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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윤세원 박사/조선DB
“자네가 원자력을 공부했다지?”
원자력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서 6·25 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기도 전인 1957년 11월. 이승만 대통령은 한 젊은 과학자를 불러 우리나라가 원자폭탄을 만들 수 있는지를 물었다. 대통령의 이 같은 질문이 있었던 다음해인 1958년 우리나라는 원자력법을 제정하고, 1959년에는 현재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전신인 원자력연구소를 설립했다. 이 과학자는 나중에 한국의 원자력 연구에 씨앗을 뿌려 오늘날 원전 강국의 초석을 닦았다.
우리나라 원자력 연구를 태동시킨 1세대 과학자인 윤세원 박사가 16일 지병인 폐렴으로 타계했다. 향년 91세. 1922년생인 故 윤세원 박사는 연희전문을 졸업하고 일본 교토대에서 우주물리학을 공부하다 광복 후 국내로 돌아왔다.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1956년 원자력분야 첫 국비유학생으로 뽑히며 미국 유학길에 올랐고, 이듬해인 1957년 국내로 들어와 당시 문교부 기술교육국 원자력과장을 맡으며 우리나라의 원자력 연구를 개척했다.
고인은 이후 원자력연구소 원자로부장을 지내며 우리나라 첫 연구용 원자로 건설을 주도했고, 물리학회 회장을 맡은 것을 비롯해 경희대 부총장, 선문대 총장 등을 역임하며 교육자로서도 발자취를 남겼다.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윤 박사야말로 우리나라 원자력의 대부(代父)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그가 친분이 있는 사람들을 규합해 문교부 한쪽 방에서, 또는 국방과학연구소 회의실에서 열었던 세미나는 우리나라 원자력 연구의 시초로 아직도 회자된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일선(AID 선임연구원)·호선(호선 도예 원장)·민선(참 좋은 교회 목사)·관선(아미텍 대표이사)·혜선(YMCA 이사)·기선(경희대 교수)씨가 있다. ......................................................................................................................
입력 : 2013.03.18 03:04 | 수정 : 2013.03.18 05:22
국내 원자력 연구의 선구자 역할을 했던 윤세원(91·사진) 박사가 2013.03.16일 오후 10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1950년대 이승만 대통령 지시로 국내 원자력 연구의 산실인 한국원자력연구원 설립을 주도했다.
1957년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이던 고인은 이 대통령의 호출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자네 원자력을 공부했다지"라고 운을 뗀 뒤 그와 원자력연구소 설립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핵무기를 만들 요량으로 연구소 설립을 논의했다고 한다.
이때 나눈 두 사람의 대화는 이후 국내 원자력발전과 연구분야의 큰 디딤돌이 됐다. 고인은 자서전에서 "(이 대통령을 만난 지) 며칠 후 원자력연구소 설립에 관한 대통령 결재 서류에 문교부, 외교부 등 5개 부처 장관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1959년 2월 3일 마침내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설립됐다.
고인은 원자력연구원이 설립되던 첫해 국내 첫 원자로 도입 사업을 맡고, 미국의 '트리가 마크(TRIGA Mark)2'의 도입을 성사시켰다. 트리가 마크2가 1962년 가동되면서 우리나라의 첫 인공 핵분열은 시작됐다.
고인은 원자력발전 분야의 인재 양성에도 공을 들였다. 서울대, 이화여대에서 교수로 있던 후배들을 독일, 영국, 프랑스, 미국 등에 정부 자금으로 유학 보냈다. 이승만 대통령이 "외화가 부족하다"며 반대했지만, 고인은 "우수한 과학자 한 사람은 어설픈 과학자 수백 명보다 낫다"며 이 대통령의 설득을 얻어냈다.
1922년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난 고인은 일본 교토(京都)대를 거쳐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1956년 국내 첫 국비 장학생으로 선발돼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에서 10개월간 공부했다. 원자력연구원 원자로 부장, 경희대 공대 학장, 선문대 총장, 한국물리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1972년 국민훈장 동백장, 1998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자녀 일선(LIG넥스원 연구위원), 호선(호선공간도예 원장), 문선(참좋은교회 목사), 관선(아마텍 대표), 혜선(YWCA 이사), 기선(경희대 교수)씨가 있다. 이강현 전 동아대 교수, 오준호 KAIST 교수, 최유창 LIG넥스원 이사, 이중정 연세대 교수가 사위다. |
첫댓글 2013.3.16별세하신 윤세원박사에 대한 보도자료입니다. 우리 집안의 어른으로서 가문을 빛낸 분입니다.
이렇게 훌륭하신분이 계신줄 몰랏네요 "조상을 알면 미래가 보인다 " 무송윤씨라는 자부심이 생기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