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초 황금연휴.. 온나라가 들썩들썩.. 하지만 직업상 제게는 남의 일 입니다...
---그런데 형이 한 명씩 번갈아 쉬는게 어떻겠냐고 하네요...
말해 뭐합니까 당근 콜이 쥐!! ~ ㅋㅋㅋ
이때가 3월 중순... 어디가 좋을까... 문득 한라산이 떠오르네요..
그래 한라산 답사도 하고 오랜만에 부산도 함 둘러보자...
바로 항공권부터 뒤져보니 저가항공사 얼리버드 예약이 가능하네요..
김포~제주, 제주~부산... 1인당 66,000원... 거의 공짜 수준입니다.
4월26일 수요일 오후6시30분 "이스타항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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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제주에 왔습니다..
제주가 처가인데도 어찌된 셈인지 그 유명하다는 고기국수를 한 번도 못먹어봤네요..
해서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가까운 "효퇴국수"를 검색하고 먹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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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국수와 우동의 중간 굵기.. 돼지고기 국물인데 구수하네요..
맑은 순대국물 정도... 고기량도 제법돼서 소주 한 병을 비웠습니다..
"예하게스트하우스" 입니다... 시외버스터미널과 5분 거리입니다..
사진은 다음날 아침에 찍었고 잘못 찍은 사진은 인터넷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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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형태는 도미토리(기숙사),, 이층침대.. 1층에 휴계소 겸 식당이 있고 아침 조식(식빵,달걀,쨈,버터,커피)를 무료제공 합니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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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15분정도 간격으로 있습니다.. 성판악까지 약 40분 소요...
09 : 10 성판악주차장 출발..
영상 10℃에 맑은 산행하기에 더할나위없는 날씨입니다..
다만, 정상 백록담의 기온이 1℃로 검색되었기에 약간 기모있는 간절복을 입었습니다..
예상대로 백록담 정상은 순간체감온도가 -10℃ 정도..
추위에 떨진 않았지만 그대신 무거운 배낭을 5일동안 힘들게 메고 다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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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판악코스는 중후반 까지 대체로 평탄한 지형이라 별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대신 조망은 없이 조금은 지루하게 숲길을 계속 걸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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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밭대피소" 입니다.. 화장실이 있고 잠시 숨을 고르고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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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오름" 까지 약간의 오름길...
10 : 45 사라오름 입구.... 왕복 30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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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많은 오름중에서 조망좋기로 손꼽히는 오름입니다,,
11 : 40 진달래대피소.... 사발면 한 그릇(\1,500) 먹고 다시 출발합니다..
정상까지 2.3km... 약1.5 ~ 2시간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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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가 올라갈수록 식생이 변하고 하늘이 트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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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직전에 약20분 정도 경사진 계단길이 마지막 인내심을 요구합니다..
어느 산이나 정상을 쉽게 오를 수는 없지요...
13 : 45 한라산 동능 정상 백록담 입니다.
아쉽게도 수량이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높은산이 이렇게 맑고 깨끗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 해도 대단한
행운임을 알기에 그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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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정상에는 사진을 찍기도 어려울 정도로 칼바람이 사납습니다..
핸폰 사진... 역광에 손도 흔들리고...... 사진이 건질게 별로 없네요..
아쉬운대로 눈에 가득 담고 "관음사코스"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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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사코스는 성판악코스와 정반대의 지형과 풍경입니다...
급경사의 지형이라 힘들지만 경치는 한라산에서 가장 멋진 코스입니다..
변명이지만 핸폰 사진이라서 너무 아쉽습니다..
"장구목오름" ...
한라산에서 가장 높은 고도에 있는 오름,,,
이 높이에 축구장보다 큰 평원.. 아쉽게도 현재는 출입금지 구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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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45 오래전 큰 태풍때 산사태에 유실된 "용진각 대피소" 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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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진각 현수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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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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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 30 삼각봉 대피소... 화장실만 있는 무인대피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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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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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봉 대피소" 까지는 구경거리도 많고 해서 1시간30분 이상을 급경사 내리막도 별로 힘들지않게 왔습니다만..
이 코스의 힘듦은 이제부터 입니다..
지루하고 돌이 많은 길을 6km...약2~3시간을 가야하는데 운동량이 부족한 사람은 발목이 아프고 종아리에
근육통이 발생해서 큰 고생을 하게될 확률이 아주 큰 그런 코스입니다..
16 : 40 탐라계곡 대피소... 역시 무인대피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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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경사계단과 그 옆에는 인명구조및 공원관리공단 직원용 모노레일...
혹시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이 모노레일의 신세를 져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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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계단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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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 50 관음사 주차장
성판악 ~ 관음사... 18.3km를 8시간30분 동안 걸었습니다..
( 이 시간은 평균수준의 등반능력을 가진 58세 제 옆지기와 함께한 시간이고 막판 약1시간을 힘들게 걷더군요...)
어쨋든 산행을 마치면 제주도까지 왔으면 회 한접시 해야죠..
관광객이 몰리는 업소는 우리 스타일이 아니고..
수소문해서 고르고 고른 횟집... 결론부터 얘기하면 예약불가 라고 거절을 당했습니다..ㅜㅜ
현지 사람들만 다니는 집인데 뜨내기 단체손님 받자고 단골손님을 돌려보낼수 없다고...
뭐.... 또 찾아봐야죠... 근데 너무 아쉬워서(?) ㅋㅋ 사진을 일단 찍었습니다..
이게 모두 3만원 어치입니다.. 회 두께가 가늠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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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아차!! 먹고 찍음.. 갈치,, 고등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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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 넣은 지리.... 엄청 시원함.... 그외 무침회(?)...구이는 안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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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토요일에 제주가게 되면 간단히 용두암에나 가게될 것 같아서 찾아본 제주 "몸국"집... 여기서 점심을 먹을까 합니다.
아시는 분은 잘 아시죠? 제주의 향토음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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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허접한 한라산 답사산행기 입니다..
읽어줭 고맙수다양 ^L^
첫댓글 수고 했습니다...
사진으로만도 멋있네~~~
넘 힘들지 않을까? 나의 저질체력이........
수고 많으습니다~
봄이 온지가 몇달째 일 텐데 아직도 정상엔 영하 10도..오~~
오늘 이런 날씨엔 상상이 안 되네요~ㅋ
어휴~
겨울에만 가다가 작년 여름에 갔을때
저넘의 돌계단 때문에 죽는지 알았습니다.
날씨는 덥고 언능 내려와서 뱅기는 타야겠고....
저는 나름대로 사라오름이 더 좋았습니다
저게 3만원 짜리 회라면 대박입니다.
당연히 가봐야 할 곳이지요
더운데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