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에이지 문화확산
(1) 음악
얼마전 모 화장품 회사에서 태교용 음반을 만들었는데
그 음반은 우리들에게 익히 알려진 이루마, 이사오 사사키 등과 같은
뉴에이지 아티스트들의 음악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한 마디로 뉴에이지 태교음반이다.
이처럼 태교음악의 대부분이 클래식이나 뉴에이지 음악으로 이루어져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면, 왜 태교음악에 뉴에이지 음악이 사용되고 있는가?
표면적 이유는 그런 음악이 마음의 안정이나 평안을 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뉴에이지 음악이 마음의 안정이나 평안과 같은 좋은 효과만을 주는 것은 아니다.
뉴에이지 음악에 빠져들수록 느끼는 감정들은 오히려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하도록 만들어
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우울증이나 무력증과 같은 정신질환에서부터 시작해서 영적인 부작용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특히 뉴에이지 음악은 인간이 신이라는 의식의 전환을 위한 명상에 빠지도록 만들고 요가나
기공, 단이나 선과 같은 뉴에이지 운동에 관심을 갖도록 만든다.
대표적인 뉴에이지 음악가들로는
조지 해리슨, 존 덴버, 조지 윈스턴, 야니 등이 있다.
조지 해리슨(George Harrison)은 비틀즈(Beatles)의 멤버로 인도음악과 초월적 명상에 깊이 심취하여 그의 음악 속에 힌두교의 종교적 이상을 표현하였는데,
대표적인 앨범이「All Things Must Pass(모든 것은 지나고야 만다)」이다.
이 앨범에 수록된 'My Sweet Lord'는 힌두교의 크리슈나(Krishna)를 의미한다.
존 덴버(John Denver)는 유명한 컨트리 가수로 그의 대표곡은 1972년 발표한 'Rocky Mountain High'이다. 이 곡의 가사 중에 "당신은 그가 거듭났다고 말해도 될 것이다"라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서 '거듭남'(Born Again)이란 '완전한 신으로의 거듭남'을 의미한다.
조지 위스턴(George Winston)은「December(12월)」라는 앨범으로 인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된 뉴에이지 음악가이다.
이 앨범에 'Thanksgiving', 'Jesus, Jesus, Rest Your Head', 'Joy' 등의 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언뜻 보면 성경에 나오는 단어들과 비슷한 것들이어서
종교음악으로까지 오해를 받게 된다.
그러나 이 앨범은 동양의 신비적, 주술적인 요소들을 담고 있다.
야니(Yanni Chryssomalis)는 현재 명실상부한 세계 제1의 뉴에이지 음악가로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다. 그의 초기 앨범인「Keys to Imagination」,「Out of Silence」 등에는 그 제목과
표지에서부터 뉴에이지적인 분위기를 강하게 풍기고 있었지만 최근의 앨범들에는 더 이상 그런 분위기를 연출하지 않는다.
이것은 뉴에이지라는 이단적 종교 용어에 대한 야니의 거부감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음악을 뉴에이지라는 한정된 장르에 가두지 말고 '현대적
연주 음악'(Contemporary Instrumental)으로 불러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한 그는 대규모 오케스트라를 동원하여 공연을 가지는데, 공연 마지막에는 항상 'Nikinana'라는 곡을 집어넣는다. 'Nikinana'는 'We are one' 의미로, 이 곡의 가사는 인종과 국경을 초월해 세계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대표적인 뉴에이지 그룹으로는
1968년 반젤리스(Vangelis)와 데미스 루소스(Demis Roussos)를 중심으로 결성된
4인조 록그룹 '아프로디테스 차일드'(Aphrodite's Child)가 있다.
'아프로디테'(Aphrodite)는 달의 여신으로, 창세기 10장에 나오는
니므롯(Nimrod)의 아내 세미라미스(Semiramis)12)의 다른 이름이다.
'아프로디테스 차일드'의
대표적인 곡으로는 'Rain and Tears', 'Spring, Summer, Autumn and winter' 등이 있다.
이 그룹은 70년대 초 해체되었으며, 반젤리스와 루소스는 각자 솔로로 활동하게 된다.
특히 반젤리스는 영화음악으로 유명한데,
1981년 상영된「불의 전차(Chariots of fire)」로 아카데미 작곡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 영화
대표적인 뉴에이지 영화는
1980년 제작된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 감독의「E.T(Extra-Terrestrial)」이다. E.T는 우주생물로서 사람의 병을 고치고, 인간들의 마음을 읽고, 언어 없이도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신과 같은 힘을 소유하고 있다. 이 영화는 죽음과 부활의 장면까지도 삽입했다.
E.T가 예수 그리스도를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죠리 루카스(George Lucas)가 만든「별들의 전쟁(Star Wars)」에서는 거대한 힘을 신으로 정의하고, 그 힘이 생물로부터 생성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데미 무어(Demi Moore)와 페트릭 스웨이지(Patrick Swayze) 주연의
1990년 히트작「사랑과 영혼(Ghost)」도 대표적인 뉴에이지 영화이다.
이 영화는 예수 그리스도 없이 인간의 선행에 의해서 영혼이 천국을 간다는 부분이 지극히 비성경적일 뿐만 아니라 접신(接神)행위를 권장하는 식으로 그려놓았다.
접신은 죽은 영혼과의 접촉을 시도하는 것으로 고대로부터 있어온 인간의 영적 타락행위이다.
조디 포스터(Jodie Foster) 주연의 과학영화「컨택트(Contact)」는 외계에서 보내온 신호를
분석, 우주선을 만들어 외계인과 만난다는 내용으로 되어있는데, 이 영화는 외계인의 존재를
기정사실화 한다.
이 밖의「태엽감긴 오렌지(Clockwork Orange)」,「로즈마리의 아기(Rosmary's Baby)」,「엑소시스트(The Exorcist)」,「스트랭글러브 박사(Dr. Strangelove)」,「코쿤(Cocoon)」,「앤젤 하트(Angel Heart)」 등의 영화들은 뉴에이지의 주요 이념을 그 주제로 하고 있다.
국내 영화로는 환생을 소재로 한「은행나무 침대」, 귀신과 악마의 이야기를 다룬「자귀모」와「퇴마록」 등이 있다.
(3) 텔레비전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에는 UFO(Unidentified Flying Object), 주술, 심령술 같은 신비주의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들이 많이 있는데, 특히 아동용 프로그램에서 두드러진다.
얼마 전 종영된 모 방송사의「매직키드 마수리」는 마법을 소재로 한 드라마이며, 현재 같은 방송사에서 방영되고 있는「울라불라 블루짱」은 외계인을 소재로 한 드라마이다.
파란색 동물들의 이야기를 다룬「스머프 가족」은 언뜻 보기에 아무런 해도 없는 듯하다.
그러나 그 이야기 속에는 뉴에이지의 상징물들이 많이 삽입되어 있다.
사탄의 5각형 별이 종종 등장해 마력을 일으킨다거나 파파 스머프가 악을 막기 위해 주문을
외우는 장면이 나온다.「
우주 정복자 히맨」에서는 피라밋, 수정의 힘, 뱀, 사탄을 나타내는 수양의 머리, 해골, 마녀의 주문 등 뉴에이지의 상징이나 행동들이 들어있다.
「슈퍼 그랑조」에서는 주인공이 로봇을 움직이기 위해 주문을 외우고,
뉴에이지의 상징인 다윗의 별이 등장한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시청하는 아이들은 주술을 신뢰하며,
외계인이 실재로 존재한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미국의 한 조사에 의하면 과반수의 미국인이 뉴에이지가 주장하는 외계인의 방문을 믿는다고 하는데, 그러한 믿음은 NBC-TV에서 방영되었던「ALF」와 같은 존재에 의해 더욱 조장되고
있다.
「ALF」는 'Melmac'이라는 별에서 온 외계인형인 'ALF'와 한 가정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전설의 고향」,「다큐멘터리 이야기 속으로」,「토요 미스터리 극장」,「환상여행」,
「X파일」같은 프로그램들은 죽은 귀신과의 의사소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한다.
(4) 서적
우리나라에 뉴에이지 명상서적 붐이 일게 된 것은
크리슈나무르티(Jiddu Krishunamurti)의「자기로부터의 혁명」과 인도의 명상가 바바하리 다스(Baba Hari Dass)의 경구를 담은「성자가 된 청소부」등이 출간되면서 부터이다. 그후 라즈니쉬(Osho Rajneesh)의「배꼽」이 200만부 이상이 판매되면서 그 절정을 이루게 된다. 이런 책들은 윤회사상을 근거로 하고 있거나, 신성모독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13)
문화 감성코드 접근, 젊은층에 급속 수용
근래 각종 미디어에서 요가나 명상은 물론 최면술 점성술에 이르기까지 뉴에이지적 요소를 지닌 콘텐츠가 빈번히 다뤄지고 있다. 관련서적도 쏟아지는 추세다. 마음변화 마음경영 마음수련 등의 기치를 내건 명상 서적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지고 있다. 서점 관계자들은 요가나 명상 등을 통한 의식혁명을 다룬 뉴에이지 계열 서적이 한 해에 100종 이상 나오는 것으로 추정한다. 뉴에이지는 특히 문화적 코드로 접근하기 때문에 청소년 등 젊은 세대에게 더욱 거부감 없이 수용되는 분위기이다. 관련 기독학자들은 “뉴에이지적 사고는 신비주의와 밀의종교, 대중심리학적 요소를 두루 내포한다”고 말한다.
이런 뉴에이지적 현상은 사회는 물론 한국 교회내에도 깊숙이 들어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의 기독교 영성운동도 부분적으로 이런 뉴에이지 운동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뉴에이지 문화가 기독인들의 생활속에도 쉽게 파고드는 것은 건강 행복 같은 친근감 있는
주제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음악 명상 요가 필라테스등이 그것이다.
뉴에이지의 특징은 구분이 없고 전선이 없다는 것이다. 뉴에이지에 대한 비판적 시각의 핵심은 뉴에이지가 인간 자신이 우주의 중심이라고 여기도록 한다는 점이다. 즉 의식혁명이나 집단명상 등이 자신과 세상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믿도록 한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신앙을 통한 성찰 없이 심리적 명상 등으로 구원에 도달하려는 것은 기독교의 근본진리와 배치 되는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한다. 또한 “뉴에이지는 웰빙과 마음의 평화, 다이어트처럼 현대인들이 필요로 하는 분야를 교묘하게 공략하고 있다”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그런 문화가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하며 오직 하나님과의 임마누엘의 관계에서만 진정한 평화와 웰빙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도록 해주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