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3월14일자에서 <한국도서관협회 곽승진 회장 "책은 혼자 보지 말고 함께 발견하세요">기사를 읽었다.
곽승진 회장은 도서관 이용자들을 위해 책 한 권을 추천해달라는 요청에 나종호 예일대학교 교수의 <<뉴욕 정신과 의사의 사람 도서관>>을 꼽았다. 책이 아닌 사람을 대여해주는 도서관이 있다. 이곳에서는 30분 동안 내가 '빌린'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덴마크에서 처음 시작된 '사람 도서관'은 이제 전 세계 80여 개 나라에서 운영되고 있다. 소수 인종부터 에이즈 환자, 이민자. 조현병환자, 노숙자. 트랜스젠더, 실직자 등 다양한 사람이 그들의 값진 경험과 지혜를 나눠주는 덕분에 이 도서관은 유지된다.
본리 도서관에서 사람책 행사를 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용학 도서관에서 용학이네 사람책장의 대여활동도 활발하다. 인터넷에 '사람책'을 검색하니 여러 기사가 보인다. 부산시민도서관은 다음달부터 오는 6월까지 부산 관내 중고등학교 20개교를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사람책'을 운영한다.
'사람책 ' 참 괜찮은 단어다.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 에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것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사람책을 빌려 얘기하다보면 우리 사회가 덜 외롭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