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망을 동반한 금단 상태금단 상태의 합병증으로 섬망이 있는 상태를 '섬망을 동반한 금단 상태(withdrawal
state with delirium)로 지칭한다. 진전 섬망(delirium tremens)이 여기에 해당된다.
진전 섬망은 짧게 지속 되지만 때로는 생명을 위협하는 의학적 응급 상황이며, 신체적 장애를 동반하는 독성
혼동 상태이다. 전통적으로 다음 3가지 특징적 증상을 보인다. 의식 혼탁 및 혼동, 여러 형태의 지각 장애로
나타나는 생생한 환각이나 착각, 그리고 조잡하고 불규칙적인 진전을 볼수 있다. 그 밖에도 망상, 초조증, 불면
또는 수면 주기 반전과 자율 신경계 항진 증상 등이 있다. 섬망을 동반한 금단 상태는 금단 증후군 중 가장 심한
형태로서, 과음을 하다 금주를 하거나 줄일 때 대개 1 주내에 섬망 상태를 보인다. 섬망에 첨가해서 빈맥, 발한
등 현저한 자율신경계 항진 증상을 보여주고, 환시나 환촉을 동반한 인지 장애를 보여주며, 과다 흥분 상태에서
기면(嗜眠)상태(drowsy state)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신 운동 기능의 이상 증세를 보인다.
섬망을 동반한 금단 상태의 환각은 환시가 가장 흔하고 환청, 환촉의 순이다. 곤충, 작은 동물, 물체 그림자가
보이고 밤에 환각이 나타난다. 특히, 눈을 감으면 환각이 강화된다. 환각은 기복이 심하고 체계화되지 않았고
형태가 불분명하다. 모든 알코올 환자의 약 5%는 진전 섬망을 경험하며, 첫 발병은 5-15년의 과음 경력이 있는
알코올 의존 환자에서 음주를 중단하거나 감량한 지 2-3일 경과후 발병하는 것이 보통이다. 전구 증상으로서
불면, 진전 및 공포를 볼 수 있다. 발병 시 금단 경련이 선행될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이 금단 기간 중 진전 섬망을
갖는 경우는 드물고, 대개 간염이나 췌장염 등 신체 질환이 있을 때 생기기 쉽다. 섬망 환자는 그들의 행동을
예견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를 끼친다. 환자는 폭력적이거나 자살을 기도할 수도 있고, 마치
그들이 실제 위험 상황에 있는 것처럼 환각이나 망상적 사고에 의해 행동할 수 있다. 그래서 침대에서 내려오다
다치거나 무서운 환각 때문에 도피하려다 다친다. 그러나, 초조 상태가 심해서 내과적 치료가 곤란하며, 치매나
건망 증후군, 기질성 인격장애 등으로 이행한다.
진전 섬망은 치료를 받지 않으면 20%가 사망하며, 대개 감염, 지방 색전, 폐렴, 신장 질환, 간 부전증, 심
부전증, 심 부정맥 등 내과적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한다. 이는 대개 칼슘 과다증, 고열, 탈수와 연관되어 있다.
알코올 금단 섬망은 감염, 경막하 혈종, 외상, 간 손상과 대사성 질환을 가진 사람에서 자주 나타나며 가장
위험하다. 첫째로 예방이 중요하지만 일단 발병하면 시급히 입원시켜 술을 끊고 치료해야 한다. 그 이유는 섬망
상태에서 타인을 공격하거나 창문에서 뛰어 내리거나 파괴적 행동을 하며(직업 섬망), 착각이나 망상적 사고
내용대로 행동하기 때문이다. 또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폐렴 및 심 부전증 등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5-15%로
높고, 알코올성 기억장애 증후군으로 이행되기 쉽기 때문에 입원이 필요하다. 둘째, 일반적인 치료 지침을 보면
식욕 부진, 구토, 설사가 금단 현상 중에 발생할 수 있으므로 고열량, 고탄수화물 식품을 주어야 하며, 신체
강박(physical restraint)은 탈진 상태를 야기하거나 골절이 생기므로 가능하면 피해야 하고, 필요하면 격리
실로 이송하는 것이 좋다. 환자는 흔히 자신들의 증상으로 인해 당황해 하고, 겁먹고 불안해 한다. 따라서 숙련
된 언어적 지지 요법이 필수적이다. 되도록이면 조용한 분위기에서 환자가 늘 사용하던 물건을 주고 일정한
사람이 간병하며 정해진 치료자가 따뜻하고 지지적인 정신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다.
▶알코올로 유발된 지속성기억장애
기억장애 증후군(amnestic syndrome)은 만성적으로 최근 기억에 현저한 장애가 있는 증후군이며 'Korsakoff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원격 기억도 때로 장애를 받지만 즉각적인 회상 능력은 정상적이다. 시간 감각과 사건의
순서를 기억하는 능력의 장애가 있다. 이는 새로운 것을 학습하는 능력에 장애가 있기 때문이다. 작화증(기억
손실을 메꾸기 위해 사실을 꾸며내는 증상)이 현저하게 나타나지만 반드시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인지 기능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으며 기억 상실로 인한 결손이 다른 장애들과 비례해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알코올로 인한 기억장애 증후군은 새로운 것을 학습하는 최근 기억의 장애를 보이는 기억 장애(시간 감각의
장애; 즉 시간 순서에 따른 재배열이나, 반복되는 사건을 하나로 단축하는 것이 어렵다)이고, 즉각적 회상
능력의 결손은 없으며, 의식의 장애 및 일반적 인지 장애도 없다. 흔히 명확한 무감동(상황에 따른 감정의 변화
가 없다.)과 자발성의 상실을 수반하는 인격의 변화와 자신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고, 작화증이
심하게 있을 수도 있다.
▶알코올로 유발된 지속성치매
ICD-10에서는 ?치매를 동반한 잔류성 및 만발성 정신병적 장애?로 불리우며, DSM-IV에서는 ?알코올로 유발
된 지속성 치매?로 지칭된다. 이는 오랜기간 과음하다 치매가 생긴 경우로 적어도 금주후에도 3주일이상 지속
되며, 병력 신체 검사 검사실 검사 결과 알코올 외에 다른 치매의 원인을 찾을수 없는 경우이다. 알코올성 치매
는 수년간 과음후 치매가 생기므로 35세 이전엔 드물고, 유발 요인은 알코올 의존증이다. 합병증으로 소뇌성
증상, 말초성 신경병증, 간경변증 등을 보인다. 심리검사 결과 경미한 인지 기능 결함이 있고, 사회적 직업적
기능의 손상이 있으며, 손상이 심할 때는 주위 환경을 기억하지 못함으로 지속적인 개호가 필요하다. 알코올로
인한 기억장애 증후군이나 다른 원인의 치매와 감별이 필요하다. 알코올성 치매에 대한 치료법은 없고 일생
동안 보호해 주어야 한다.
▶알코올로 유발된 정신병적장애
정신병적 장애psychotic disorder는 음주 중이거나 그 직후에 대개 나타나며, 특히 환청이 흔하지만, 대개
여러 종류의 지각 장애로 나타나는 생생한 환각, 잘못된 지각, 편집성 또는 피해적 성질의 망상이나 관계 망상,
흥분이나 혼미와 같은 정신 운동성 장애, 그리고 심한 공포에서 황홀까지 이르는 비정상적인 정동 등으로 특징
지워지는 일련의 정신병적 현상을 보여준다. 의식은 대개 명료하고, 심한 혼동 상태까지 이르지 않지만 어느
정도 의식의 혼탁이 있을 수 있으며, 적어도 한달 이내에 회복되고, 6개월 이내에는 완전히 회복된다.
알코올로 인한 정신병적 장애는 알코올 음주 중 혹은 단주 후 48시간 이내에 생긴다. 정신병적 장애가 여기에
해당된다. 알코올로 인한 정신병적 장애 환자의 환각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환청이나 환시를 주로 보여주고,
목소리나 형태가 없는 소리, 불쾌하고 짜증나는 내용, 양성적이며 조용한 내용, 사람들에게 직접 말을 거는
내용이거나 제 3자가 그에 대해 예기하는 내용이다. 술을 끊고 회복된 후에도 어느 정도 지속된다. 또한, 동성
애적 행위를 비난하는 내용이나 이성간의 난잡한 행위를 비난하는 환청이 많으며 이로인해 불안, 공포가 심해
지면 도피하기 위해 자살을 시도한다.
20대 초반이나 중반에 발병하며, 대개 과음을 시작한지 10년정도된 30-40대에 발병하며, 남성에서 4배 이상
많다. 그 경과를 보면 음주 중단 및 감량 후 2일 내에 나타나서 몇주 내지 몇개월까지 지속된다. 대개 1주 내
치료되고, 10%는 몇주 내지 몇달간 지속하며, 드물게는 만성화 된다. 발병 1주 이내엔 환각이 있어도 조용하고
체념한 것처럼 보인다. 이 후 5-30 일 이내 자연적으로 호전된다. 알코올성 금단 섬망의 치료 원칙에 준한다.
Benzodiazepine을 투여하고, 적절히 영양 보충을 시키고, 수액 공급을 하며, 만성적인 경우에 호전 되지
않으면 phenothiazine을 투여한다.
▶기타장애
알코올로 유발된 기분장애
정신병적장애 - 우울증상, 조증증상
알코올로 유발된 불안장애
알코올로 유발된 성기능장애
알코올로 유발된 수면장애
기타 정신 및 행태장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