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분이 오셔서 수고를 해 주시는 모습인데 작업을 하기 위해서 우선 바닥을 평탄하게 골랐습니다.
이분은 귀농까페에서 만난 선배인데 이날 수박과 막걸리와 연장을 가져 와서 옷이 흠뻑 젖도록 수고를 하시고 가셨습니다.
정화조를 파고 묻느라고 이날은 내 생일날이었습니다. 거의 초죽음이 된날입니다.정말 열반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업자에게 맡기면 일이백만원은 달라고 할 일이었는데(견적이 그렇게 나왔음)
동생하고 둘이서 땅파고 묻고 배관까지 다 하는데 이십만원도 채 안들었습니다.
나머지는 두사람의 노동으로 때웠습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제일 근심거리였던 이일을 다 마치고 나니까 다른일은 걱정도 안됩니다.
그제 저녁 때까지 배관을 다 마쳤습니다.
어제는 물매를 잡아 가며 배관을 묻고 오늘 일을 할 준비로 모래와 벽돌을 들였습니다.
화장실과 샤워장으로 사용할 곳의 상하수도 배관입니다.
어제, 하우스 앞문 앞에 있던 짐들을 다 싫어 갔습니다.아직도 하우스 옆 골목에 있는 꽃바구니 등 많은 짐이 남았지만
문앞의 짐을 치워서 차가 들어 올 수 있게 됐습니다. 모래와 벽돌을 한차 주문해서 퍼 들이느라고 진땀깨나 뺐습니다.
오늘은 도면에 따라서 줄을 띄워 놓은 곳을 따라서 기초를 해 놓아야 오봉거사님이 오셔서 판넬하우스를 지을 수 있습니다.
비닐을 깔고 벽돌을 받쳐서 나무를 올리고 높이와 수평을 잘 잡아서 판넬을 올릴 수 있도록 해 놓아야 합니다.
그일이 끝나면 모래를 시멘트로 개서 벽돌로 샤워장 기초작업을 해 놓아야 판넬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 형제는 그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힘은 무척 드는데 어디서 힘이 솟는지 내가 생각해 봐도 모를 일입니다.
다리가 많이 아프기는 하지만 그래도 할만합니다.
신통력이라도 생긴 것일까요? 후후후후~~~
첫댓글 엄두도 나지않던일이 막상 닥치면 하게 되어 있답니다. 왜냐구요 안할수가 없잖아요 안하려면 죽어야쥐 뭔 신통력이여 신통력은... 그래 일 할만하지 끝나면 푹좀 쉰다고라 어디 두고보자 쉬어지는가 열심히 사는 모습이 조오타
그려, 그려, 아마도 쉴새가 없을 것 같다네...근데 말이시, 일하는 것이 곧 쉬는 그것이 애이겠슴둥
깨닫기는 오히려 쉽지만 행 하기가 어렵 나니, 지금 격는 육체적 고통은 마음이 보상 해 주지만, 마음이 감당 해야할 형체 없는 고통은 육체가 보상해 주지 못하네. 그래도 불편한 다리가 그만큼 이라도 마음을 따라 주니...아픈 다리를 저리도 잘 부려 먹는 넘이 신통 이지, 지난일 맞추는 일이야 무시기 신통 할꼬...고마울쎄
네, 형님 다리가 마음을 따라 주니 그것이 고마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