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째 주 : 살림내기와 봉독 로얄제리 생산 그리고 밤꿀 받을 준비

[아기벌]

지금 산록에 하얗게 핀 말채나무 

향기도 진하며 꿀벌이 꽃놀이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감꽃이 졌는데 요사이 많이 심겨진 신품종 둥시감나무는 이제 한창 핍니다.

금계국에도 많은 벌이 꽃놀이 합니다.

돌나물도 꽃이 피어 꿀벌을 부릅니다.

올해 아까시아는 흉년이었지만  희생군 관리로 꿀맛은 보았습니다.

숙성군에 오래 둔 꿀장입니다.

꿀장 1장에  3.6kg입니다. 벌집꿀도 생산되었습니다.

6월 첫째 주   살림내기, 로얄제리 봉독생산 밤꿀 받을 준비

만물의 기운이 가장 왕성한 계절입니다. 모든 열매가 열음이 되는 여름을 시인은 위대한 여름이라고 노래했습니다. 꿀벌을 살찌우는 계절입니다. 왕성한 생명력을 가진 산머루와 다래덩굴에 꽃이 피고 산속에는 때죽나무꽃이 피어 꿀벌을 부르고, 다래덩굴에는 고운 여인의 속살 같이 희고 정갈한 꽃이 잎 속에 숨어 피고, 멍석딸기 조록싸리가 산길 가에 핍니다. 땅에는 약초와 나물이 되는 질경이가 좁쌀 같은 꽃이 피우고, 오월부터 피는 화이트클로바는 지금도 융단을 깔아 놓은 듯 합니다. 클로바에는 하루 종일 꿀벌이 찾아드는데 많이 심겨져 있지를 않습니다. 오이 참외 토마토 온갖 열매채소가 꽃이 피어 꿀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든 과일을 잘 맺게 하고 크기를 고르게 하며 모양을 보기 좋게 하고 맛을 좋게 하고 씨앗을 맺게 합니다. 옥수수와 벼 같은 풍매화까지 수정을 돕고 풍작이 되게 합니다. 식물의 수정은 60%이상을 꿀벌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주인을 위해 직접 생산되는 것보다 꽃가루받이, 등으로 남을 위한 간접 생산이 143배라고 합니다. 양봉인은 공익사업을하는분들입니다.

산기슭과 언덕과 밭둑에는 아직도 찔레꽃이 하얗게 피어 있습니다. 꿀벌이 가장 왕성한 강군이 되어 자연으로 살림이 많이 나는 시기입니다.

올해는 꽃이 잘 와서 아까시아에 기대를 했으나 흉작으로 끝나고 잡화도 잘들어오지 않습니다. 살림을 내며 봉독 로얄제리 프로폴리스 생산과 밤꿀에 다시 기대를 걸어보아야겠습니다.

1. 꿀벌의 살림내기 - 짝짓기 성공률을 높이기

짝짓기는 5월에는 거의 성공하지만 6월에는 성공률이 낮아지고 하순으로 갈수록 낮아집니다. 잠자리나 새에게 잡아먹히는 수가 있으며, 거미줄에 걸려 죽기 때문일 것입니다. 벌집 매수가 적을수록 잘되고 빠르며, 어린 새끼가 없을수록 빨리 이루어집니다. 짝짓기통은 조용한 곳에 두고 색깔 표시가 있으면 좋습니다. 색깔은 청색, 녹색을 좋아하며 쉽게 구분한다고 합니다. 흰색 벌통이면 나들문에 청색이나 녹색 비닐이나 천으로 무늬를 오려 압정으로 붙입니다. 강군이 바로 옆에 있으면 대부분 실패합니다. 짝짓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여왕벌이 집 가까이 와서 일벌이 많은 통을 시중드는 안내벌인 줄 잘못 알고 들어갔다가 공격받아 죽기 때문일 것입니다. 일벌이 많은 강군에서는 짝짓기가 늦어져도 매우 우수한 성능의 여왕벌이 됩니다.

살림내기는 장마가 오기 전에 마쳐야 합니다.(제 2장 9. 우수한 여왕벌기르기 참조)

2. 찔레꽃 꽃가루받기

지난주에 이어 찔레꽃 꽃가루를 받습니다. 꽃가루는 생꽃가루 그대로 냉동실이나 김치냉장고에 넣어두고 먹어도 좋으며, 건조시켜 제습제와 함께 보관하며 먹어도 됩니다. 받은 꽃가루를 채로 치고 건조하면 벌집벌레 알도 빠지고 건조가 더 잘 됩니다. 가루는 따로 건조하였다가 꽃가루떡을 만들 때 넣습니다. 꽃가루를 받을 때, 백묵병이 있는 통에서 받으면 백묵병 포자가 꽃가루에서 전염되므로 꽃가루떡으로는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3. 밤꿀 많이 받기

어느 선배 양봉가는 밤꿀이 잘 들어오지 않으니 밤꿀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겠다며 ○○와 ○○를 삶은 물로 당액을 만들고 꿀을 뜨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밤꽃은 산기슭을 밝히며 환하게 피어있을 때입니다.

밤꿀을 많이 뜨는 방법으로 밤꽃이 피기 보름 전쯤에 이린 벌이 태어나기 시작한 번데기장을 넣으면 처음 바깥일하는 벌은 맛이 쓴 밤꿀만이 꿀인 줄 알고 열심히 모으게 됩니다.

최수호님은 지난해 뜬 밤꿀을 벌집에 한 홉정도 부어주어도 되고, 원종찬님은 밤나무 밑에 보온덮개를 깔고 밤꿀을 물에 녹여 분무하여 꿀벌을 불러 모아 밤꿀을 많이 떴다고 합니다. 토봉은 별다른 관리를 하지 않아도 밤꽃을 많이 찾아가고 강군이면 유밀이 잘 됩니다.

4. 도둑벌에 주의하고…

아카시아 꽃피는 시기 이외에는 늘 도둑벌에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도둑벌은 관리를 잘못하여 발생합니다. 당액과 꿀이 묻은 빈벌집과 약군의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도둑벌이 발생하면 벌터가 수선스러워지며, 돌림병처럼 다른 통으로 전염이 됩니다. 도둑벌은 아침 일찍부터 어두워질 때까지 활동하며 비 오는 날에도 활동합니다. (제2장 13.도둑벌의 원인과 대책 참조)

5. 벌집 사용 - 기본통에는 1급 벌집으로

수벌방이 없는 벌집은 홑통군에서는 산란권에 넣어 알을 받고, 덧통에서는 1층 기본통에 수벌방이 없는 좋은 벌집 6 ~ 7장만 넣어 알을 받습니다. 수벌방이 많거나 오래된 벌집은 벌꿀전용벌집으로 사용하면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습니다.

6. 질병과 해충 방제

올해는 비도 잦고 무더운 날도 많다고 합니다. 질병이 심하고 해충이 극성을 부릴 것이 예상됩니다. 분봉으로 군수가 많아지기 전에 예방하고 구제하는 것이 경제적이고 현명한 일일 것입니다.

7. 로얄제리 생산

로얄제리! 여왕벌이 평생 먹는 먹거리! 5～15일령의 젊은 일벌이 전화된 꿀과 발효된 꽃가루를 먹고 꿀벌의 머리 인두선에서 분비됩니다. 머리에서 만들어지는 먹거리는 로얄제리 뿐입니다. 1950년대에 폐렴에 걸려 임종을 맞게 된 교황 비오 12세를 살려내어 양봉인에게 감사를 전한 유명한 얘기가 있는가 하면 한국판 비아그라라고 선전하는 누에그라도 그 원료의 60% 이상이 로얄제리라고 합니다. 자연상태의 가장 신선한 생로얄제리를 먹을 수 있는 것은 양봉인의 기쁨입니다. 꿀벌사랑하며 누리는 행복입니다.

로얄제리는 아카시아 유밀기에도 생산할 수 있으나 보통 아카시아꿀은 뜨고 6월부터 8월까지 생산합니다. 요사이는 4월부터 9월 초순까지 생산하는 양봉가도 있습니다. 홑통에서 생산했으나 요사이는 강군 덧통에서 생산합니다. 아랫통에 벌집 4매를 넣고 왕가름판을 얹고 윗통에 벌집 4매를 넣고 제리틀을 넣습니다. 로얄제리를 생산하지 않는 통에서 젊은 벌을 지원해주며 좋은 먹이를 주면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제 3장 8. 로얄제리 생산 참조)

8. 봉독 생산

봉독이 질병을 치료하는 것은 이미 알려진 일입니다만 봉독채취기가 개발되어 보급되고 있습니다. 봉독채취기를 이용하여 봉독을 채취하여 소득을 올릴 수 있습니다.

9. 벌집 짓기와 벌집의 보관

벌집은 양봉가의 재산입니다. 산림난 벌이나 특별히 집을 잘 짓는 통을 찾아벌집을 많이 짓게 합니다. 벌집의 보관은 벌에 맡겨두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그러나 여러 층의 덧통관리와 벌꿀전용벌집으로 사용하고 있는 벌집은 유밀기가 끝난 요사이는 벌에게만 다 맡겨둘 수 없습니다.

“벌집에 메탄올을 흠신 뿌려 밀폐포장하면 벌레 안 생겨요. 또 이유화탄소를 틈 없이 포장하고 위에다 조금 뿌려주면 됩니다. 이유화탄소는 폭약 종류에요 아주 불조심해야 해요. 이유화탄소 사용할 때 불이 20여m 떨어져 있어도 불이 점화됩니다. 아주 불조심해야합니다. 또 잘 포장하고 나프타린을 넣어주어도 벌래가 안 생겨요 그 벌집 벌에게 넣어주어도 벌은 안 죽어요.”(고 유응열님)

벌집은 프라스틱 제품의 대형용기에 약품처리하고 보관하면 편리합니다.(제2장 6.집짓기와 벌집 보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