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주문이 끊어진 거래처가 있어서 담당하시는 분과 잠시 만나서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비오는 수요일에 빨강장미나 팔아야 하는데 쇠주만 한잔했네요 ㅎㅎ
대구에서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꽃집이더군요...(재탕으로 유명한...상호는 밝히지는 않을랍니다 재탕 또한 하나의 새로운 유통단계로 봐야 할런지 싶어서요.)
꽃이 비싸던 싸던 10만원에 늘 받으면서 최대한 정성스럽게 일을 해왔습니다.
화환이 우리집에서 나가던것보다 아주 좋더라고 하시길래 묻지 않으려 했던 상호를 물었는데 재탕집이더군요... 긴말 안했습니다.
같은 가격에 그 집보다 더 크게 해서 내 보낼 자신이 없습니다. 하고 말았습니다.
그 동안 저하고 거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되면 더 잘 하겠습니다고 하구요 ^^
재탕 어쩌구 저쩌구 말해봐야 "꽃쟁이 다 도둑넘" 이소리 듣기도 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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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에 어두워서 잘은 모릅니다.
정부 공무원들에게 꽃/난 등은 받지 않도록 지시했던적이 있죠 ?
어떻게 해결되었는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화훼산업의 일부인 꽃배달(화원/꽃집)운영하시는분들...
전 꽃집/생화냉장운송(산지-->도매시장)을 운영함에 있어서 엄청난 보람을 가집니다.
꽃을 주로 소비하는분들을 보면 나름대로 있는분(?-표현을 이해해주세요) 업체 사장님이나 회장님이름으로 화환이 나갑니다.
그 회사/사장님/회장님이 꽃을 소비하신 10만원이 얼마나 많은 서민들이 묵고 살도록 하는지 함 보께요.
근조 화환을 예로 들겠습니다.
1.농업인-대국농장/청지목(사철나무)/백합농장 농장 종업원/도시루농장.
2.운송인-생산지에서 경매장 혹은 대단위 시장으로 운송업에 종사하시는분.도매시장 및 공판장에서 하역을 하시는분들.
3.도매인-경매장(공판장)운영-종사자, 도매시장상인(하역/상차)
4.중도매인-도매시장/공판장에서 꽃을 구매해서 소매 혹은 지방 도매시장에 공급하는 사람(별도의 운송업자 및 중도매인 상인에 종사자)
5.소매화원-화원경영인, 종업원
6.그 외 간접적인분들(전국꽃배달체인점, 화환배달전문-용달,퀵서비스, 리본글씨제작전문, 화환받침대-지게제작하시는분, 리본제작업체(유통업체)
근조 3단화환 하나 움직이는데 농업,상업,공업,서비스업 전체의 종사자가 움직입니다.
이래도 꽃이 사치품으로 밖에 안보인다면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받는 분이 꽃보다 돈이 좋다면 별수야 없지만 이것을 법으로 법제화 하면서 까지 못쓰게 한다면 그들은...
이 나라 경제에 돈의 흐름을 막는자입니다. 돈이 있는곳에서 없는곳으로...
위에 열거한 관련 종사업종이나 종사자들 중에서 과연 있는분(?) 있나요 ?
100에 99명은 없는 서민들입니다.
우린 이런 업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국가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으면서 하나의 경제, 돈의 흐름에 관여 하고 있는것입니다.
자부심을 가졌슴합니다.
위에 열거 한분들 중에서 가장 힘든분들이 1.농업인 <--- 이분들입니다.
정부 정책에 속고, 일부 몰지각한 상인들에 속고 ㅠㅠ
여기에 지 이속 차리겠다고 수입대량으로 해서 국내 꽃 단가 작살내는 님들 (놈들이라고 쓰고 싶습니다) - 뭐 이것도 또 하나의 유통단계라면 인정해야죠 ^^ 우리꺼 수출하면서 남의 나라꺼 수입 안한다면 이 또한 도둑넘 심뽀니깐...ㅎㅎㅎ
또, 남의 조상 향 냄새 맡은 화환 줏어다가 재탕 삼탕 우려 쳐먹는 님들 <--- 하기야 요새는 꾀가 늘어서 줏어다가 다 뽑아서 물 새로 올려서 쓴다고 하더군요 ^^
이래서야 되것습니까 ?
장사 못하는 인간들이나 가게서 화환 만들고 있다구요 ? 그 시간에 영업하신다구요 ?
그럴지도 모르죠...
후딱 재탕 공장에 전화해서 야 좋은거 들어온거 있나 ?
글씨 (주)xxx주식회사 회장 xxx 실수없이 표시 안나게 해서 보내라...
온 동네 전화번호만 다 만들어서 인터넷이고 114고 사람도 없이 전화번호만 걸어놓고 돌아 다니면서 핸드폰에 착신시켜놓고 요래 장사 하시는 분 <--- 혹시 지금 이글 보시는 꽃집 사장님은 안 그러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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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탕공장 보다는요 차라리 거래하시는 도매점있죠 ? 물론 도매점하면서도 재탕 해쳐먹는 님들도 있으니깐 ㅎㅎ
도매점 사장님들과 상의 하셔서 단가 좀 낮혀서 제작 의뢰 하시는게 어떨까요 ?
1-2만원 재탕공장 제품보다 단가는 비쌀지 몰라도 우리들 양심은 팔아먹지 않습니다.
12시가 다되어 가는데 술 김에 잠도 안오고 해서 횡설수설 했습니다 ^^
다들 로즈데이 / 스승의날 장사들 잘 하시구요...
멋진 하루되세요...
음 너무 화기애애한 카페 분위기에 나쁜 글 올린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__)<---카페의 내용과 맞지 않으시다면 삭제 하셔도 무방합니다.^^
추신:혹시 이 글을 읽으시고 재탕이 뭐가 나쁘냐 하시는분있슴 toad00p@hanmail.net <---- 일로 메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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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사랑칼럼
꽃집(화원)을 운영하시는 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ㅠㅠ
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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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16 22:55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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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탕으로 꽃을 판다니.. 정말 화가 나는 일이네요. 양심을 지키시는 화랑님! 화이팅!
님의 한잔술기운이 은근히 내게도 오는군요 저도 작은 소매업을 하는데 님의 글에 동감합니다 님은 저보다는 광범위하네요 우울한 일이죠 화환의 판로, 이거 문제있는 일이죠
현실이 안타깝습니다.저도 꽃집을하며 느끼는 비애중 하나입니다.또 실제 가끔은 그곳 상품을 쓰기도 하구요.... 원칙과정도를 걸어야 할텐데 말입니다.나름데로의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면 이겨낼수 있을것 같네요
화환가격 10년전이나 지금이나 같습니다. 모든물가는 2배이상 올랐는데. 마진도 옜날에는 많았지만 요즈음 근조화환은 거의 10만원에 별로 남지않습니다. 꽃집에서도 화환가격을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릴려고 노력해야만이 모두가 살수 있습니다. 꽃집화환도매도 8만이상은 되어야지요.
안그래도 농민들은 살기 힘든데 너무 하는 것 같아요 소비자들에게 좀더 좋은 꽃을 공급해야 다음에 또 사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까여?? 비싸게 사 갔는데 금세 시들면 다음부터는 안 살꺼 같은데...
정말공감합니다 요즘저희는본의아니게대목장사다놓치고반백수생활을하고있답니다 열심히비싼국화로근조화을꽂아서배달가면헉소리가절로납니다 어떻게많은꽃을사용할수있을까씁쓸하답니다 이땅에양심이아니상식이있는사회였으면좋겠습니다 멀리제주에서
화훼업계에 이런문제점이 있었군요..이제서야 알았습니다.
지난 22일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축하용으로 온 화환을 유심히 보니 꽃들이 다 시들어 있음은 물론 편백이니, 그린소재가 끝이 다 말라서 죽어가고 있더군요. 화랑님의 글을 떠올리며 씁쓸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꽃을 다루는 사람으로서 창피함도 느껴지고요...
어제 우연히 본 화환은 참 곱고 싱싱하고 아름다운꽃들이었어요. 포인트로 향기나는 백합종류도 꽂았어요. 꽃색깔도 예쁘고.... 그렇게 좋았던 화환은 어데서 배달되었을가요. 그화환을 보면 우리의 상혼은 아직 살아있습니다.
그게 현실이더라구요.. 그것을 업으로 먹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라는거.....
화환가격 10년전이나 지금이나 같습니다. 모든물가는 2배이상 올랐는데. 화환가격을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릴려고 노력해야만이 모두가 살수 있습니다. 위의 내용을 보고서!!!!!!!!!!!!! 틀린점은 20년전 에도 10만원이니까 물가상승 인건비상승을 감안하드라도 15만원에서 20만원은 받아야 됩니다.. 난플라워
정말 이런일들을 제하고도 참 어려움이 많은 직업입니다 어디 말로 다 하겠습니까? 우리 여기 모인 사람들이라도 정말 화훼업계를 바로 새웁시다 여러분 힘냈시당
저도 한표 몰아 붙이겠습니다~~~^^ 변하는 그날까지*^^*
참 인간적으로 가슴에 와닷는 애기네여... 저 또한 지금 젊은 나이에 꽃가게을 차려서 지금 이렇게 열심히 한다고는 하는데 솔직히 화환기술을 재탕 집에서 배웠고 그러기에 난 절대로 재탕은 안할거라고... 하지만 지금 현실이 참 암담하군요! 저 또한 영업을 하면서 재탕집은 아니라고 애기하고 다닙니다 말하고 싶은것
기운 내십시오 사장님!!! 저 역시 손바닥만한 꽃가게를하고 있지요... 가게가 좁고 그다지 거래가 많지 않은터라 화환은 믿음이 가는곳 2군데다 웃돈 쬐금 더 주고 신경써달라 부탁을하지요..현재로선 고객들의 반응은 좋지만 내가 직접하지 않는지라 가끔은 불안하기도 하답니다. 재탕하는 업자들 각성하라!!! ㅎㅎ
이제 막 창업을 하려는 저에겐 무시무시한 소리로 들리는 글들 입니다. 경쟁자라고 생각지 마시고 바른 꽃사랑 운영자가 되도록 도와주심....나중에 쐬주한잔 살께용 ^^*
칼럼 쓰시는분 제대로 알고나 쓰지지요 .. 머도 모르면서 아는척 칼럼쓰시지 마시길 ...웃깁니다 ..
오색기린초님.... 화랑님깨서 이글을 쓰셨을때 나름대로 고충이 심하셨던 것 같습니다... . 그리고 모르는 것은 무엇이고 아는 척하는 것은 무엇인지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지식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공유했을 때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 됩니다,. 부디 가지고 계신 혜안을 저희에게도 나누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오색기린초님 그럼 제대로알고 계신것 제발제발 가르쳐주세요..혼자 웃으시깁니까?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