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상의 섬 승봉도, 대이작도
▶ 승봉도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50분 배를 타면 이국적 풍경에 푸근한 섬사람 인심을 만날 수 있는 승봉도가 있다. 넉넉잡아 두시간이면 한바퀴를 돌 수 있을 정도로 작고 아담한 섬이지만 사람과 차가 적어 조용한데다 바캉스 시즌에도 바가지 요금이 없어 가족 주말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특히 바위와 자갈로 이뤄진 해안에는 게와 고동이 지천으로 널려있어 아이들과 생생한 바다체험을 할 수 있다.
면적 2.2㎢에 해안선의 길이가 10여㎞에 불과한 승봉도는 하늘에서 내려다볼 때에 막 날아오르려는[昇] 봉황(鳳凰)을 닮았다고 한다. 하지만 지도를 놓고 보면, 길쭉하고도 울퉁불퉁한 고구마를 닮았다. 약간 들려진 북서쪽 끄트머리에 선착장이 있고, 불룩한 몸통 한복판에는 마을이 자리잡았다. 마을 너머의 동쪽 지역은 넓고 울창한 솔숲과 얼마쯤의 논밭이 차지한다. 승봉도에는 잘 단장된 시멘트 도로와 느낌 좋은 솔숲길이 섬 구석 구석까지 뻗쳐 있다. 특히 풍광 좋은 바닷가를 따라서 한바퀴 도는 해안도로가 인상적이다. 그 길에서 만나는 풍정(風情)도 다채롭다. 섬 특유의 풍경인 바다, 백사장, 갯바위, 해당화, 해송숲 등은 물론이고 논밭과 포도원 같은 농촌의 정경도 어렵잖게 눈에 띈다. 그래서 승봉도에서는 차를 타고 돌아다닐 필요가 없다. 대중교통편이 없기도 하지만, 농촌과 어촌이 알맞게 뒤섞인 풍경을 감상하기에는 튼튼한 두 다리가 최고의 교통수단이다. 승봉도의 북쪽 해안은 유달리 바위가 유달리 많다. 그중 가장 독특한 절경은 남대문 바위. 거대한 바위 하나가 억겁의 세월 동안 파도에 깎이고 비바람에 씻긴 끝에 거대한 문(門)의 형상으로 남아 있다. 이 바위 주변에는 다양한 형상의 갯바위와 크고 작은돌이 지천으로 깔려 있고, 개펄에서는 소라, 낙지, 조개, 해삼 등의 해산물이 많이 난다. 사리(음력 보름이나 그믐) 무렵의 썰물 때에는 직접 해산물을 채취하는 재미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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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촬영지로 떠나는 초여름 감각여행 [주간조선 2005-06-27]
이순신이 되어 왜구 쫓고, 장보고와 바다 호령하고…토지 세트장 가면 나도 서희
영화·드라마 촬영지 세트장은 관광특수를 누리면서 이제 명소가 되었다. tv 화면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장면은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시청률이 높아지면 그곳을 찾는 이는 더욱 많아진다. 대부분 겉만 번드르르한 날림 건물들. 배우 빠진 장소는 더 허허롭다. 단지 드라마 세트장을 목적에 두는 것보다는 그 주변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관광지를 염두에 두고 떠나면 여행길은 한없이 행복해진다.
1. 하동의 ‘토지’ 세트장과 구례 사성암 드라마 ‘토지’에서 눈길을 잡아끄는 장소는 많았다. 특히 하동의 ‘토지’ 세트장과 구례 사성암은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우선 드라마 초반부에서 가장 많은 장면을 연출했던 하동 세트장(악양면 평사리). 평사리 마을은 박경리 소설의 주무대로 오래 전부터 알려진 곳. 그저 평범한 시골마을은 드라마 장소는 물론이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마을을 테마관광지로 변신시켰다. 하동군에서는 1998년부터 시작해 2001년이 되어서야 마무리할 정도로 정성을 기울였다. 2004년 8월부터 입장료(1000원)를 받는데, 마을 빈 집은 초가를 입혀서 옛 모습을 재현해놓았지만 날림 세트장처럼 보이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마당 화단에 피어난 꽃과 열매가 마치 사람이 사는 것처럼 자연스럽다.
무엇보다 최참판댁에 들르면 깜짝 놀란다. 소설 속에서 나왔음직한 완벽한 한옥이다. 안채, 사랑채, 별당채, 사당, 중문채, 뒤채를 비롯하여 한옥 10여동을 보면 ‘과연 최참판댁이 이랬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워낙 복원을 잘 해놓아 문화재 자료로도 손색이 없다. 최참판댁을 등지고 서면 평사리의 넓은 들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 외 ‘박경리 문학관’이 있고 최근에는 관광객을 위해 장터도 만들었다. 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에 한산사라는 절집과 고소성(사적 151호)도 있다.
악양면을 벗어나 구례에서 찾아가야 할 곳은 사성암이다. 드라마에서는 서희의 남편 길상이가 숨어지내던 절집으로 나왔는데 기암을 파고든 건물이 꽤 인상적이다.
구례 화엄사에 가려져 알려지지 않은 사성암(061-781-5463, 구례군 문척면 죽마리)은 신라시대 연기조사가 세웠다고 전해오는 고찰. 사성암은 원효, 도선국사, 진각, 의상 등 4명의 성인이 수도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오산(531m, 鰲山)의 꼭대기 바위 암벽 위. 절집을 둘러싸고 있는 기암은 곧 하늘과 맞닿을 듯 가까이 다가서 있다. 가파른 돌담을 뛰어넘기 위해 기둥을 세워 지은 번듯한 건물이 두세 채. 하늘을 향해 올라간 건물 주변으로는 암벽이 둘러쳐 있으며 마애여래입상과 53불(35불이 현존)이 있다. 무엇보다 서쪽 암벽에서 바라보는 풍치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빼어나다. 발 아래로 굽이치며 흐르는 섬진강이 남원에서 곡성까지 이어지는 한 폭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완도여행은 완도대교를 건너면서 시작된다. 다리를 건너 팻말을 따라 가면 신라방을 만날 수 있다. 길은 대교를 기점으로 읍내나 군외에서 77번국도를 타고 서남쪽으로 떠나도 만날 수 있게 되어 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약간만 걸으면 본연의 세트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원불교 완도청소년훈련원 1만6000평의 부지에 건립된 ‘신라촌’. 첫눈에도 흥미를 끌 정도로 세트장이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다. 본영, 객사, 민가, 중국거리, 설평 상단 및 이도형 상단(무역품 거래 및 상인숙소) 등 40여동의 기와집에서는 금방이라도 사람이 튀어나올 듯하다. 세트장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분은 건물 중간의 수로. 당나라풍의 저잣거리 사이로 보이는 대규모 수로. 맑은 물 위에는 배가 띄워져 건물과 그림 같은 조화를 이룬다. 물길은 어렵지 않게 1200년 전 중국으로 공간이동한 듯하다
해신 세트장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소세포 바닷가에 세트장이 또 있다. 국도로 나오면 전망 좋은 해안길이 이어진다. 물 빠진 갯벌에서 고둥을 잡는 모습이나, 언덕을 오르면 넓디넓은 바다가 눈 속에 들어와 잠긴다. 300m 남짓한 아담한 포구지만 백사장 모래의 질이 빼어나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있는 곳이다. 포구 앞으로 흑일도, 백일도, 동화도 등 섬이 이어지고 멀리 해남 땅끝마을을 볼 수 있어 전망이 빼어나다. 전망을 보려면 길 언덕에 차를 세우면 된다. 고개를 내려 발아래를 쳐다보면 거대한 초가집 마을이 모습을 드러내고 바다에는 대형 목선들을 띄워 옛 포구 풍경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포구 앞에는 중국 양주의 모습도 조성해놓았다. 선착장과 바다에는 통일신라와 당나라 양식의 선박이 떠다닌다. 6월부터는 연중 개방하며 입장료도 받을 예정.
이곳을 지나 완도 쪽으로 가다보면 보길도 배를 탈 수 있는 화흥포 길목과 만난다. 이 길목에는 2002년 5월 개관한 어촌민속전시관(061-550-5558)이 있다. 여러 전시품은 물론이고 관광객이 직접 어선에 승선, 항해체험을 할 수 있으니 한번쯤 들러보길. 화흥포는 핏빛보다 더 진한 낙조가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는 곳이다. 넓게 펼쳐진 바다여서 따로 포인트는 없지만 멀리 땅끝으로 넘어서는 낙조는 하루의 시름을 녹여내린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완도여행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정도리 구계등이 있다. 굵은 바윗돌이 바다를 장식하고 있는 모습이 특이하다. 파도에 씻겨진 둥그런 갯돌이 바다에 펼쳐져 소리를 내고 있다. 바윗돌 위에 그늘을 만들어주는 나무 하나가 있어 쉼터를 만들어주고 뒤쪽에는 40여종의 상록수림 산책로가 있다. 그 외에 완도읍내에서 200리길인 장좌리에 장보고의 숨결이 살아 있는 청해진 유적지(사적 308호)가 있다.
채석강만 들러보지 말고 적벽강과 수성당 할미집을 연계하는 것도 방법이다. 작은 어촌마을인 죽막마을 뒤에 적벽강과 수성당할미집(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58호)이 있다. 죽막마을 앞에는 천연기념물 제123호인 후박나무 군락지가 있다. 이곳에도 세트장이 들어서 있다. 할미집 가기 전 서쪽으로 용두산을 돌아 절벽과 암반으로 펼쳐지는 해안선 약 2㎞를 적벽강이라고 한다. 적벽강(전라북도 기념물 제29호)도 채석강과 비슷하지만 바위색도 약간 다르고 와층도 아픔이 덜한 듯 밋밋하다. 한적한 이곳에도 물이 빠지면 어김없이 사람이 몰려든다.
채석강을 나오면 격포항. 횟집타운과 여러 레저시설이 몇 년 사이 엄청나게 늘어났다. 이곳은 옛날 수군의 근거지로 수군별장, 첨사 등을 두어 왔고 조선시대에는 전라우수영 관할의 격포진이 있었던 곳이다. 지금은 유람선을 탈 수도 있으며 갓 잡아 올린 생선회가 싱싱하다. 반대편 길에는 영상테마파크가 조성 중에 있다.
격포에서 해안도로를 타고 달리면 자그마한 항구 궁항에 닿는다. 궁항은 말 그대로 활 모습을 닮은 곳. 멀리서 바라보면 항구는 활처럼 둥글게 휘어져 있다. 그 언덕 한쪽에 이순신 세트장이 들어서 있다. 석불산 산자락,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곳에 한산도 삼도수군통제영과 경상우수영, 왜관거리 등의 세트장. 세트장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광에 절로 시름이 녹는다. 궁항을 벗어나 큰길을 따라 돌아가면 모항 언덕 위.
무엇보다 부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은 내소사(來蘇寺)다. 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633)에 혜구두타가 소래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 들어가는 전나무 숲길이나 색칠되지 않은 대웅전, 그리고 문창호살 등 볼거리가 많은 천년고찰. 이어 곰소항의 젓갈단지~유형언 생가~개암사까지 돌아보면 외변산 여행은 대충 끝이 난다. 이어 여행의 대미는 낙조를 보는 일이다. 바닷가 근처 어느 곳이나 나름대로 특징이 있다. 특히 학생해양수련관 앞에 있는 자그마한 솔섬. 그 섬 위에 있는 소나무 사이로 지는 해는 눈물이 핑 돌 정도로 감동적이다.
○ 찾아가는 길 서해안 고속도로 부안ic를 이용해 부안읍내에서 30번국도를 이용하면 된다. 해안도로를 따라 격포~궁항~모항~곰소항~염전~내소사~유형언유허지~개암사~울금바위 등을 한 바퀴 돌면 된다. 내변산 산행은 중간 허리 길을 이용하면 된다.
○ 별미집과 숙박 부안에는 백합이 유명하다. 계화회관(063-584-3075)은 외지에까지 알려진 집이고 그외 바지락조개로는 변산 온천산장(063-584-4874)이 있다. 싱싱한 회는 격포항횟집(063-584-8833)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즐길 수 있다. 곰소항에는 칠산꽃게장집(063-581-3470)의 간장게장도 맛이 좋다. 곰소항 안에 있는 장모집(063-584-3504)은 5000원 정도에 가정식 백반을 즐길 수 있다. 숙박은 궁항 근처에 있는 ‘해넘이축제 바다로 세계로’(063-582-0405)나 격포 쪽에는 모텔이 많다.
○ 여행포인트 개암사라는 절집 앞에 재래식으로 만든 죽염 공장(063-583-7748)이 있다. 멀지 않은 곳에 원숭이학교(063-584-0708, 상서면 감교리)가 있다. 일본 원숭이의 단체공연을 볼 수 있다. 특히 악어쇼는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보는 것은 좋지만 입장료가 만만치 않다. 또 변산에 대해 더 깊숙이 알고 싶다면 내변산의 직소폭포, 월명암 트레킹은 필수다.
♣ ‘숲박사’ 신원섭 교수가 권하는 자연휴양림 10選
자연휴양림은 1988년 국민의 휴양 욕구 충족을 위해 조성하기 시작했다. 현재 전국에 94개의 휴양림이 조성되어 있고 이곳을 매년 400만명 이상이 찾아가 휴식을 즐긴다. 휴양림은 각각의 자연환경이 다르고 또 그마다 특색이 있어 일반적으로 ‘어느 곳이 좋다’고 말할 수 없다. 따라서 10개의 휴양림을 추려서 소개하는 데는 많은 제약이 있다. 하지만 휴양림 이용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러 자료와 전문가의 추천을 바탕으로 다음의 휴양림을 소개한다.
1) 대관령 자연휴양림 ‘구름도 쉬어간다’는 대관령. 이 대관령 고개 아래 아름다운 숲과 깨끗한 계곡이 어울려 마치 다른 세상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 바로 대관령 자연휴양림이다. 1988년 우리나라에서 자연휴양림이 생겨났을 때 가장 먼저 조성된 곳이다. 대관령 휴양림은 우리나라 소나무의 아름다움과 그 위엄한 기상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생활 주변에서는 볼 수 없는 반듯하고 곧게 자라난 소나무(강송)가 숲을 이루고 있다. ‘생명의 숲’에서는 이 숲을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하였다. 200~300년 된 소나무로 이루어진 숲에서 산림욕을 즐기고 있으면 세상의 온갖 시름을 잊고 몸과 마음이 새롭게 재충전되는 느낌을 받는다. 또한 깨끗한 물이 항상 넘쳐나는 계곡은 마음속 찌꺼기를 말끔히 씻어주는 데 부족하지 않다. 계곡 옆 산림문화 휴양관에서 숙박을 한다면 밤새 흐르는 물소리의 아름다움에 취할 수 있다. 교육시설로서는 야외 숲 속 교실, 숯굽기와 목공예 산림 체험실, 야생화 단지 등이 있어서 자녀의 체험학습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 위치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 이용문의 (033)644-8327(휴양림관리사무소) ○ 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 강릉 ic → 성산 ·대관령 방면으로 우회전 → 어흘리마을 입구에서 좌회전 → 대관령자연휴양림
2) 유명산 자연휴양림 유명산 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은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청평댐을 지나 청평호수를 끼고 주변의 경치에 취해 1시간 가량을 가다보면 어느새 유명산 자연휴양림에 도착한다. 서울 주변에 휴양림이 있어 인기가 높다. 유명산 자연휴양림이 위치한 유명산은 용문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약 6㎞ 정도의 평평한 능선을 이루고 있는 산이다. 유명산 자연휴양림에는 자생 식물원이 있다. 3㏊에 이르는 넓은 온실과 5개의 야외 테마 식물원과 학습원이 있어 4계절 모두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숲 속의 아름다운 통나무집 그리고 늘씬하게 뻗은 낙엽송 숲에 잘 정비된 오토캠프장이 있어 가족끼리 숲에서 지내기 아주 좋다. 주차장을 지나 숲으로 가면 물이 제법 풍부한 계곡이 나오고 이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은 유명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다. 가을철엔 수없이 많은 억새가 등산객의 눈길을 잡는다. ○ 위치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 산 35번지 ○ 이용문의 (031)589-5487(유명산휴양림사무소) ○ 찾아가는 길 46번 경춘국도 →신청평대교 지나 37번 국도 진입(청평 방면) → 신천리 삼거리에서 우회전 → 가일리 마을 어귀 삼거리에서 좌회전 → 유명산 자연휴양림
3) 조령산 자연휴양림 조령산 자연휴양림은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곳이다. 높이 나는 새도 넘기 힘들다는 조령에 위치한 휴양림은 영남의 선비들이 한때 청운의 꿈을 안고 과거길을 가던 길목에 위치해 있다. 조령은 과거 삼국시대부터 신라와 고구려의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였고 임진왜란 때는 신립 장군이 왜병의 북상을 막기 위해 방어진을 쳤던 곳이다. 조령산 휴양림은 50~60년 된 소나무 숲에 ‘숲 속의 집’들이 위치하여 자연과 시설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있다. 눈썰매장, 물썰매장, 물놀이장 등의 다양한 놀이시설이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즐길 수 있다. 조령 삼관문을 지나 문경새재 도립공원으로 넘어가면 이관문과 일관문을 거쳐 ‘태조 왕건’의 드라마 세트장까지 관광할 수 있다. 조령산 자연휴양림은 온천의 고장 수안보가 인근에 있어 산림욕과 온천욕을 함께 즐길 수 있다. ○ 위치 충북 괴산군 영풍면 원풍리 ○ 이용문의 (043)833-7994(휴양림사무소) ○ 찾아가는 길 중부내륙고속도로 → 연풍ic → 연풍면소재지 → 3번국도(충- 수안보 방향 좌회전) → 신풍 → 수옥정나들목 → 2차선 우회전(수안보방향) → 조령산자연휴양림
4) 산음 자연휴양림 유럽풍의 산 속 휴양촌을 연상시키는 숲 속의 집과 다양한 나무들 그리고 깨끗한 계곡물이 흐르는 산음 자연휴양림은 일상을 탈출하여 가족과 함께 오붓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이다. 산음 자연휴양림이 가진 또 하나의 특징은 산중에 파묻혀 있어 세상과 단절된 고적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산음 자연휴양림에는 숲과 자연을 체험하고 공부하는 1.5㎞ 코스가 있는데 안내서를 보며 한 바퀴를 도는 데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자작나무 숲에서부터 시작하는 산림 체험코스는 박쥐나무, 굴참나무, 신갈나무, 다래덩굴, 국수나무, 싸리나무, 노린재나무, 산뽕나무 등 다양한 수종으로 숲과 나무가 우리의 삶에 어떠한 영향과 혜택을 주는지를 깨닫게 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숲 속에 들어가보면 딱따구리를 비롯해 수많은 새를 관찰할 수도 있다. 숲을 가꾸기 위해 만든 숲길을 따라 올라가보면 20년 넘게 잘 가꾸어진 잣나무 숲을 보면서 인간의 손길로 다듬은 숲의 아름다운 모습도 관찰할 수 있다. ○ 위치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산음리 ○ 이용문의 (031)774-8133(휴양림관리사무소) ○ 찾아가는 길 6번 국도(횡성, 홍천 방면) → 용문터널 지나 ‘단월, 백동’ 표시판에서 우회전 → 산음 자연휴양림
5) 축령산 자연휴양림 축령산 자연휴양림은 남양주시와 가평군에 걸쳐있는 해발 879m의 울창한 숲과 계곡이 위치한 곳에 자리잡았다. 조선왕조를 개국한 이성계가 사냥을 나왔다가 짐승을 한 마리도 잡지 못했는데 몰이꾼이 “이 산은 신령스런 산이라 산신제를 지내야 한다”고 하여 제사를 지낸 뒤 멧돼지를 잡았다는 전설이 있어 축령산이라 불린다. 축령산 자연휴양림이 위치한 가평군은 우리나라 제일의 잣 주산지이며 가평 잣의 향과 질은 예로부터 유명하다. 축령산 자연휴양림이 유명한 것도 바로 60년 이상 된 울창하고 아름다운 잣나무 숲 덕택이다. 축령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변의 잣나무 숲은 하늘을 가릴 정도로 무성하다. 잣나무는 피톤치드라고 하는 산림욕(山林浴) 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방출하는 나무이다. 여름철 축령산 잣나무 숲에서 산림욕을 즐기면 도시 생활에서 찌들고 무뎌진 오감이 다시 활짝 피어나는 듯한 새로움을 맛볼 수 있다. 봄에는 철쭉꽃, 여름엔 시원한 계곡, 가을엔 아름다운 단풍 그리고 겨울엔 아름다운 설경을 볼 수 있어 사계절 모두 색다른 경험을 안겨주는 수도권의 휴양림이다. ○ 위치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 ○ 이용문의 (031)592-0681(휴양림관리사무소) ○ 찾아가는 길 46번 경춘국도 → 마석에서 좌회전 후 362번 지방도로 진입 → 축령산 자연휴양림
6) 운문산 자연휴양림 운문산 자연휴양림은 경북 청도에 위치한 천년고찰 운문사와 인접해 있다. 대부분의 고찰이 그러하듯 운문사 역시 세속의 시끄러움을 저 멀리 밀쳐두고 있는 듯 조용하고 정갈한 느낌을 준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수려한 계곡이 발달해 있고 울창한 천연 활엽수림이 우거져 있다. 휴양림의 주변에는 경관이 좋은 운문댐이 있고 운문령을 넘어 2㎞ 정도만 가면 유황온천이 있어 산림욕을 만끽하고 온천욕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이다. ○ 위치 경북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 이용문의 (054)371-1323(휴양림관리사무소) ○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 경산ic → 69번 국도(청도 방면) → 동곡에서 좌회전 후 20번 국도 (운문면 방면) → 문명분교 앞 사거리에서 좌회전 후 985번 국도 → 운문산 자연휴양림
7) 지리산 자연휴양림 지리산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산이요,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이다. 수려한 산자락에 지리산 자연휴양림이 있다. 지리산 자연휴양림은 여행의 즐거움과 동시에 자연의 평온과 안락을 맛보는 기회를 준다. 휴양림 주변에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경관, 수려하고 맑은 계곡, 웅장한 모습을 뽐내는 지리산의 봉우리, 아기자기한 산촌마을 그리고 역사적 사찰 등은 여행의 맛과 즐거움을 배가해준다. 지리산 자연휴양림은 ‘산 높고 물 맑다’는 벽소령과 백두대간 등반 코스의 시발점이며 지리산의 명봉인 천왕봉을 가까이 두고 있다. 휴양림 주변의 숲은 계절에 따라 아름다운 자태를 달리 연출한다. 봄엔 벽소령의 잔설(殘雪)과 함께 산벚나무꽃이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여름엔 계곡의 시원한 물과 더불어 푸른 짙녹색의 아름다움을 준다. 가을엔 불타는 듯한 단풍으로 보는 이의 마음까지 불태우며 겨울엔 아름다운 설경과 고적감을 선물한다.
지리산 자연휴양림의 숙소인 ‘숲 속의 집’은 지리산 각 봉우리의 이름이 붙어있다. 이 숲 속의 집들은 주변의 환경, 디자인, 구조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숙박경험을 제공한다. 지리산 자연휴양림에는 다양한 식물종과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고 자연으로 자란 숲과 깨끗한 계곡이 보물처럼 간직된 곳이다. ○ 위치 경남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 산 161 ○ 이용문의 (055)963-8133(휴양림관리사무소) ○ 찾아가는 길 88고속도로 → 지리산ic → 60번 국도 → 산내삼거리에서 좌회전 → 송알삼거리에서 우회전 → 지리산 자연휴양림
8) 희리산 자연휴양림 희리산 자연휴양림은 푸른 해송(海松)이 온 산을 덮고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충남의 남쪽 끝에 자리잡고 있는데, 전북과의 도경계와 불과 20㎞ 떨어져 있다. 희리산 자연휴양림은 해안에 가깝게 위치해 있어 해수욕과 맛조개잡이 같은 갯벌체험도 가능하다. 숲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보통의 소나무는 내륙지방에서 자란다. 그러나 희리산 자연휴양림에 자라는 소나무는 해안지방에 분포하는 해송이라는 소나무다. 해송은 매서운 바닷바람과 염분기를 머금은 바람으로부터 마을과 농토를 지키기 위해 심는 나무다. 또한 해안선을 따라 아름다운 띠를 형성한 소나무 숲의 경관도 장관을 이룬다. 희리산 자연휴양림은 해발 329m의 문수봉을 중심으로 펼쳐져 있다. 산의 모습이 아담하면서 넉넉한 느낌을 준다. 휴양림 입구에 자리한 산천지는 휴양림의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녹색의 해송 숲, 푸른 하늘 그리고 옥빛의 산천지가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낸다. 맑은 날 산천지에 거울처럼 비추어진 해송 숲의 모습은 마치 물 속에 숲이 또 하나 있는 듯한 착각을 준다. 야생화 전시관, 무궁화전시포, 버섯재배관찰원, 자연학습로 등을 가지고 있어 자녀들의 자연교육에도 도움이 된다. ○ 위치 충남 서천군 종천면 산천리 산 35-1 ○ 이용문의 (041)953-2230(휴양림관리사무소) ○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 서천나들목 → 4번국도와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회전(서천 방면) → 21번 국도와 만나는 사거리에서 우회전(춘장대 방면) → 희리산 자연휴양림
9) 방장산 자연휴양림 내장산은 우리나라 최고의 단풍명소다. 내장산 주변에는 백양사를 비롯하여 남창계곡 등 많은 볼거리가 있다. 예로부터 지리산, 무등산과 함께 호남의 삼신산으로 추앙받던 방장산은 명나라를 숭상하던 조선조의 선비들이 중국의 삼신산 중의 하나인 방장산과 비슷하다 하여 지은 이름이라 한다. 백양사와 내장사의 비자나무 숲은 볼거리 외에 자연 학습장소로 그만이다. 비자나무는 따뜻한 지역에 자라는 상록침엽수로 제주도의 비자나무림이 규모가 크기로 유명하지만 이곳의 비자나무 숲도 거목이 많아 학술적인 가치가 크다. 휴양림이 위치한 지역은 감의 주산지이다. 가을이면 주렁주렁 열린 감나무와 도로변에 펼쳐진 감 판매점은 남도(南島) 가을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 데 손색이 없다. 방장산 자연휴양림은 백양사와 내장사 등 고찰, 견훤의 주요새였던 입암산성, 고창읍성과 같은 역사유적 그리고 영화민속촌의 문화자원이 함께 어울린 곳이다. ○ 위치 전남 장성군 북이면 죽청리 ○ 이용문의 (061)394-5523(휴양림관리사무소) ○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 백양사ic → gs주유소 앞 삼거리에서 좌회전(고창, 석정온천 방면) → 894번 국도 → 방장산 자연휴양림
10) 안면도 자연휴양림 안면도는 원래 섬이 아니었다. 뱃길을 내기 위해 해로를 내면서 만들어진 섬이라고 하는데 이제는 방조제로 인해 다시 육지와 연결되었다. 안면도는 숲을 공부하는 사람에겐 아주 중요한 곳이다. 안면도엔 아주 좋은 소나무 품종이 섬 전체에 자라고 있다. 안면도 자연휴양림이 위치한 곳에는 나이가 60~80년 이상 된 소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며 자라고 있다. 조선 왕실에서는 안면도의 소나무숲을 지키기 위해 ‘황장봉산’으로 지정하고 산감 벼슬을 두어 관리했다고 한다. 이런 유서 깊은 곳에 자연휴양림이 자리잡고 있다. 또한 자연휴양림이 위치한 인근에선 2002년 안면도 꽃 박람회가 열렸다. 그때 조성된 숲을 휴양림 수목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수목원에는 363종 54만8000본의 나무가 있고 한국 전통정원, 생태 습지원, 지피식생원, 식용수원 등의 13개 자생식물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휴양림에서 안면도의 소나무 숲과 수목원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큰 만족을 얻지만 주변의 갯벌에서 조개캐기와 갯벌탐사 같은 생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휴양림이 위치한 안면도는 수심 얕은 해수욕장과 갯벌이 잘 발달하여 백사장, 삼봉, 기지포, 꽃지 등의 크고 작은 해수욕장이 산재해 있다. ○ 위치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3리 ○ 이용문의 (041)674-5019, 670-2452(휴양림관리사무소) ○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 홍성ic → 갈산 삼거리에서 좌회전(서산간척지방면) → 40번 국도 → 서산간척지 방조제→ 원청 삼거리에서 좌회전(안면도 방면) → 안면교 → 안면읍 소재지 → 안면도 자연휴양림
글: 신원섭 충북대 산림과학부 교수
북한산은 주봉인 해발 836m의 백운대와 인수봉, 그리고 만경대가 삼각으로 어우러진 서울의 진산, 그래서 본래 이름은 삼각산이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때부터 북한산으로 이름이 바뀌어 오늘에 이르고 있는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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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산 골짜기의 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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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이승철 |
| 높이나 규모, 우람하고 멋진 산세 등 모든 면에서 서울 주변 최고의 산으로 꼽히지만 사실 서울 근처가 아니었으면 더 유명한 산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너무 가까이 있어서 아름답고 귀한 줄을 모른다는 것이다.
북한산의 명소로는 백운대와 인수봉, 만경대 외에도 노적봉, 비봉 ,영봉, 문수봉, 보현봉 등의 수많은 봉우리가 있다. 이와 함께 북한산성, 비봉의 진흥왕 순수비 터를 비롯해 유명한 북한산성 이궁지(離宮址)와 진관사, 문수암, 태고사, 원효암, 상운사, 도선사, 승가사, 화계사 등 많은 사찰과 문화유적을 꼽으며, 우이동 계곡과 정릉, 세검정 계곡도 명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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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탕춘대 성, 암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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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이승철 |
| 그러나 북한산은 열거한 명소 외에도 숨은 비경이 많은 산이다. 지난 6월 초순 평소 자주 가는 우이동 코스와 화계사 진달래 능선을 피하여 멀리 홍제동에서 탕춘대를 거쳐 보현봉으로 오르는 코스를 택하였다.
탕춘대성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은 후 숙종조에 축성한 것으로 인왕산 동북쪽에서 시작하여 북쪽의 능선을 따라 내려가다가 사천을 지나 북한산 서남쪽의 비봉 아래까지 연결하여 축성한 산성을 말한다. 장안의 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는 전략상의 외성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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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흥왕 순수비가 있던 비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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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이승철 |
| 이 산성을 탕춘대성이라고 하는 것은 현재 세검정이 있는 동쪽 약 100여m 지점에 연산군이 유흥을 즐기던 탕춘대(蕩春臺)가 있었던 것에서 유래한 것이며, 한성의 서쪽에 있다고 하여 서성(西城)이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이 탕춘대는 순조임금 때의 서민시인으로 유명한 천수경(千壽慶)의 「풍요속선(風謠續選)」에 <탕춘대육면각>이라는 제목의 시 한 수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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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짜기의 숨은 비경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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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이승철 |
| 탕춘대에서 조반 먹고 절을 찾아가는 길에 가없는 시정을 청려장에 붙인다.
동중으로 들어가니 나무 그늘 해를 가리우고 정자에 오르니 매미 소리 더욱 좋구나.
자고 가는 구름 흩어지니 푸른 봉우리 드러나고 높은 바위 위태로운 곳에 시냇물소리 들려온다.
술 한 잔 들고나니 청풍이 얼굴을 스치는데 수풀밖엔 어느 사이 저녁 해가 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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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모바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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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이승철 |
| 탕춘대 성벽위로 난 등산로는 완만하고 평평하여 아주 편한 길이다. 향로봉으로 오르지 않고 비봉 쪽을 향하여 오른 쪽으로 계곡을 가로지르면 바로 비봉 밑에 이른다. 비봉은 신라가 한강 유역을 차지한 후 진흥왕이 돌아본 기념으로 세웠다는 진흥왕 북한산 순수비가 있던 봉우리다. 진품 순수비는 국립박물관으로 옮겨 보관하고 있으며 지금 세워져 있는 것은 대신 세워 놓은 모조품이라고 한다.
비봉능선에서 문수봉 쪽으로 가는 길은 제법 넓은 길이다. 앉아서 쉬기 좋은 널찍한 자리가 많아 등산객들이 여기저기 모여 앉아 점심을 먹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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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두화 꽃 터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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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이승철 |
| 조금 가다보면 오른쪽의 커다란 바위 위에 더 큰 바위를 얹어놓은 것 같은 바위가 보인다. 사모바위다. 사모바위는 사각의 바위가 얹어져있어 불리는 이름이기도 하지만 전해 오는 전설도 있다. 사랑하는 연인들에 관한 이야기다.
조선 인조 임금 때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남자는 전쟁터로 갔다가 다행히 살아서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고향에 돌아오니 사랑하는 여인의 반가운 얼굴 대신 그녀가 청나라로 끌려갔다는 슬픈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남자는 여인이 풀려나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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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천사 풍경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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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이승철 |
| 드디어 전쟁이 끝나고 여인들은 청나라로 끌려갔다가 풀려났으나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북한산 자락 지금의 홍은동 지역에 모여 살았다. 남자는 여인을 찾으려고 그 지역을 샅샅이 뒤졌지만 찾지 못했다. 결국 그는 북한산에 올라 북쪽을 바라보며 언제고 돌아올 그녀를 기다리다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참 슬픈 전설이다.
구기동 쪽에서 사모바위를 보면 정말 북쪽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또 다른 이름으로 장군바위라고도 부르는데 양쪽 어깨에 견장을 올린 것 같아서 붙은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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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산의 연봉, 멀리 백운대와 인수봉, 만경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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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이승철 |
| 문수봉 쪽으로 조금 더 가다보면 헬기장이 나타난다. 여기서 북동쪽을 바라보면 백운대와 인수봉 만경대 등 북한산의 연봉들이 바라보이는데 서울 쪽에서 바라보는 모습하고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헬기장을 지나 서북쪽 골짜기로 내려가는 길로 접어들면 삼천사와 진관내동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별로 알려지지 않은 이름 없는 골짜기지만 골짜기 곳곳에 절경이 펼쳐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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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두화와 둥근조팝 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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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이승철 |
| 작은 폭포가 있고 경사지고 평평한 바위를 굴러 내린 물은 맑고 아름다운 소를 이루어 놓은 곳도 있었다. 골짜기를 덮은 숲과 오솔길 가에 피어난 이름 모를 야생화도 그렇게 멋있고 아름다울 수가 없다.
바위굴을 통과하기도 하며 골짜기 삼거리를 지나 한참을 더 내려오니 가까이에서 풍경소리가 들린다. 삼천사 근처에 이른 것이다. 길가에는 깊은 산속이어서 늦은 불두화와 둥근 조팝나무 꽃이 한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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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천사 풍경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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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이승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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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사는 조계종 직할교구인 조계사의 말사라고 하는데 골짜기와 바위산의 지형을 기묘하게 이용하여 지은 멋진 건축물이었다. 커다란 바위와 법당의 조화. 건물 사이로 바라보이는 북한산의 조망 또한 일품이었다.
삼천사는 자연과 인공 건축물의 멋진 조화를 이루어낸 걸작이어서 또 하나의 비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탕춘대성 암문에서부터 삼천사까지의 산행시간은 2시간 30분이 소요되었는데 전에 보지 못한 비경을 바라보면서 걷는 길은 짧기만 하였다.
2005-06-23 21:17 |
ⓒ 2005 ohmynew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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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먹을거리 문화를 나타내는 말 중에 '먹자골목'이라는 무척 정감이 가는 말이 하나 있다. 이 말은 언뜻 보면 두 단어가 합쳐져서 한 단어가 된 것처럼 보인다. 즉 '먹자'와 '골목'이란 말이 합쳐져서 생긴 것처럼 보이는데, '먹자'라는 말은 동사 '먹다'의 청유형에 해당된다. 따라서 글자 그대로 풀이하자면 '먹을 게 많은 골목, 혹은 그 골목에 가면 뭔가 먹을 수 있다'는 뭐 그런 의미이다.
그런데 듣기에 우습기도 하고 왠지 군침이 돌게 하는 이 말이, 국어사전에는 한 단어로 등재되어 있으니 작은 감탄이 절로 난다. 아마도 이 말은 우리네 생활에서 널리 쓰이게 된 말을 채용한다는 원칙에 의해, 국어사전에 기재되었지 않나 싶다. 그만큼 이 '먹자골목'이란 단어는 우리네 생활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들으면 들을수록,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맛나고 향긋한 냄새가 풀풀 나는 먹자골목으로 한 번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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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시장 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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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김대갑 |
| 사전에서 '먹자골목'을 찾아보면 "많은 음식점이 몰려 있는 번화가의 뒷골목"이라고 되어 있다. 참 적절한 설명인데, 이 설명에 아주 충실한 먹자골목이 부산에도 있으니 바로 남포동 극장가 뒷골목에 있는 '세명약국 먹자골목'이다. 이 먹자골목은 근 40년의 역사를 간직한 채 40여개소의 노점에서 충무김밥과 순대, 잡채, 국수 등 간단한 먹을거리를 팔고 있는 전통 먹자골목이다.
이 먹자골목은 6·25전쟁이 터진 후 국제시장에서 장사하던 피난민들을 상대로 가난한 아낙네들이 간단한 먹을거리를 팔면서 형성되었다고 전해진다. 이런 연유로 먹자골목은 피난살이의 어렵고 고된 삶을 서로 위로하는 소중한 공간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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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영화제의 요람 "피프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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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김대갑 |
| 내 어린 시절만 해도 이 먹자골목은 별로 큰 돈 들이지 않고 집에서 먹을 수 없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소중한 곳이었다. 형이나 누나는 그들의 월급날이 되면 여동생과 나를 남포동으로 데려가서 영화를 보여 주었고, 영화가 끝나면 이 먹자골목으로 데려와 먹을거리를 사주곤 했었다.
그때 먹었던 당면과 충무김밥이 얼마나 맛있었으면, 어린 나와 여동생은 형과 누나의 월급날이 매일 왔으면 좋겠다는 행복한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귀엽게 말린 김밥과 반찬으로 나온 오징어의 맛은 어찌 그리도 달콤했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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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이 의자의 향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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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김대갑 |
| 며칠 전, 나는 이 남포동에 우연히 갈 일이 있어 볼 일을 마친 후 예전 그 추억의 먹자골목으로 가보게 되었다. 마침 점심을 먹지 않은 터라 내친 김에 그곳에서 점심을 해결할 요량도 있었다.
piff광장을 지나 큰 길을 가로 지르면 이 먹자골목이 바로 보인다. 좁은 골목의 한 가운데로 줄지어 늘어선 노점들에는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선남선녀들이 작은 의자에 둘러 앉아 있었다. 그들 앞에는 충무김밥과 순대, 당면들이 가득 쌓여 있고 넉넉한 품새를 지닌 할머니들이 연신 웃음을 터트리고 있었다. 그 넉넉한 여유가 보기 좋아, 나도 한쪽 모서리에 위치한 선한 얼굴의 할머니 앞에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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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난 거 먹으러 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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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김대갑 |
| 할머니에게 충무김밥을 주문하니, 할머니는 연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맨손으로 접시에 충무김밥과 반찬을 넉넉히 얹어서 플라스틱 컵과 함께 건네주었다. 김밥에는 여전히 이쑤시개가 두 개 박혀 있고, 플라스틱 컵에는 따뜻한 육수가 담겨 있었다. 충무김밥을 하나 찍어 입 안으로 집어넣으니 김밥의 심심한 맛이 느껴졌다. 곧 이어 양념된 오징어를 먹으니 김밥의 심심함은 곧 사라지고 알맞게 배합된 맛이 혀끝으로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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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기에도 참 맛있게 생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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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김대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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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할머니 옆에는 순대를 파는 젊은 아줌마가 앉아 있었는데, 알고 보니 할머니의 딸이었다. 할머니에게 몇 년 하셨냐고 물어보니 35년 되었다고 하시며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조금 떨어진 노점을 가리키며 은근한 목소리로 둘째딸이라고 하신다.
허허, 얼마나 자리가 좋았으면 당신의 딸들을 다 불러들였을까? 하긴 어쩌면 이 할머니는 그럴 자격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무려 35년의 세월을 한 군데에서 굳건히 장사하셨으니 어느 누가 감히 그 자리를 넘볼 수 있겠는가? 그저 그 오랜 경륜에 머리를 숙일 수밖에.
남포동에는 이 먹자골목 외에도 충무육교 근처 족발골목과 부평동 시장 근처의 통닭골목도 있어 어디를 가나 풍성한 식도락을 즐길 수 있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전통과 추억의 명가인 이 먹자골목만한 곳은 없다. 그저 오래도록 이 먹자골목이 살아남아 서민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주었으면 좋겠다.
포항시민 모두가 알고 있듯이 포항시의 젖줄은 형산강입니다. 형산강이라는 지명은 내 고향 포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몇 개의 낱말 중 하나일 정도로 친근함을 줍니다. 몇 해 전 환경을 말끔히 정리하고 강변 산책로와 도로, 작은 공원을 조성하여 시원한 강바람을 느끼기에 좋아진 형산강변을 다녀왔습니다. 겨울의 형산강과 그곳을 찾은 활기찬 사람들의 풍경을 소개합니다.
사람들은 겨울 바다가 운치 있다고들 이야기하고 많이들 찾습니다. 그런데 이에 못지 않게 형산강의 겨울 풍경도 묘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가만히 강변에 서서 바라보는 형산강은 고요하고 평화롭습니다. 평화로운 강 너머로 활기차게 돌아가는 철강공단의 모습은 앙상한 강변식물들과 대비되는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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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변에서 바라본 형산강과 철강공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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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이창욱 |
| 풍경에 취해 가던 길을 멈추고 잠시 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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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정차하여 풍경을 즐기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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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이창욱 |
| 그리고 몇 해 전 겨울, 한창 조성되고 있던 강변 산책로는 어느새 제법 걷기 좋은 길이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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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치있는 강변산책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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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이창욱 |
| 오래 전부터 거주 지역과 강 너머의 공단을 이어주던 형산교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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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게 누운 형산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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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이창욱 |
| 다리 밑을 지나 길을 걸어가 보니 작은 강변공원 주위에 사람들이 조금 보입니다. 한적하게 낚시를 즐기시는 아저씨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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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저씨는 한적하게 낚시를 즐기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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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이창욱 |
|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게이트 볼을 즐기시는 어르신들 모습도 보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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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원에 마련된 경기장에서 게이트볼을 즐기시는 노인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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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이창욱 |
| 다른 한켠에선 어느 다정한 부녀가 열심히 공을 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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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과 함께 축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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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이창욱 |
| 그 옆으로 드물게 완벽한 복장을 갖춘 시민이 사람과 차가 없어 넓은 강변길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멋들어지게 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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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폼나게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시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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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이창욱 |
| 다시 눈을 돌려 이곳이 형산강임을 알게해 주는 철강공단 쪽을 바라봅니다. 우리 나라 최대의 철강공단인 포항. 항상 쉬지 않고 돌아가는 공단은 오늘도 역시나 힘차게 가동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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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기찬 철강공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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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이창욱 |
| 그리고 강의 동쪽 끝으로는 형산강과 영일만이 맞닿은 곳이 보입니다. 형산강과 영일만, 모두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곳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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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보이는 형산강과 영일만이 맞닿은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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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이창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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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지나 어릴적 투박하던 강변은 어느새 세련된 모습으로 단장했습니다. 그러나 투박했지만 게를 잡아 튀겨 먹어도 됐을 정도로 깨끗했던 강은 이제 많이 오염되었다고 합니다. 이맘 때면 많이도 찾아들던 겨울철새가 급격히 감소했다고도 하니까요. 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듯 아직은 생명이 살아 있는 형산강을 과거와 같이 깨끗하게 돌려 놓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2005/02/15 오전 1:46 |
ⓒ 2005 ohmynews |
테마파크, '할로윈 축제' 등 가을 잔치로 '추심' 유혹
가을 테마파크는 밤마다 파티파티!
무더위를 견뎌낸 그대들이여, '가을의 잔치'를 즐겨라.
아침 저녁으로 부는 선선한 바람과 귀뚜라미 소리는 무더운 더위가 물러나고 결실의 계절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가을을 음미하러 나들이 나서기에도 좋은 시기. 매년 수십만 송이의 국화꽃을 심어놓고 가을을 느끼게 했던 대형 테마파크들이 올해는 '할로윈 축제' '옥토버 맥주 축제' 등 서양의 대형 축제를 본뜬 가을 성찬을 차려놓고 '추심(秋心)'을 유혹한다.
◆에버랜드-해피 할로윈(happy holloween)
지난 19여년간 '국화'를 테마로 한 가을 축제 형식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 '해피 할로윈 축제'를 10일부터 10월말까지 개최한다.
서양의 전통 명절인 '할로윈 데이'를 테마로 색다른 볼거리와 즐거운 체험을 할 수 있는 파티의 개념으로 각색한 것이 특징. 우선 할로윈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잭 오 랜턴'과 높이 3m, 폭 6m 크기의 대형 호박, 다양한 호박 조형물 등이 분위기를 조성한다.
귀여운 유령 캐릭터와 댄서들이 어울려 흥겨운 파티를 벌인다는 스토리의 거리 퍼포먼스 '해피 할로윈 파티', 할로윈 의상을 착용한 시포 캐릭터와 유령 캐릭터들이 행진을 벌이는 '할로윈 시포 로드 파티' 퍼레이드는 새로 제작한 흥밋거리. 여기에 공포 체험 시설인 '스푸키 펀 하우스' '미스터리 맨션' 등도 할로윈 테마 공간으로 새로 꾸몄다.
레스토랑에서 호박 모양의 초콜릿, 단호박 튀김, 단호박 스파게티, 단호박 피자 등 호박을 테마로 한 메뉴를 특별히 준비한다.
◆서울랜드-에브리데이 할로윈(everyday holloween)
풍요의 계절답게 서양 가을축제인 '할로윈'과 국화 향기의 낭만이 있는 '국화 축제', 독일의 맥주축제 등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everyday 할로윈 축제'를 역시 10일부터 10월말까지 연다.
중추국, 현애 등 150여개 품종 백만 송이의 국화로 공원을 단장하고, 초대형 호박에 등불을 넣은 '잭 오 랜턴'과 익살스런 할로윈 캐릭터들이 국화와 어우러진다.
매주 주말과 공휴일에는 할로윈 이색 안주가 함께 제공되는 맥주 축제가 열린다. 러시아 볼쇼이 코믹 서커스 '못 말리는 소방관'은 또 하나의 볼거리. 슬랩스틱 코미디로 유명한 러시아 연기자들이 불을 끄면서 겪는 해프닝을 고난이도의 아크로바틱을 가미해 코믹하게 보여준다. 서울랜드 제휴 신용카드 회원은 1만원으로 자유이용권을 구입할 수 있다.
◆롯데월드-옥토버 페스트(octoberfest)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인 독일 맥주축제 '옥토버 페스트'를 11일부터 10월10일까지 호수공원 매직아일랜드에서 연다.
대표적인 볼거리는 옥토버의 유래가 되는 루드비히 왕자와 테레사 공주의 결혼식을 재현한 행렬인 '옥토버 페스트 퍼레이드'. 독일 민속 의상을 입은 60여명의 공연단 모습이 볼 만하다.
또 축제 기간 중 영스테이지를 중심으로 대형 천막을 치고 옥토버 휘장 등으로 치장해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고 독일 전통 맥주와 안주를 판매한다.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 소시지 빨리 먹기 대회, 못박기 대회 등 참여 이벤트도 열린다. 홈페이지에서 우대권을 출력하면 남녀 커플 2명이 함께 이용하는 자유이용권과 생맥주 무제한 무료 제공권을 4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옥토버 페스트 우대권도 구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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