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산림조합 창립기념일이라 교육이 없습니다. 그동안 미루어 온 "숙제"를 하기에 딱이라 생각하고 피시앞에 앉았습니다. 혹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것도 있을 수 있다 생각하여 글쓰기가 많이 두려웠던 부분인데 기능사 실기시험일이 많이 남지않았고 다른 정보도 안 올라오고 해서 ,,,,
1.야외작업형(훈련원 실습림) 벌목작업
벌목작업은 문제가 보통 "2인1조로 중경재(대경재)를 벌도 조제하시오" 로 나옵니다. 시험관 1명이 비번(등번호)순으로 2명을 불러 한명은 사수, 한명은 조수로 과제들을 던지고 그과제들을 해결하면 조수가 사수가 되고 다음 순번 사람이 조수로 들어가는 식으로 시험이 진행되는데 여기에서는 사실 "2인1조"라는 것에 신경 쓸 일이 전혀 없습니다. 한사람이 벌목과정 전체를 얼마나 잘 파악하고 숙련되었나를 측정하는 것이니까요. 벌목은 1인당 1그루를 할 수도 있지만,,, 편의상 한 나무를 높은 곳에서 한번 베고 다른 사람은 남이 베어먹은 나무를 가지고 시늉을 내고 벌목을 하도록 합니다.
주어지는 장비는 기계톱, 지렛대,도끼,박피삽,측척이 주어지고 안전장구가 지급됩니다.
<벌목순서> 가.벌목방향 결정 표시 - 벌목방향을 결정하기위해서는 나무를 보고 판단해야하니 나무 밑에 가서 나무를 쳐다보고 주변을 둘러보고 결정해야하지만(집재시는 집재에 편하도록,,) 편의상 감독관이 방향을 지정해 주기도 합니다. 벌도방향이 결정되면 박피삽으로 가슴높이 이상되는 부분에서 위로 쭉 밀어서 벌도방향을 표시합니다. 나.주변정리및 대피로 확보 - 벌목작업에 방해되는 장애물들을 제거하고 대피로를 확보(될수 있으면 등고선 방향으로,,) 합니다. 주어진 작업장비는 벌목방향 반대편쪽에 한발만 움직이면 사용할 수 있는 위치에 가지런히 정리해 놓습니다. 다.하단부박피,근주살제거 - 도끼를 이용 라.수구따기- 수구의 각은 45도로 흉고 혹은 벌도부 직경의 1/3~1/5 (톱을 45도로 잡고 지붕을 먼저 파고 벌어진 틈 사이로 톱이 보이는가 확인하면서,,,) 마.귀따기 - 변재부는 잘 찢어지므로 찢어질 부분(수구의 양쪽 끝 부분)을 미리 잘라줍니다. 바.추구작업 - "나무 넘어간다"고 최대한 큰소리로 고함을 지른 후 수구보다 1/10(직경)이상 높은 곳에서 1/10의 파괴층을 남긴다. 추구작업시 시선은 초두부를 본다. 나무가 기울어지면 그쪽을 먼저 베어줌으로 나무가 쓰러지는 방향을 정확하게 조절할 수 있음 ,,,벌도맥(파괴층)을 남겼는데 안 넘어가면 톱을 멈추고 지렛대를 이용 넘긴다
이 까지가 벌목과정입니다. 벌목이 끝나면 시험관이 기계톱으로 가지치기를 하시오, 도끼로 가지치기를 하시오,박피하시오,품등및 조제를 하시오, 찔러베기를 하시오 이런식의 과제들을 계속 줍니다. 긴장하고 작업 역시 계속 이어지니 땀이 비오듯 쏟아지는데,,,중요한 것은 절대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여유를 가지고 머리속으로 가상작업을 하면서 하는게 도움이 됩니다.
기계톱으로 가지치기: 나무를 넘어다니면 안됩니다. 한쪽(보통 나무의 왼쪽이 작업이 편하지요)에 서서 원구에서 말구쪽으로 진행하면서 가지를 치고 굵은가지는 30센티쯤 남기고 한번 잘라준 후 가지치기를 하는게 좋습니다. 톱은 나무수간을 타고 대패질하듯이 슬라이딩하면서 이동과 작업을 하는게 좋고 부득이 할 경우 오른 무릎에 항상 밀착시키고 왼발은 뒤로나 옆으로 빼줌으로 최대한 안전에 유의하시고 ,,,
도끼로 가지치기: 도끼 가지치기를 하는 이유는 체인톱을 연속적으로 장시간 사용할 경우 손의 실핏줄이 터지는 백수병을 예방하기위해서입니다. 요령은 나무한쪽에서 원구에서 말구쪽으로 진행하는데 돌아서서 뒷걸음 치며 진행하며 발이 항상 칠려는 가지보다 원구쪽에 위치하여야 합니다.
박피작업: 박피삽으로 나무끝쪽으로 먼저 박피를 한 다음에 가운데 쪽으로 쭉쭉 밀어서 박피합니다.
품등및 조제: 시험관이 몇자로 조제하라고 할 경우도 있고 품등과 조제를 하라 할 경우도 있습니다. 나무에 맞게 이런 용도로 몇자로 조제하겠다라고 말 한 후 측척을 이용(3자짜리임) 주어진, 아님 용도에 맞는 길이로 나무를 절단하면 됩니다. 측척은 끝에 여척을 주는 부분이 있고 손잡이가 있는 부분이 있는데 손잡이를 움직이면 나무에 표시가 되죠. 6자는 두번 12자는 네번 표시하며 마지막 표시는 좀 심하게 표시하면 됩니다.
찔러베기: 윗부분을 조금 자르고 오른발을 뒤로 빼면서 후방손잡이를 낮추어 들어갈 틈을 만든후 후방손잡이를 들어 찔러 들어간 후 톱이 나무를 관통하면 내려베고 그 후에 올려베면 됩니다. 주의할 점은 올려벨 부분을 너무 잘게 남길 경우 톱이 끼이게 되니 조심하시고 내려벨때도 톱이 나무에서 완전히 빠지지 않도록 힘을 적당히 조절하세요. 또 찌르기를 할때 후방손잡이를 낮추지않고 평행되게 찌르면 킥백현상으로 아주 위험합니다.
이상이 대충 살펴 본 벌목과제들 입니다. 말 주변이 없어서 동작들을 글로 표현할려니 너무 힘드네요. 조금 여유가 있을때 다시 다듬고 보충하고 하겠습니다만 또 나름의 좋은 의견들을 꼬리 달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다음엔 재적 구하기 공식을 간략히 올리겠습니다.
제일 중요한것은 절대 긴장하지말고 여유를 가지는 것이고 미리 머리속에서 가상연습을 계속해 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에피소드 하나, 제가 시험을 치를때 휴대폰을 진동으로 해 놓고 시험을 치르는데 벌목을 한후 엔진톱으로 가지치기를 할때 갑자기 다리가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계속되는 진동으로 페이스가 무너져 버렸고,,,몇번 안 받으면 대충 사정이 있나 보다 하면 될낀데 끝까지 무식하게 전화질 해대는 잘난 친구놈 덕에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후론 이놈을 친구로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만 술 몆번 얻어먹고는 용서가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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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런 사연이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