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시강좌 18강
이번주 디카시 강좌입니다.
【디카시 강좌】
"디카시는 영감과 노력의 산물이다. 또한 디카는 작가 자신의 세번째 눈이다. 신체기관 일부다."
정 유 지
(부산디카시인협회 회장)
"디카시는 99%의 영감과 1%의 땀으로 완성된다. 디카시는 사물의 입이다. 자연의 입이다. 신의 입일 수도 있다."
디카시는 시인이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감흥을 느낄 때, 시인은 디카로 그것을 찍고, 쓰는 것이어야 한다. 시인이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감흥을 찍고 그것을 문자로 표현하는 것이지 사진 이미지에서 감흥을 느껴 쓰는 것이 아니다.
시인이 창작한 것이 아닌, 자연이나 사물이 스스로 상상력으로 빚은, 아니 신이 빚은 시적 형상을 시인은 전달하는 에이전트로서의 역할을 하는 데 비중을 둔 창작 작업이기에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감흥을 느끼는 것이 다카시 창작의 단초이다.
앞서 인용되고 진술된 내용은 이상옥 교수의 <디카시 창작 입문>(2017)에서 발췌하였다.
디카시는 디지털 영상과 디지털 글쓰기(5행 이하의 짧은 시 또는 문장), 디지털 제목이 융합된 멀티종합언어다.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문학과 영상이 결합된 예술이다. 한마디로 디지털문학의 국가대표다.
특히 작가 스스로 디카시를 일상의 생활문학으로써 한 몸으로 여기면, 일어나는 순간부터 취침할 때까지 스마트폰에 내장된 디카를 신체 일부로 연동시켜 인식한다. 이에, 디카(디지털카메라)를 자신의 세번째 눈으로 활용한다. 동시에 창조적 상상력을 발현시켜, 시적 영감을 떠올린다. 이때 상상력과 자연, 상상력과 사물이 결합되어 경계와 경계를 넘는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를 창조한다.
디카시는 SNS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디지털 소통의 예술 갈래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영상기호와 문자기호가 결합되어 디카시가 되는 것이지, 영상에 시가 결합된 것이 아니다. 영상에 시가 결합되면 영상시, 사진시가 된다.
이에, 디지털 영상, 디지털 글쓰기, 디지털 제목의 삼위일체가 되어야 비로소 디카시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다카시는 디지털 영상의 토대인 지각과 디지털 글쓰기의 본체인 상상력, 디지털 제목의 핵심인 카피라이터와 같은 감각이 조화를 이뤄야 디카시의 완성도를 갖출 수 있다.
디카시 구성에서 디지털 영상은 50점, 디지털 글쓰기 50점, 디지털 제목은 100점 비율임을 인식해야 한다. 디카시는 기획이 가능하다. 디카시 작가가 제목을 정해놓고 영상기호와 문자기호를 결합시킬 수 있다. 어떤 영상과 어떤 문자를 결합시킬 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제목이 왜 100점일까? 50점짜리 디지털 영상과 디지털 글쓰기 모두 통할 수 있는 상표이기 때문이다. 상표의 중요성은 누구나 다 그 비중을 공감하고 있다. 상표는 확장성과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디카시 구성 비율은 필자가 디카시 평론가로서, 재해석한 견해임을 밝힌다.
디카시는 경계와 경계를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지닌 디지털문학 장르다. 지면 중심, 활자 중심의 오프라인 경계를 넘어 디지털 세상 그 중심을 빛의 속도로 질주하는 우주선이다.
포크록의 전설 밥 딜런이 음악과 문학이 서로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 '자유와 평화'를 노래한 음유시인의 영역을 통해, <귀를 위한 시>라는 극찬을 받으면서 201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국디카시인협회 김종회 회장이 디카시 구성 중, 기존 사진의 자리에 영상이 들어올 수 있음을 미리 착안하여, 영상기호라는 말로 공식화한 것은 탁월한 예지력이다. 디지털 영상을 띄워놓고, 디지털 글쓰기, 디지털 제목이 어우러질 경우, 입체적인 효과를 자아낼 수 있다. 디지털 세상의 진수를 맛보게 된다. 오프라인에선 엄두도 못낼 사안이다.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2007년 스티브 잡스가 스마트폰을 발명하면서, 디카시의 날개를 달아준 것처럼 디카시는 디지털문명이 진화할수록 언제나 그 선두에서 디지털문학의 첨단을 걷는 대한민국의 최고 발명품이다.
최근에는 '여행디카시'가 패션처럼 유행한다. 다섯 편의 디카시를 엮어서, 여행지에서의 얻은 시적 감흥을 통해 디카시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디카시가 다양하게 문화적 기능이 창조적으로 접목될 때, 디카시는 대한민국 전국 지차제마다 홍보매체로써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담보한다. 디카시를 알면, 카피가 달라진다.
정신적 풍요는 스스로 결정한다. 물질적 테두리 속에 갇혀 있으면, 정신적 풍요는 요원하다. 인간의 수명은 유한하다. 나누고 베풀어 줄 때, 많은 이들에게 존경과 찬사를 받는다. 배우 주윤발이 많은 이에게 왜 존경을 받을까? 배우 주윤발이 천문학적인 많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나눔의 정신을 실천했기 때문이다. 나눔은 따뜻한 봄볕과 같다.
한편, 오늘날은 디지털 세상이다. 디지털 세상의 신흥 부자는 디지털 환경을 제대로 부릴 줄 아는 자다. 디카시인은 정신적 풍요를 갖추고 있는 디지털 신흥 부자다.
달의 표면까지 찍는 2억 화소의 디카 시대다. 디카시는 디지털 세상을 빠르게 변화시키는 첨단의 그 중심에 있다.
글로벌 디카시연구소가 발행하는 디카시 전문지 계간 < <한국 디카시>>가 2024년 봄호부터 발행될 예정이다. 디카시 세계화에 기여할 것이다. 독자가 많을수록 탄탄한 글로벌 디카시 전문지가 될 수 있기에 많은 분들의 애독이 무척 필요하다.
경남정보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진행된 <디카시문화콘텐츠학> 1기 수료식을 지난 2023년 11월 29일(오프라인)과 30일(온라인) 가졌다. 디카시문화콘텐츠학 과정을 마친 수료자를 대상으로, 소정의 시험을 통해 디카시 창작지도사 4급 자격증이 수여될 예정이다. 참으로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디카시 세계화를 하는데 꼭 필요한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으니, 어찌 기쁘지 아니할까.
디카시문화콘텐츠학 수료자들의 디카시가 수료식장에 전시되었다. 전시된 작품마다, 제각기 독창적인 자기미학이 형성되어 있었다. 이 중에서 두 작품을 소개하려고 한다.
#디카시
#디카시
[금주의 디카시 한편]에 김경언 님의 <가깝고도 먼>과 백운옥 님의 <인연>을 소개한다. 두 편 모두 디지털 사진을 촬영하면서 동시에 디지털 글쓰기, 디지털 제목 모두를 융합시킨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디지털 영상(사진), 디지털 글쓰기, 아울러 디지털 제목의 3종세트가 유기적으로 작용한 수작이라 평가할 수 있다.
특히 김경언 님은 수도꼭지 밑에서 입을 대고 물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까치를 디카로 찍은 후, '가깝고도 먼'이란 디지털 제목으로 눈길을 사로잡았고, '말라버린 어미의 / 유선처럼'으로 한계상황을 부각시키면서, '쳐다보고 쪼아 봐도 / 바짝바짝 타 들어가는 // 먼, 먼 기억'임을 생생하게 노래하고 있다. 세상에 없는 귀한 장면을 포획한 노력, 그리고 영감을 통해, 정체성을 회복하려는 시적 의지가 돋보인다.
백운옥 님은 간결하고 선명한 디지털 제목으로 '인연'에 대한 소재를 찾게 만들면서, 실제로 디지털 영상에선 '밧줄'이 놓여진 다대포항의 이미지를 통해 인연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변함없는 사랑에서 촉발된 '더 세찬 풍랑이 인다 해도 / 놓을 수 없는 너'로 귀결되는 시적 언술 속에 진정한 인연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아름다운 디카시가 아닐 수 없다.
"디카시는 디지털 세상의 새로운 심장이다. 스마트폰이 켜져있을 때 디카시 심장소리 즉, 디카, 디카, 디카 소리가 들리면 디카시를 진정 사랑하는 선각자다."
“디카시는 디지털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디지털 신대륙이다. 2004년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디카시를 발명했고 대한민국이 디카시의 종주국이다."
디카시는 K-리터러쳐 한류 열풍을 이끄는 디지털문학의 신성이다. 디카시의 가치는 대한민국 국민이 중심이 되는 세계화를 이끄는데 있다. 디카시를 아끼고 사랑하면 할수록 디카시 세계화는 앞당겨질 수 있다.
경남정보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디카시문화콘텐츠학 2기 오프라인 온라인 과정을 모집하고 있다. 많은 디카시 마니아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