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장상호선교사와 정국강선교사
교수님 평안하신지요?
실로 오랫만에 소식을 전해드려 죄송합니다
한국은 요즘 폭염으로 고생한다고 하는데 얼마나 고생이 많으신지요?
지금 이곳 탄자니아는 계절이 겨울이라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날씨랍니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라마단 기간이라 영적전쟁이 치열하였지만
저희는 여러분들의 중보기도 덕분에 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요즘 이곳의 선교 상황은 그리 밝지가 못하답니다
제가 사는 아루샤 시내에서 얼마전에 폭탄 테러가 있었고
또 잔지바에서는 영국인 기독교 봉사자들에게 염산 테러도 있었습니다
많은 선교사님들이 말라리아와 도둑과 강도로 고생을 하였고 (특히 라마단 기간에)
현재 무슬림 정부에서 여러가지 교묘한 방법으로 선교 사역에 제약을 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 개인적으로는 제일 바빴던 기간이기도 합니다^^
특히 방학을 맞아서 한국에서 친구 의사들이 방문하여서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함께 사역을 하였습니다
탄자니아 뿐만 아니라 케냐 동부와 북부 지방의 오지를 비롯하여 우간다까지 지경을 넓혀
의료 사역도 하였구요
어렸을 때 위인전에서 읽었던 리빙스턴 선교사의 사역지 부근과 슈바이처 박사의 진료 지역 부근에도 가서 진료하면서 얼마나 가슴이 설레던지..
지난 한 달만 해도 제가 운전하며 다닌 거리가 6,000Km 가 넘었습니다
많은 길이 비포장 도로라서 10시간 이상 장거리 운전시엔 허리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지만
새로 구입한 봉고 차에 텐트랑 발전기, 취사 도구랑 생활 용수까지 다 싣고 다닐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많은 선교사님들의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고
많은 분들의 중보 기도 덕분에 약품과 필요한 소모품도 잘 공급 받고
업그레이드 된 초음파 기계 덕분에 진료 범위가 더 넓어져서 또한 감사합니다
교수님, 제게 한가지 기도 제목이 생겼습니다
제 큰 아들(재원, 35세)이 알마전 갑상선 암 수술을 받았는데 임파선 전이가 많이 되어서
2차 수술하고 방사선 치료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2차 수술 날짜가 잡히면 아비 된 마음에 저도 한국에 한 번 들어가보려고 합니다
좋은 소식만 전해 드려야 하는데....
다음번엔 더 좋은 소식들로 연락드리겠습니다 ㅎㅎㅎ
늘 감사를 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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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His grace
장아굴라/정브리스길라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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