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6.24 오라동 4.3 답사

[김현민]

6.24 답사

1. 월정사: 이조여래좌상(진흙) 목조보살입상 두 불상이 있음. 둘다 작가 미상이며 고려말 조선초로 추정. 연미, 정실 둘 다 오라동에 속해 있으며 연미는 문인이 많이 나는 곳이라는 자부심이 있었음. 4.3 당시 전소되고 주지의 아들도 목숨을 잃음. 4.3 이후 다시 돌아온 이들을 도운 덕에 대한 공덕비가 있음.

2. 4.3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 오라동은 4.3의 시작점으로 47년 3월 1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2만 5천에서 3만명이 국가 폭력에 의해 희생된 사건. 2000년 특별법 제정된 이후 23년이 지남. 4.3 공원 자체가 개별 보상 대신 공동체 보상의 의미로 설치되었으나 꾸준한 요청에 의해 개별 보상이 가능. 진상조사 보고서 2003년 발간 이후 노무현 대통령의 국가폭력 인정 및 사과. 희생자 명예회복 진상 규명 등이 진행됨.(유해발굴 등) 47년 3월 1일 중학생 서지용(중학생 오라동) 박재옥(21세 아이 어머니 도두리로 시집간 오라동 출신)등이 희생됨.(총 6명중 3명이 오라동) 해방이후 나아지는 것이 없어지는 것에 대한 불만, 해외에 있던 2만명이 이주하면서 늘어난 인구, 광복위원회 인민위원회 부정에 따른 불만등에 문제제기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다발적으로 제기됨. 제주 인민위원회는 교육 및 학교에 집중하였으며(1리 1학교 1면 1중학교) 많은 사람들이 교육에 참여함. 이렇게 사람들이 의식적으로 깨여가면서 북한과의 비교를 통해 더욱 다양한 요구를 하게 되고 제주시내 3만명이 모임. 제주시내 학교별 3.1절 기념식에 참여하고 행진하는 과정에서 기마경찰이 6살 아이를 치고 뺑소니하자 시위대도 아닌 군중들이 돌을 던지고 경찰서(현 목관이지 위치) 이를 발포하여 진압.(미군의 발포명령은 있었던 것 같음.) 이 사건이 4.3의 시작으로 보며 6명이 희생됨. 그 이후에도 고문치사당하거나 후유증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이 늘어나고 5월 10일 단독 정부 및 선거를 진행한다는 미군정의 포고로 분단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이를 인정하지 않는 봉기가 발생함. 단독선거 반대 및 탄압에 대한 저항이 명분. 이에 따라 제주도의 5.10총선거는 무산되었고 제주도에 할당된 인원 2명은 뽑히지 않음.(총 3석중 남제주군 1석은 과반수 이상 참여로 선출됨. 북군은 46,43퍼센트로 미달) 대통령 선출된 이승만은 제주도에 대해서 빨갱이 섬이란 인식을 지녔으며 이에 따라 군경이 지속적으로 투입됨. 그리고 48년 10월 17일 9연대장 령으로 해안 소개령이 내려짐. 한달 뒤 11월 17일 계엄령이 선포됨. 중산간 마을에 대한 이주명령이 내려짐. 11월 19일 초토화와 함께 소개 작전이 시작됨. 오라동 희생자는 무장대에 의한 희생자보다는(민오름 우익단체장 부인 살해사건) 90프로 이상이 토벌대에 의해 곳곳에서 목숨을 잃음. 집단으로 학살이 이루어진 다른 지역과 다르게 5, 6명씩 하루하루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함.(총 250명이 목숨을 잃음.) 소개령에 응해도 도피자 가족의 경우 소개 지역에서 학살당함. 이런 소개 지역에서의 학실은 노인, 여성들이 많았음. 이러한 연좌제에 의한 학실은 대살이라 불림.(대신 죽임.)

2-1. 희생자의 범위: 당시에 목숨을 잃은 사람만 대상인가? 후유장애자의 경우는? 보상이 없을 때는 애매한 경우도 포함되었으나 보상이 실시되면서 엄격해짐. 행방불명의 경우도 정말 4.3 때문인지 엄격하게 구분됨. 4.3 당시 희생자, 수형인, 일반 행방불명자, 후유장애자 4가지로 나뉜다. 수형인도 행방불명자 현재도 살아있는 생존자도 있음. 자살자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는 이들도 희생자에 포함이 되는 추세. 희생자 보상에서 생존 희생자는 등급 부여. 등급에 따른 보상금 차등 지급. 제주도에서는 매달 70만원을 지원중.

3. 정실마을: 55년도 재건.(연미마을은 51년 재건. 마을마다 재건 시기 다름.) 정실은 도시계획에 따라 처음 구획된 지역. 4.3 이후 마을이 동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

3-1. 본향당: 옥련천 근처에 있음. 제주도는 당이 한 마을에 7, 8개가 있음. 설촌이 가장 빠른 곳이 본향당이 있는 곳. 부부신을 같이 모심.(경우에 따라 따로 모시는 마을도 있음.) 4.3 당시 은신처로 활용되기도 함. 현재도 지속적으로 사람들이 방문함. 4.3 당시에는 돌담을 쌓고 안 보이게 은폐를 했을 것으로 추정됨. 당 중에 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칠머리당뿐. 다른 곳은 당목이 있으나 없는 것도 특징.

4. 민오름: 연미마을 사건의 시작. 4.30 여성 2명(우익 단체원의 부인.) 이들이 일제시대부터 극성이었고(항보단, 민보당, 대동청년단) 불만이 있었음. 대동청년단원의 부인을 무장대(사실상 마을 사람)에서 죽일려고 하다 1명 죽이고 1명은 살아남. 5월 1일에 일어난 무장대의 방화사건을 다룬 제주도 메이데이 영상이 조작되었다는 것이(오라리 방화사건) 재민일보에서 확인. 무장대가 불태우고 학살하는 것을 증언하는 듯한 인터뷰 대상자는 마을 사람들이 아무도 모름. 무징대가 불태우는 듯한 모습은 강공부(우익단체원 부인)씨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우익단체가 불태운 것이라는 증언. 미국측에서 이런 조작를 한 것은 미국을 지지해달라고 요구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 민오름은 4.3 당시는 민둥산이었음. 민오름 중턱에 4.3 당시 피신생활을 하다가 희생된 동굴처가 있다. 4.28 평화회담에 대해 김익렬은 4월 30일이라고 적었다가 이후 회고록에 4월 28일이라고 서술하여 당대에 적은 30일이 더 유력. 평화협상은 미군의 허락을 받고 진행되었으나 오라대 무장대는 이 사실을 몰랐을 가능성이 있음. 그리고 그 다음날 조작 영상을 준비했던 것을 볼때 이에 대해 군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김익렬 혼자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듦. 미군정은 5.10 선거 성공에만 중점을 두고 김익렬의 회담은 형식적으로 본 것으로 추정됨. 이후 9연대장 김익렬은 해임되고 강경파 11연대장 박진경(9연대 및 11연대 지원) 경무국장 조병옥의 성향, 24군단 브라운 대령은 원인 규명에 관심이 없다는 발언들이 이를 뒷받침함. 그리고 실제로 초토화 작전에 의해 제주에 학살이 일어남. 이 와중에 지나친 강경파 박진경은 암살당함.

5.10 선거 이후 사람들이 열안지 오름으로 피난를 감.(열인지는 제주과학고 서쪽이 위치함.) 토발대는 무장대에 비해 압도적인 화력을 지님. 박격포 화염방사기 등 상상 이상의 화력을 동원하여 학살함. 사망지를 알고 있는 경우는 수습하였으나 그러지 못한 시신도 많음.

4. 어우늘 연미마을: 25호 정도 있고 건준위 인민위 위원장이 어우늘 출신. 연미에 어우늘이 속해 있음. 어우늘 해산이 고지레 선달뱅듸 등등이 다 언미마을에 속함. 현재는 연북로로 분단됨. 마을터임을 보여주는 대나무들이 있음. 오름 주유소 사장은(전 4.3 유족회장) 귀순자 수용소로 쓰이던 주정공장에서 태어났다고 함. 소개령이 적용 안 된다고 해서 안심하고 있다가 49년 2월 소개령이 실시되자 거의 산으로 올라감. 내려가는 것보다 산을 선택한 것은 내려가는 것에 대한 공포감이 더했음을 보여줌. 동네 청년들이 산에 많이 올라가서 그들에게 의지하는 심리도 있었을 것. 이렇게 올라간 사람들이 사실상 자신들의 마을을 만들고 역할을 나눠 수행하기도 함. 2월 말부터 그 이전에 간헐적으로 이어지던 토벌이 대규모가 되었고 3월부터 귀순작전을 실시하여 비행기로 삐라를 뿌리며 내려오면 살려주겠다고 함. 겨울중에 비축한 식량도 떨어지고 상담이 쌓아지면서 식량을 구하기 위한 습격사건도 잦아짐. 3월에 내려온 사람들은 산에서 출산하거나 농사를 돌보기 위해서 였고 이들은 주정공장에 수용됨. 이들은 살려준다는 약속과 다르게 형무소에 가거나 군사법원에서 사형당함. 형무소에 간 이들도 6.25 발발 이후 죽이라는 명령으로 행방불명상태. 이런 불법적인 판결에 의해 유죄판결 받은 이들은 현재 자신이 진행중이며 무죄를 받고 있음. 주정공장에서 석방된 이들은 불타고 허허벌판이 된 고향으로 가지 못하고 소개가 안 된 사평과 같은 곳에 가게 됨. 사평은 소개는 안 되었으나 경찰 파견소가 있었고 내려오는 사람들이 처음 볼 수 있는 마을이었음. 많은 고문과 학대가 있었음. 이런 고문과 학대 이후 주정공장에 보내졌고 다시 돌아오게 되었는데 그 때도 원래 마을 보다는 사평에 정착하고 원래 고향에 왔다 갔다 함. 최근 20년 쯤에 없어진 마을들이 외지인에게 팔리고 주택가가 형성됨. 2001년 잃어버린 마을 표석 세우기가 시작되어 40여개가 세워짐. 도정을 누가 맡느냐에 따라 적극성은 좀 다르지만 요청이 있으면 설치됨. 마을 사람중 일본으로 도피해서 살아난 사람들이 있었으나 가족이 대살당함. 끌려간 비행장 구덩이 2개에서 1구 259 2구 128명의 유해 발굴. 259구 중 249명은 사형집행 명단이 있으며 명단에 없는 이들은 탈영한 군인들로 추정. 이들의 신원은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추적하였으나 못찾은 이들도 많음. 4.3 상담은 길이도 모습도 제대로 복원이 안 됨. 상담은 바다쪽은 안 들르고 산쪽으로 ㄷ자 모양으로 구성 60년대까지는 있었으나 마을 사람들이 필요에 의해 징발당한 돌을 되찾아감. 성담 안의 인원은 인원을 전부 파악하고 가족중 일부 신원이 확실하지 않은 이들은 따로 살게 하다가 습격이 있으면 보복으로 사형함. 이에 성안 사람들은 성밖 사람들을 적으로 인식하였고 이는 도민의 공동체를 분열시킴. 이들은 한라산 금족령 해제 이전까지 성담 안에 같혀 살았음. 도로차단 및 전신주 절단은 토절에 대응하는 무장대의 주요 전술이었고 이는 판결문에도 많이 언급됨. 연미 문화마을회관 옆 농협 창고는 구 오라국민학교터. 소개후 오라국민학교는 불탔으며 현재는 사평에 있는데 이는 마을의 권력이 소개를 당하지 않은 사평으로 이동했기 때문 아닌가함.

4-1 조설대: 한일 협약 이후 소장파 유림들이 집의계를 결성하여 광복투쟁을 결의함. 마을 노인들의 증언에 의하면 조선중엽 이후 국상을 당했을 시 리민들이 망곡을 함. 최익현도 유배와서 조설대의 주요 인물인 이응호와 교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