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릿네 마을이라는 예쁜 이름의 동네가 있었다. 맑은 물이 흐르는 천제연 폭포와 바다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은하수가 내리는 천’이라 불렸던 이 동네에 사이좋게 모여 있는 빌라 단지가 바로 씨에스 호텔 & 리조트다. 제주도 특유의 아기자기한 초가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인테리어는 여느 곳 못지않게 세련되고 모던하다. 모든 객실이 독채라 풀빌라에서는 남의 눈치 보지 않고 따뜻한 물로 노천욕을 즐길 수 있으며 ‘베릿네 스파’에서는 바다를 바라보고 앉아만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1만8천여 평의 대지에 자리 잡은 별장형 구조의 빌라 30동에서 제주도 사투리 같은 넉넉함이 배어 나온다. 참고로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금잔디와 구준표가 왈츠를 춘 곳이 바로 이 리조트라는 사실. 여러 드라마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촬영 장소로 소문이 나면서 외국인들의 발길도 잦아지고 있다고 하니 때를 잘 맞춰 가는 것이 중요하겠다.
문의 064-735-3000 www.seaes.co.kr
전라도 신안까지 차를 몰고 간다. 선착장에서 배에 차를 싣고, 몸도 마음도 실어버린다. 그리고 약 20분.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곳에는 이보다 더한 번거로움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으니까. 금빛 바다 곳곳에 섬들이 흩뿌려진 서해안 다도해의 엘도라도 리조트. 흰 모래사장과 부드럽게 넘실대는 바다, 사방에 가득한 자유의 공기만으로도 전설의 낙원 엘도라도에 한 걸음 다가서는 기분이다. ‘골든베이’는 시설과 자연이 하나로 연결되는 컨셉트로,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다가도 맨발로 모래사장에 나갈 수 있다. 토굴방 체험, 전통 불한증막, 재래식 증도 해수찜까지, 골든베이에서라면 전부 가능하다. 또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 위에 올려진 ‘골든힐’에서는 노을의 붉은빛에 온통 물든 증도의 또 다른 모습, ‘레드 아일랜드’를 볼 수 있으며, 해질녘에 섬과 섬 사이에 걸린 해를 따라다니는 선셋 크루즈나 대어를 낚아 올리는 낚시 크루즈도 이색적인 경험이다. 돈 있고 시간 있다고 외국으로 나가던 시절은 지났다. 파라다이스가 여기 있는데 멀리 갈 것 있나.
문의 061-260-3300
www.eldoradoresort.co.kr
파도를 형상화한 역동적인 외관의 팔레드시즈는 지난해 오픈했지만 어느새 해운대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해운대 백사장이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있으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거기다 해운대 근처의 숙박시설들이 대부분 작은 평수의 방 위주인데 반해 팔레드시즈는 14평부터 1백41평 스위트룸까지 평수도, 컨셉트도 다양한 객실을 마련해두었다. 최고급 휴양 콘도미니엄을 지향하는 곳답게 거의 모든 객실에 홈시어터와 전자레인지, 세탁기, 심지어 가스 오븐까지 풀 옵션으로 갖췄으니, 널찍한 방에서 뒹굴며 한 발자국도 안 움직여도 내 집처럼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는 거다. 그래도 해운대까지 가서 장 봐다가 밥 해 먹기 좀 그렇다면 아케이드로 내려가볼 것. 스타벅스, 55도 와인앤다인을 비롯한 다양한 카페와 레스토랑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
문의 051-746-1010
www.paledecz.co.kr
제주도에서 관광지와 숙박시설이 몰려 있는 중문 쪽을 굳이 고집해야 할 이유가 없다면 붐비지 않는 애월 쪽으로 눈을 돌려보자. 큰길에서 집까지 이르는 좁은 골목길을 뜻하는 제주도 말 ‘올레’. 제주도 특유의 정감 어린 말로 이름 지은 올레 리조트 & 스파에서는 제주 서해안의 멋진 일몰을 볼 수 있다. 투숙객들에게 바다를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고 설계된 단독 빌라는 모두 바다를 향하고 있고 널찍한 욕조에서도 바다를 바라보며 느긋한 스파 타임을 보낼 수 있다. 스칸디나비아식 인테리어와 항균과 숙면에 효과가 좋다는 느릅나무 가구, 그 유명한 ‘바릇’의 스파 테라피도 놓치지 말 것.
문의 064-799-7770
www.jejuolle.co.kr
중문관광단지 근처에 자리한 담앤루 리조트. 미니멀하고 현대적인 외관과 고풍스럽고 동양적인 인테리어가 어색하지 않게 조화를 이룬 이곳의 객실은 ‘비나리’ ‘흐노니’ 등의 생소한 이름을 갖고 있다. 이 한글 이름들은 제각기 ‘앞길의 행복을 빌어줌’ ‘누군가를 굉장히 그리워함’ 등의 의미를 지닌다고. 그러고 보니 어쩐지 ‘하늘 아래 처음 세운 누각’이라는 ‘담앤루’에서라면 지칠 줄 모르고 흐르는 시간을 잠깐 붙들어 매놓고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날들을 쭉 훑어볼 수 있을 것만 같다. 복층 구조로 되어 있는 풀빌라에는 핀란드식 사우나 시설, 온수 비용을 지불하면 따뜻한 물에 몸을 담글 수 있는 수영장이 구비되어 있다.
문의 064-739-6617
www.damnr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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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마니아라면 한번쯤 꼭 가봐야 할 곳이 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다. 이곳의 자랑인 시사이드(seaside) 골프 코스는 국내 최초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희귀하기 때문이다. 22만 평에 펼쳐진 18홀의 골프 코스에서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절경을 감상하며 라운딩을 즐길 수 있고 그중 4개 코스에서는 바다를 가로지르는 샷도 시도할 수 있다. 어느 위치에서도 그윽한 남해를 내다볼 수 있게 유기적으로 설계된 독특한 건축은 건축가 케네스 민의 작품. 테라피 공간 ‘오아시스’에서는 전문 테라피스트에게 심신 상태와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최고의 호텔 체인 힐튼 그룹의 리조트답게 그 서비스도 최고인데, 힐튼호텔의 서비스를 그대로 옮겨왔고 ‘펫 프렌들리 서비스’까지 더했다. 애완동물과 함께 객실에서 마음껏 뒹굴어도 되는 것은 물론, 애완동물 식기와 패드, 깔개까지 룸서비스로 제공된다고 하니, 집에 남겨두고 온 애완동물을 걱정하느라 여행지에서 노심초사하던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문의 055-860-0100
www.hiltonnamhae.co.kr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thesingle.co.kr%2Fupload%2FArticle%2Flife_style_0911_1112_01_007.jpg)
서해안에서는 드물게 모래사장이 펼쳐진 해수욕장 두 군데를 양쪽에 끼고골든 스카이 인터내셔널 리조트가 지난 5월 오픈했다. 전면부 객실에서는 을왕리해수욕장이, 후면부 객실에서는 왕산해수욕장과 서해안 낙조가 한눈에 들어온다. 밤에 반드시 들러봐야 할 곳은 맨 위층에 자리한 하늘정원. 주변 경관이 한눈에 들어와 잊지 못할 야경을 선사한다. 내년 여름쯤에는 4천2백여 평에 달하는 리조트의 실내외 스파, 워터파크에서 각종 스파와 물놀이를 즐기거나 왕산해수욕장에서 수상 스포츠에 도전해봐도 좋겠다.
문의 032-745-5000 www.goldensk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