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켈 AK-650 사용기
- 특히 프리앰프로서의 가능성
저는 직장일로 서울의 집을 떠나와 시골에서 혼자 지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서울 집에는 중급 수준의 진공관 앰프와 클립시 스피커 그리고 매킨토시 튜너
L-clock을 부착한 태광 TCD-2 등이 있고, 시골에서는 서브 시스템으로 볼륨
달린 시디피를 이연구소의 EL34 파워앰프에 직결하여 듣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FM도 듣고 싶어서 프리 앰프로 써 볼려고 그 유명한 인켈의 AK-650
인티앰프를 실용장터에서 택배로 구입했습니다.
가격이 조금 비싸다(착불로 8만원) 싶었으나 그만한 값어치가 있겠지 하는 바램
으로 그냥 샀습니다. 기기의 상태는 기대만큼 깨끗했어요.
먼저 시디피에 직결한 경우와 인켈을 프리로 활용한 경우를 비교해 봤어요.
별 차이가 없을거라는 생각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직결시에 두리뭉실 두툼하게만 들리던 소리가 프리를 연결하니까 섬세한 소리
가 살아나는 게 앰프를 바꾼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프리를 제거해서 신호경로를 단순하게 하면 소리가 보다 생생해진다는 일반적
인 이야기와는 많이 달랐어요.
아마 직결시 시디피와 파워앰프간의 매칭문제로 신호의 일부가 감쇄되어 버렸
던 게 아닌가 싶은데 다른 의견들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이 AK-650 앰프를 프리앰프로 활용하는 것도 한가지의 가능성있는 대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인켈앰프를 인티앰프로 연결하여 들어봤습니다.
(인켈 프리 + 진공관 파워)의 조합과 큰 차이는 못느꼈으나 현악기의 긁히는
소리는 진공관 쪽이 더 나은 것 같았어요.
하지만 15년이 지난 국산 Tr 앰프에서 그 정도의 소리가 나온다는 건 상당한
충격으로 느껴졌어요.
소병철 이사님이 주장하신 "유일한 국산 명기"란 말씀에 수긍이 가더군요.
외관도 상당히 스마트하고 라인 입력시 볼륨을 최대로 올려도 잡음이 별로
없는 것이 서브 시스템이나 입문자들의 첫 시스템으로 쓰기에 적합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실용장터에 5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가끔씩 올라오니 어른들 장난감으로 한번
써 보는 것도 좋을 듯 해서 이 글을 올립니다.
저는 당분간 이 AK-650을 인티앰프로 연결해서 듣다가 궁극적으로는 진공관
파워앰프와 물려서 들을 생각입니다.
신통찮은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좋은 음악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골수방
인켈 AK-650 사용기 -펀글-
딴따모
추천 0
조회 660
01.08.22 18:11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