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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 관한 사회상 스크랩 일산에는 정말 맛집이 없을까?
한살림 추천 0 조회 243 09.06.15 21:44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맛집블로거들은 말한다. 일산에는 맛집이 없다고!

그러나...

 

 

 

 △ 매운맛을 컨셉으로 한 샤브샤브 전문점 '태양초블루스'

 

 

 

맛집의 무덤! 이 자랑스런 오명을 뒤집어 쓴 지역은 일산이다. 일산은 도시 수준에 비해 맛집다운 맛집이 없다는 게 일부 맛집블로거들의 시각. 어디까지나 블로거들의 판단이 그렇다는 것이다. 실제 맛집비율이 타지역보다 떨어지는지 많은지 통계로 나온 건 없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런게 아니다. 맛집이 없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일산의 외식업계 입장에서 보자면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다.

 

맛객은 작년 가을, 일산의 한 유명 칼국수집을 방문했었다. 대단히 큰 업소임에도 불구하고 주말이나 점심시간에는 줄서서 먹어야 할 정도로 성업중인 곳이다. 손님이 많다하여 꼭 음식의 맛까지 좋은 건 아니다. 이 집도 그렇다. 맛객의 미각에는 불만족의 극치였다고나 할까? 김치와 칼국수에서 느껴지는 조미료의 풍미라니. 미각을 논할 가치조차 상실하고 말았다. 이런 집이 맛집으로 대접받는 것을 보니 일산에는 맛집이 없다는 블로거들의 평이 자연스레 오버랩되었다.

 

그러나!

 

진흙탕에서도 정갈한 자태의 연꽃은 피어난다. 황량한 사막에도 오아시스는 존재한다. 일산이라고 해서 맛집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일산의 어느 골목에는 나름대로 지역민의 미각수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업소가 있을 것이다.

 

우선 손에 꼽는 업소는 ‘태양초블루스’

 

 

 

옥호에서 이미 눈치 챘을 테지만 매운맛이 콘셉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매운맛을 좋아하냐? 하면 건 아니다. 있으면 잘 먹고 없으면 일부러 찾아 먹진 않는다. 하지만 요즘처럼 국민의 스트레스지수가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는 그래도 위안을 주는 건 매운맛이다. (사실 진짜 매운맛 좀 봐야 할 인간 이하의 종자들은 따로 있지만)

 

 

 

매운맛전문점답다. 내부 인테리어는 레드와 블랙톤의 대비를 통해 강렬함을 선사한다. 음식과 인테리어 등 콘셉의 통일미를 통해서 전문점의 이미지를 극대화시키고자 하는 전략이다. 외식업소가 문화공간으로서 거듭나는 요즘이다. 콘셉의 중요성을 간파한 감각이 남다르다고할까나. 그러나 어디 식당이라는 게 감각만으로 해결되는 문제인가.

 

외식인에게 있어 동시대인의 외식기호를 꿰뚫는 감각은 분명 장점이다. 문제는 너무 감각적인 부분에 치우치게 된다면 역사를 담는 식당으로 발전하기는 어렵다. 감각이나 유행은 한 시기의 불꽃이다. 화려하지만 공허함도 존재한다.

 

태양초블루스는 분명 세련된 감각이 있다. 음식의 아이템도 좋다. 하지만 그것들은 어디까지나 외향적인 부분이다. 지금부터는 내면적인 부분을 채워나가야 한다. 식당의 본질인 음식과 맛, 거기에는 人情과 철학까지 담겨져 있으면 좋겠다. 한 순간의 불꽃에 머물지 않고 오래 타는 연탄불이 될지 지켜보도록 하겠다.

 

 

 

 

 

 

음식은 날씨에 영향을 받는다. 미각은 오감을 통해서 느끼기 때문일 터. 태양초블루스를 찾아간 날은 비가 내렸다. 그래서인지 자연스레 매콤한 샤브샤브가 땡긴다. 훠궈처럼 청탕과 홍탕으로 나눠진 육수냄비가 차려진다. 소스 역시 매운맛과 덜매운맛 두가지다. 샤브용 재료는 소고기, 숙주, 버섯 채소 등. 아삭한 숙주와 소고기의 궁합이 발군이다. 개인적으론 매콤한 소스가 더 입맛을 당긴다.

 

 

 

 

샤브샤브의 즐거움이자 백미는 마지막으로 먹는 면에 있다. 일반 밀가루면이 아니라 쌀면이다. 소고기도 샤브용치고는 제법 질이 있고, 면도 보다 고급을 사용하는 게 맘에 든다. 앞으론 식재가 미각을 지배할시기가 도래할것이라고 본다면, 식재의 질 향상은 모든 외식업의 화두가 되어야 한다. 손님은 싼 음식을 원하는 것 뿐이지, 싸구려 음식을 원하는 건 아닐테니 말이다. 배가 부름에도 불구하고 젓가락이 멈춰지지 않는다.

 

태양초 블루스: 031-902-1378 (일산 장항동 웨스턴 돔 근처)

 

▷ 이 업소의 다른 블로거 탐방기 보기▷  http://blog.naver.com/marc78/10044125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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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6.15 21:55

    첫댓글 한살림대장님. 일산것을 올린이유가 한북정맥 끝내고 가실려는 건가요? 저한테는. 장항동만 아는 이름이네요. 아무튼 군침이 도네요....ㅎㅎ

  • 작성자 09.06.16 21:58

    ㅎㅎ 일산에 동서가 사는데...언제 가면 같이 갈려구요.

  • 09.06.16 15:49

    꼴깍~~쩝~쩝~~

  • 작성자 09.06.16 21:59

    너무 입맛다시면 살쪄요.

  • 09.06.17 00:10

    저의 능력으론 글로 맛보는것은 도저히 불가능 하답니다~ 일산 호수공원돌기도 할겸 맛집 번개함 하시지요~~ㅎ

  • 작성자 09.06.17 00:27

    이 집 좀 비싼 것 같아요.만원 이하가 적당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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