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하면 생각나는 것. 수학여행도, 불국사도, 첨성대도, 아니 석가탑, 다보탑도 아닌 60년 전통의 황남빵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천안의 호도과자가, 강원도의 안흥진빵이 그러하듯 경주의 황남빵 또한 그 유명세가 요란하다. 염불보다도 젯밥에 더 눈초리가 쏠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인가. 경주에서 농학과 symposium을 한다고 했을 때 one man co. 를 운영하는 나로서는 주저주저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날 가게 예약도 되어 있고, 약속도 있고. 그러나 그러나 이것 저것 다 따지다보면 이것 저것 되는 것이 없을 것 같아 과감하게 모든 것을 접고 황남빵의 유혹에 빠지기로 했다. 그런데 심퍼지엄의 주제가, 준비해 가야 할 것이 무엇인지 잘 아니 아무것도 모르겠다. 우리의 정회장님께 질문을 해야 겠다. 그 어딘가로 가 사람을 만나고, 경험을 한다는 것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나이기에 지금도 잠을 못 이루고 있다. 결과야 어떠하든 한 번 가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