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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이라면 깨끗한 물, 울창한 송림, 부드러운 모래밭이 좋아야 제멋을 느낄 수 있다. 전남 고흥
군은 가히 해수욕장 천국이라 할 정도로 등록된 해수욕장만도 10곳이 넘는다. 또한 청정바다와 자연을
만끽하며 드라이브를 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고흥에서 해수욕장을 돌아보는 코스를 크게 세가지로 나눈
다면, 하나는 거금도의 익금, 금장, 연소해수욕장에서 한가로운 한 때를 보내고 적대봉을 보거나, 둘째
덕흥해수욕장, 나로도해수욕장, 염포해수욕장에서 수영을 하며 야영한 뒤 봉래산에 올라가 삼나무 군락지
에서 삼림욕을 하는 것. 셋째, 남열해수욕장에서 몸을 풀고 팔영산에 올라 봉화대에서 다도해국립공원을
전망해 보는 것이다.
고흥군 27번국도·77번도로 따라 녹동항에서 배를 타고 가는 소록도나 거금도를 보는 것으로 여정
을 시작해 본다. 먼저 녹동항 눈앞에 보이는 섬 소록도. 배를 타고 5분이면 도착한다. |
한센병 환자가 집단 정착하여 요양하는 곳으로 중앙공원 입구쪽에는 소록도와 한센병 환자들의 역사를
보여주는 감금실, 역사관과 전시관 등이 있다. 소록도해수욕장은 울창한 송림과 백사장이 잘 어우러져
하루를 보내기에 적합하지만 숙박이 금지되어 있어 저녁 6시 이전에는 반드시 육지로 돌아와야 한다.
한 시간 정도면 차로 모두 돌아볼 수 있는 이 곳에 성당, 원불교, 장로회 등 모든 종교가 모여 있어 생
과 죽음의 기로에 선 환자들의 애수를 느낄 수 있다.
거금도 역시 녹동항에서 15분 남짓 배를 타고 들어간다. 거금도에서 가장 유명한 익금해수욕장은 반달
처럼 휘어진 2.5km 남짓한 해변에 고운 은빛 모래밭으로 형성되었으며, 익금해수욕장과 구릉을 사이에 두
고 나란히 자리한 금장해수욕장은 고운 모래 대신 자갈이 깔려있는 것이 특징으로 두곳 모두 소나무 숲이
울창하여 야영하기가 적당하다. |
그리고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연소해수욕장은 면소재지에서 5분 거리에 있으며 100년생 송림이
가장 잘 우거진 해수욕장 중 하나다. 길이는 약 400m로 길지 않지만 썰물 때 폭이 넓고 경사도 완만하
여 초, 중등학생들이 캠프를 많이 하는 곳이며 조개잡이 체험도 직접 할 수 있다. 해수욕을 겸해 산행
할 수 있는 적대봉은 완만하면서도 전망이 좋아 산행이 순조로우며, 바다와 섬들이 한 눈에 들어오는
1시간과 4시간짜리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적대봉 정상에 위치한 봉수대는 원형이 그대로 잘 보존된
유적지로 인근 금산제일초등학교가 있어 주차도 용이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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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포리 방향으로 77번 국도를 따라 해안선을 가다보면
백로와 왜가리 떼로 뒤덮인 동령산을 볼 수 있다.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1,000여 마리의 백로와 왜가리가 발포
앞바다를 유유히 날아 고목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진풍경이다. 동령산 허리를 구불구불 돌아 나오면 발포
해수욕장이 넓게 자리하고, 내발해수욕장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신경통, 부인병 등에 특효가 있는 모래찜질로 유명
하다.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해 노약자나 어린이들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15번과 77번도로를 이용하여 연육교를 건너면 내나로도
와 외나로도 어디든 구석구석 다닐 수 있는데 수심이 낮고 완만한 해수욕장중 덕흥해수욕장, 나로도(심
금)해수욕장, 염포해수욕장을 둘러보자. |
내나로도에 위치한 덕흥해수욕장은 수많은 소나무,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해안경관이 수려하고 가족 단
위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외나로도의 나로도(신금)해수욕장은 모래로 깔려있는데 바다에 들어가 100m
정도를 걸어 나갈 수 있을 만큼 완만한 경사, 그리고 주변에 350년 이상 된 노송들이 특징이다. 또한 염
포해수욕장은 해변에 모래 대신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청색 자갈이 예쁘게 깔려 또 다른 멋을 감상할 수
있으며 조금 떨어진 곳에서 야영장을 운영하고 있다.
외나로도의 봉래산은 경사가 완만하여 가족이 함께 산행을 하며 삼나무 산림욕을 즐기고, 다도해의 경
치가 한 눈에 들어오는 정상에서 피로를 풀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산행을 더 원한다면 옥강리에서 77
번도로를 이용하여 팔영산 산행 후 해수욕장 부근에서 여정을 풀 수 있다. 남열해수욕장 주변은 용이 승
천했다는 용바위와 용암해안 낚시터, 팔영산이 우뚝 버티고 있다. 새벽 무렵 붉게 떠오르는 일출을 감상
할 수 있고, 하얀 모래밭에 50년생 송림이 있어 휴식을 제공하는 그늘을 만들어 준다. |
팔영산은 고흥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여덟 개의 봉우리와
중턱에 능가사가 있는데 신라 눌지왕 3년에 창건된 절이
다.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진 것을 1644년에 중건하였고,
대웅전이 단청이 되어 있지 않아 고색창연하다. 암봉의
동쪽 깊은 곳에는 야영장, 운동기구 등을 갖춘 휴양림이
있다. 이렇게 고흥지역은 전반적으로 수심이 낮고 샤워
장 등의 편의시설이 잘되어 있으며, 산행과 어우러져
다도해의 풍광을 한껏 가슴에 품을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외나로도에서는 현재 항공우주센터를 착공 중에 있으
며 이로 인해 21세기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 할 지역의
하나로 2005년에는 누구나 우주항공 체험이 가능한 훌륭한 시설이 들어선다. |
●관련 인터넷 웹사이트 : 고흥군청 (http://igoheung.go.kr)
●문 의 : 고흥군청 문화관광과 (T. 061-830-5224)
●대중교통 정보
* 고흥공용버스터미널(061-835-3772), 녹동공용버스터미널(061-842-2706)에서 각 해수욕장 직행 군내
버스 미리 출발시간을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다.
- 녹동행과 나로도행 : 30분 간격 - 발포행 1일 7회 운행, 30분 소요
●자가 운전 정보
* 소록도, 거금도 : 호남고속도로 승주IC·서순천IC →벌교(15·7번 국도) →고흥 (27번 국도)
→녹동항
* 덕흥해수욕장 : 고흥 (15번 국도) →나로 1대교 →덕흥리 삼거리에서 좌회전
* 나라도해수욕장·염포해수욕장: 고흥 (15번 국도) →나로1대교 →나로2 대교→ 내나로도
●선박교통 정보
* 소록도 가는 배 : 녹동항에서 아침 7시부터 15분간격으로 운항
* 거금도 가는 배 : 녹동항에서 아침 6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운항
●음식 정보
해수욕장 주위에 횟집과 한식을 위주로 하는 식당이 많다. 마을 사람들이 운영하는 곳이므로 음식
맛이 비슷하다.
●숙박정보
* 송림이 울창한 해수욕장에서는 야영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야영이 내키지 않다면 해수욕장 주변
마을에서 민박을 할 수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없다. 녹동항에는 모텔도 많다.
- 하얀노을(061-833-8311) 썬비치 호텔(061-844-7661)
●축제정보
* 유자골 축제: 10월 말
☞ 내가 찾아가는 여행지는 이웃주민이 다시 웃으며 찾을 수 있도록 깨끗이 합시다.
| 작성기준일 2003년 07월 25일
* 현지사정에 따라 정보가 변경될 수 있으므로 필요한 사항을 사전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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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