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열왕기하 8:7~15
제목 : 선지자적 사명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하나님은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통치자이십니다. 하나님은 선지자들을 세우셔서 타락한 세상을 향한 그분의 심판과 진리의 말씀을 전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에게도 동일한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엘리사가 다메섹으로 가서 하사엘을 만나는 장면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선지자적 사명과 역할이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1. 하나님 뜻을 담대히 선포하기
하나님은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온 세상의 왕이십니다. 하나님의 뜻과 계획은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역사 속에서 진행됩니다. 하나님은 일찍이 엘리야에게 하사엘이 아람 왕으로 세워질 것을 알려 주셨습니다.
엘리야는 죽기 전, 엘리사에게 하나님의 뜻을 하사엘에게 전달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자 엘리사는 자신의 임무를 잊지 않고 다메섹으로 가서 하사엘에게 그 예언을 전달했습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이스라엘을 넘어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진정한 통치자이십니다.
하나님은 역사에 개입하셔서 지도자를 세우기도 하시고 폐하기도 하십니다. 때로는 악인을 들어 세상을 심판하시는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하나님이 악인도 악한 일을 위해 그 쓰임새에 맞게 만들어 놓으셨습니다(잠16:4). 하나님은 악한 자들까지도 목적과 섭리대로 통제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하사엘의 악함을 꿰뚫어 보셨고 이스라엘의 우상숭배를 심판하시기 위해 그를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엘리사가 하사엘에게 세상의 참된 통치자가 하나님이심을 드러낸 것처럼, 우리는 세상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알려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것이 전능하신 왕에 대한 반역이며 죄라는 복음의 진리를 전해야 합니다.
엘리사가 이스라엘 밖 다메섹까지 가서 선지자의 임무에 충실했듯이 우리도 교회 밖 세상을 향해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세상의 소망이자 주인이십니다.
2. 약자들을 불쌍하게 여기기
엘리사는 하사엘을 만나 그가 앞으로 아람의 왕이 될 것과 이후에 그가 저지를 악행들을 예언했습니다. 그는 하사엘의 야망과 미래를 알고 있었습니다. 이 예언 앞에서 하사엘은 자신을 낮추며 개에 불과한 자기에게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반응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말은 내면을 들키고 싶지 않은 자의 거짓말일 뿐이었습니다. 엘리사는 하사엘이 민망함을 느낄 정도로 쏘아보다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앞으로 저지르게 될 악행들과 그의 손에 의해 심판받을 이스라엘을 생각하며 애통의 눈물을 흘린 것입니다.
엘리사는 악인이 저지를 폭력과 죄 때문에 사람들이 당할 고난을 아파할 줄 았았던 선지자였습니다. 그는 타락하고 부패한 사람들을 추상같이 꾸짖었지만 마음 깊은 곳에는 그들을 향한 긍휼과 사랑이 있었습니다.
이런 엘리사의 눈물은 예수님의 눈물을 생각나게 합니다. 예수님은 이스라엘에 하나님의 심판이 임해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질 날을 내다보셨고, 그 심판의 날에 고통 받는 인간들을 보시면서 긍휼의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폭력과 악행들을 보고 듣습니다. 그들을 손가락질하며 비난하는 일은 너무도 쉽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거역함으로 심판의 고통 속에서 신음하는 자들을 위해 애통하며 눈물로 기도하길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이 눈물의 기도를 통해 죄인들의 영혼을 심판의 수렁에서 구원하실 것입니다.
과거 선지자를 통해 말씀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셔서 동일한 사명을 감당하게 하십니다. 우리는 세상을 향해 하나님이 온 열방의 주인이심을 선포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거역하고 살아가는 자들의 고통을 애통해하며 그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이 사명을 감당할 때 하나님은 죄인들을 회개의 자리로 이끌어 내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