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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스크랩 충청도 이원아트 빌리지
Y레아 추천 0 조회 178 07.10.18 02:29 댓글 14
게시글 본문내용

"  이원아트빌리지 "

 

" 잠시 " 어떤이가 원대연에 대해 너무 잘 알고있다.원대연을 이해하기 위해 잠시 글을 빌려왔다. 이이 역시 건축가다.

그의 원대연에 대한 설명과 이원아트빌리지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들어보자.

 

홍익대 건축과를 졸업한 원대연(1943- )은 먹고 살 길이 막막하다.

산동네 판자촌에서 투시도 장사하면서 생계를 꾸린다. 물론 컴퓨터 없던 시절이다.

당시 원대연은 국내에서 세손가락에 꼽히는 투시도의 달인이었다.

1970년대 중반 롯데호텔의 상주감리로 엄이건축의 김인철이 나선다.

물론 지금 김인철은 아르키움의 대표다. 원대연의 4년 후배다.

호텔의 가장 중요한 1층의 커피숍 인테리어가 문제다. 호텔의 사활이 걸린 매장이다.

여러 명의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나서지만 다 퇴자다. 김인철의 소개로 원대연이 나선다.

롯데의 신 회장은 뿅 간다. 그래 원대연은 1층 커피숍 투시도 한 장 그린 걸로 아예 매장 인테리어까지 맡게 된다.

당시 원대연의 투시도 솜씨는 대기업 회장도 보내버릴 정도의 탁월한 실력이었다.

유럽풍의 이 페닌쉴라 커피숍은 장안의 화제가 된다.

대한민국 최초의 본격적인 인테리어가 시작되는 순간이다.

인산인해(人山人海 사람이 산을 이루고 바다를 이루었다)다.

연이어 롯데월드가 들어서면서 원대연은 수석 디자이너가 된다.

순식간에 70여명의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인테리어 사무실이 된다.

대치동에 땅을 구입해 8층짜리 사옥도 짓는다. 잘 나간다.

1987년 건축전문 잡지 ‘플러스’ 창간한다. 건축계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주겠다.

그래 플러스다. 1997년 원대연은 현실이 지겹다. 만날 일에 치이고. 월급날에는 몇 억씩 나가고. 지금 내가 왜 살고 있는 거지. 올라가면 내려와야 하는 법.

전국의 땅을 보러 다닌다. 진천군 이월면 미잠리가 맘에 든다. 이곳 지형이 누에머리를 닮았다. 그래 미잠리美蠶里다. 마침 와이프 호도 상촌이다.

뽕나무 상桑자다. 뽕나무가 사는 시골. 좋다. 만평 구입한다. 주택 건립 시작한다. 동네 주민들이 삐딱하게 보기 시작한다.

마을회관 지어 헌납하자 조용해진다. 낙향이다. 고향은 갈수 없는 북한 해주다. 실향민이다.

그러니 어쩌냐. 제 2의 고향으로 갈 수 밖에. 주택이름도 상촌재桑村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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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6년 만에 이원아트빌리지가 완공된다. 이원은 와이프 이숙경의 이와, 원대연의 원을 따 붙인다.

중부고속도로 타고 가다 음성 나들목으로 빠져 우회전이다. 17번국도 타고 진천 방면으로 가다 좌회전. 다시  대막삼거리에서 덕산 방면으로 좌회전. 두 번째 다리는 건너지 않고 좌회전하면 왼쪽에 이원아트빌리지. 곳곳에 입간판 있으니 찾기 쉽다. 진천의 유일한 미술관이라 특별대우를 받는다.

널찍한 주차장에 차 세우고 입장료 5천원내고 좌회전이다. 주진입로의 돌바닥광장을 시작으로 이 집은 광장에서 시작돼 광장으로 끝난다.

우선 좌측의 첫 번째 안마당은 아틀리에로 둘러싸인 목련 뜰이다. 골목은 대지 생긴 모양대로 올라가고 내려가기를 반복하면서 크고 작은 마당을 연결한다.

어디 달동네에 온 느낌이다. 칼라풀한 게스트하우스문을 들어서면 자작나무 뜰이다. 역시 게스트하우스가 에워싼다. 지붕은 죄다 적삼목 마감이다.

완전히 너와지붕 버전이다. 외벽에 써야 될 적삼목을 일일이 자투리내 두 겹으로 지붕에 올린다. 정성이다.

우회전하면 ㅁ자형의 상촌 미술관이다. 사진작가인 와이프를 기리는 미술관이다. 원대연의 소장품 규모는 대한민국에서 둘째가라면 섭섭할 컬렉터다.

시멘트 벽돌 대충 쌓고 흰색 수성페인트 칠하면 마감이다. 한때 평당 수천만 원짜리 인테리어 실력 뽐내던 원대연은 그 모든 게 다 지겹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그대로 냅둔다. 곳곳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햇빛이 그나마 유일한 인테리어 장치다.

다시 우회전 하면 큰 마당이다. 야외공연장이다. 다시 우회전 하면 다목적 홀이다. 요즘 이곳에서는 원대연의 주관심사인 생태건축 세미나가 자주 열린다.

다시 우회전하면 하늘 못을 건너 단풍정원이다.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면서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연속된다. 보통 내공이 아니다.

계속 우회전하다 보면 이 아트 빌리지의 중심공간인 행운길이다. 아트 숍과 공방, 찻집이 이를 에워싼다.

이 엄청난 규모의 건축 연면적은 500평이 안 된다. 그럼 아트 빌리지가 꿰차고 앉은 대지면적은 얼마나 될까. 자그마치 4천 평이다.

미술관의 90% 면적이 골목길 아니면 마당인거다 각 방은 조명 켜둔 곳이 없다. 그만큼 지붕, 벽을 기회만 생기면 쓸어내 자연채광을 유도하고 있는 거다.

다시 한 바퀴 돌아보았다. 전혀 지루하지 않다. 굳이 내가 설명하지 않아도 이 집은 원래부터 있어온 마을이 돼 버린 거다. 시골에 시골 마을이 들어선다.

당연하지만 이거 쉬운 게 아니다. 고즈넉한 골목길은 60년대에 우리가 서울 도심 산동네에서 경험한 바로 그 추억을 되살려주는거다.

유럽의 골목길이어도 좋다. 남미의 골목길이면 더 좋고.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원대연은 충청도를 평정하고 전라도로 원정 간단다.

또 다른 마을을 만드는 모양이다. 그래 더 오지로 간다.  이제 원대연은 60대 중반이다. 거침없는 하이 킥이다. 반성하자.

수백그루의 소나무 가지가 바람에 흔들린다. 내 맘도 흔들리고.....

여기서 이니의 설명문은 그만 퍼 날라야겠다.

 

 

거침없이 써 내려간 이원아트빌리지의 소개 글도 좋고 사진도 좋고 건축가가 보는 이원아트빌리지의 설명은

참으로 다양했다. 몇 몇 설명들만 발췌해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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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7.10.01 00:05

    첫댓글 꼭 한번 가봐야 겠어요.

  • 작성자 07.10.01 08:23

    서울에서도 한시간 거리라네요 찾기도 아주 쉽고 이 가을에 어울리는 곳 아닌가 생각되네요.

  • 07.10.01 01:53

    오우..!! 이렇게 근사한 곳과 이시대에 괜찮은 분이 있다니. 그리고 그사람을 알아보는 안목에, 우리에게 알려주느라 쓴 글 솜씨에.... 레아씨!! 얼굴 몰랐음.. 상촌 안주인 인줄 알았소..집과 잘 어울려 보입니다.. 꼭 가보겠소...

  • 작성자 07.10.01 08:23

    언니 오시면 제가 안내할께요~

  • 07.10.01 08:37

    레아야 나도 함 델꼬 가줘~~ ㅎㅎ 남편이랑 좋은델 다녀왔구나 보기좋아~~

  • 작성자 07.10.01 12:17

    청주한번 오세요 언니 참 좋드라구요 답사 못간대신 바람쐬러 갔다가 들러 봤어요~

  • 07.10.01 10:32

    사진도 잘보고...글도 잘읽었습니다...또새로운 사실을 하나 알게됐네요..ㅎㅎ

  • 작성자 07.10.01 12:18

    봄은 봄대로 가을은 가을대로 멋진 곳인것 같아요 한번 다녀가세요 ㅎㅎㅎ 이러니 제가 무슨 이원아트빌리지 홍보원 같네요 ㅎㅎㅎ

  • 07.10.01 19:29

    ㅋㅋㅋ 가을 소풍을 청주로...^^*

  • 작성자 07.10.01 19:48

    청주로 오삼~ 언제 만날까? ㅎㅎㅎ

  • 07.10.03 23:50

    레아님..까페를 통해서만 뵙는데.. 넘 구경 잘 했슴다! 이 가을이 가기 전에 꼭 한 번 다녀오고 싶은 곳이네요..^^

  • 작성자 07.10.04 01:27

    네 반가워요 영우2님 오시면 제가 안내하죠.

  • 07.10.05 13:44

    언제 한 번 시간 내 들러서 곳곳을 살펴보고 하루 묵고 오고 싶은 곳이네요..

  • 작성자 07.10.06 01:30

    네 좋드라구요 한번 들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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