별시 맨발 걷기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해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치구 역시 맨발걷기에 최적화된 황톳길을 조성하고 있다.
먼저 구로구는 지난 25일 안양천에 약 500㎡ 규모의 황톳길을 조성하고, 구민에게 개방했다. 황톳길이 조성된 곳은 고척교 하부 우안(구로동 621-8) 소단길과 제방길,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부근이다.
황톳길에는 이용자들이 발을 씻을 수 있도록 세족장을 만들고 안전을 위한 난간, 계단을 설치했다.
안양천 황톳길은 약 300m 구간의 제방길과 소단길을 황토로 덮고 한 바퀴 순환하는 형태로 이어진다. 소단길과 제방길을 오르락내리락하며 눈높이에 따라 각기 다른 안양천의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맨발로 걸으면 접지, 지압 효과로 몸속의 활성산소를 배출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맨발 걷기를 통해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간에 황톳길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초구도 총 12곳, 4㎞ 규모의 맨발길 조성에 나서고 있다. 구에서 조성하는 맨발길 7곳과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만든 맨발길 5곳으로 구성된다. 구는 지난달 반포근린공원과 반포천에 맨발길을 신설하고, 휴게 의자와 세족장 등을 설치했다
.
구에서 12월에 선보이는 맨발길은 경부고속도로 인근 ▲길마중길(용하리 근린공원 인근) 200m ▲길마중길(잠원IC~신사2고가) 150m로 2곳이다.
주민이 자율적으로 조성한 맨발길 5곳은 총 2.2㎞ 규모의 흙길이다. ▲우면산(영동중학교 인근) 500m ▲서리풀공원(방배숲환경도서관 인근) 600m ▲인능산(더샵포레아파트 인근) 300m ▲방배근린공원(정상부 헬기장 인근) 500m ▲경부고속도로 시설녹지(반포자이아파트 인근) 300m다.
◀반포근린공원에 마련된 맨발길.▶
양천구 역시 최근 '맨발흙길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해 2025년까지 총연장 3.7㎞의 맨발길 20곳을 조성·정비할 계획이다.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권역별 맨발흙길 대상지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이미 조성된 정비 구간을 포함해 ▲달마을, 용왕산, 목마공원 등 목동 7곳 ▲한울, 곰달래, 서서울호수공원 등 신월동 5곳 ▲갈산, 신트리, 계남, 온수공원 등 신정동 8곳 등을 최종 선정했다.
여기에 대상지별로 황토·마사토 등 흙길 재료를 선별하고, 세족장·신발장·휴식공간·안내판 등이 필요한 시설을 세분화했다.
동작구는 다음달까지 상도, 현충공원 등 공원에 맨발 황톳길 3곳을 차례로 개장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6곳 이상을 추가로 조성한다.
올해 하반기 구민에게 개방될 세 곳은 ▲상도공원(유아숲체험장) ▲현충공원(유아숲체험장) ▲대방공원 내 맨발황토길이다. 각 산책로는 약 100m 길이 규모다. 모두 자연 친화적인 황토를 활용해 맨발로 촉촉하고, 폭신한 황토를 직접 느낄 수 있게 했다.
구는 내년 상반기까지 동작반려견공원, 노들나루공원 등 기존산책로와 연계한 맨발 황톳길을 6곳 이상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노원구도 지난 6월 '중랑천 제방 황톳길'을 총 510m로 연장하고, 황토 관리와 부상 방지를 위한 전담 인력을 배치해 개장했다.
앞서 구는 상계고등학교 맞은편 중랑천 창동교∼녹천교 부근 제방길에 황톳길을 조성해 한 달간 시범 운영한 뒤 조사를 한 결과, 구민 83%가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이에 지난달 황톳길을 450m 더 연장 개장했다. 동시에 위험 수목 제거, 세족장 추가 설치, 황토 평탄화 작업도 함께 진행했다.
노원구 관계자는 "중랑천 제방에 이어 경춘선숲길 솔밭근린공원 주변에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권역별로 황톳길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첫댓글 수고해주신
좋은정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