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을 쥔 오른손에 레몬즙을 문지르고 그 위에 소금을 뿌린다. 손등의 소금을 혀로 핥아 잔맛이 퍼지는 동시에 황금빛 데킬라를 원샷한다. 강한 알코올의 짜릿함이 식도를 통과함과 동시에 레몬이나 라임조각을 입에 물어 새콤한 향과 침이 흥건히 베어나는 신맛을 안주로 삼는다. 영화 속에서 가끔 만나는 전통 데킬라 음용법 "슈터(shooter)는 남성적이고 매력적인 음주법의 으뜸으로 알려져 있다. 슈터를 응용한 방법으로 "바디샷(body shot)"이 있는데 , 오른손 손등 대신 연인의 신체 일부에 소금을 뿌리는 것으로 낭만적이며 에로틱한 이 음용법은 알콜로 40도의 독주, 데킬라를 "연인의 술"로 만들었다. 남미 정열의 상징, 데킬라의 이름은 멕시코의 자리스코 주에 위치한 마을 "데킬라"로부터 유래됐다. 예로부터 이곳에 사는 남미 인디언들은 사막에서 자라는 용설란이란 식물을 발효시켜 토속주를 빚어왔다. 그 역사는 AD250년의 것으로 추정되는 벽화에 발효된 데킬라를 나누어 마시는 장면에서부터 나타난 뒤, 14세기에 이르러 아스텍 인디언들로부터 "생명의 물"이라는 성스러운 음료로 추앙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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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게기 말엽 남미를 정복한 콜테즈는 인디언들이 마시는 신비로운 술을 발견했고, 스페인 왕에게 상납했다. 데킬라의 향과 맛에 반한 스페인 왕실은 자신들만을 위한 최고급 데킬라를 원하게 되었다. 이에 1758년 당시 스페인 왕인 찰스 4세는 돈 호세 쿠엘보(JOSE CUREVO)에게 멕시코의 땅을 하사했고, 그는 이 땅에서 아가베를 기르고, 왕실만을 위한 데킬라를 생산했다. 1795년 호세 쿠엘보의 아들인 안토니오 쿠엘보는 스페인 왕 크를로스 4세로부터 데킬라를 상업용으로 생산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았고, 멕시코가 독립된 이후부터 200여 년이 지난 오늘까지 "호세 쿠엘보"는 최고의 데킬라 브랜드로 자리를 굳혀 90여 개국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에 친근하게 알려진 제품은 호세 쿠엘보 Especial은 2세기에 걸쳐 완벽하게 다듬어진 품질과 부드러우며 섬세한 달콤함이 느껴지는 맛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이며,프랑스산 오크통에서 숙성된 1800 Anejol는 아몬드와 바닐라의 진한 향과 풍부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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