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호16국시대 구마라습의 제자 승조(383~414)가
불교 박해로 31살 젊은 나이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때 사형장에서 게송 된 시입니다.
몸이 사대와 오온 五蘊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모두 본디 공한 것으로 흰 칼이 머리를 벤다 해도
마치 봄바람이 자르는 것과 다를 게 없다는 뜻.
다석 선생께서도 "죽음이란 참으로 없다.
하늘에도 땅에도 죽음이란 없는 것인데
사람은 죽음의 노예가 되어있다.
죽음이 아무 것도 아닌 것을 죽음이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고 말씀하신 것처럼
생사는 생사에 맡기고 한줄기 봄바람처럼 스러진
승조의 이시가 지난날 삶의 명약이 되었습니다. s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