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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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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강의자료 짧은 수필 읽기
신재기 추천 0 조회 187 23.10.11 22:14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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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3.10.11 23:29

    첫댓글 주제구현에 주목했습니다

    (1)얼마 남지않은 퇴직을 휴지에 빗대 고민하는 비유가 좋다
    (2) 숨가쁘게 살아 온 지친 삶의 모습이 잘 묘사됐다
    (3) 골목에서의 추억어린 성공한 사랑을 재미있게 잘 풀어썼다
    (4) 환경오염된 지구에서의 편리함을 자신의 꾸준함의 부족을 탓하는 자조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5) 아이스크림에 대한 사랑이 도시락반찬을 빼앗던 시절의 습관을 재미있게 표현했다
    (6) 발육이 다소 늧은 손녀의 네발기기를 바라보는 조부모의 따뜻한 시선이 읽힌다
    (7)
    (8) 몸이 편치않은 엄마 얘기를 대화체로 쓴 것이 읽기좋다. 애틋한 딸의 마음이 예쁘다
    (9) 잘키운 지식을 용서 못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측은하다
    (10) 내 집 마런의 기쁨을 잘 묘사했다

  • 23.10.12 14:33

    기억에 남는 문장만 골라 봤습니다.

    (1) 화장실 한 칸에서 쓸모의 끝을 드러내고 있는 휴지 끄타리 같다.
    (2) 오다가다 만난 인연이 선술집 나무 의자에 앉아 대포 한 잔 마시는 걸 좋아한다.
    (4) 지구의 심장에 지금 내가 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5) 아이스크림에 누나의 하얀 반 백 년이 흘러내린다.
    (6) 도둑처럼 닥친 고통의 짝은 소리 없이 피는 꽃, 기쁨이려니.
    (7) 밴드를 배꼽에 갖다 붙인다.
    (8) 또 이른 아침 일어나 유모차에 의지해 대문 밖을 몇 번이나 서성일 테지.
    (9) 빈티 날지 모르지만, 내 몸뚱이 하나 너무 호강시킬 생각은 없다.
    (10) 앉아 있어도 누워 있어도 작은 방에서 본 산 능선이 아른거렸다.

  • 23.10.14 19:13


    1. 휴지 끄타리/ 신미경
    휴게소 화장실에서 남아 있는 휴지 끄타리를 보며 퇴직 이후 삶을 생각한다. 퇴직 후 삶을 너무 걱정하는 듯합니다. 그리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은데요.

    2. 가끔은 이렇게 살아도 될 것 같다 / 정종수
    촉촉이 젖은 황톳길을 맨발로 걷는다. 걸으며 밤나무를 보며 가을을 느낀다. 앞서가는 남녀의 고운 발을 보며 거친 자기 발을 바라본다. 양주 대신 선술집 대포 한 잔 마시는 걸 좋아한다. 여기까지만 써야 더 괜찮은 듯합니다.

    3. 골목은 알고 있다 / 장원택
    사라지는 골목길에 대한 아쉬움은 모두가 공감하는 글입니다.
    아내에 대한 추억이 많은 골목길이네요.

    4. 나는 무엇을 심고 있는가 / 최인정
    숲길을 걷는 나를 숲속에서 불어오는 청량한 바람이 더위에 지친 선생님을 위무해 주네요. 그러면서 나무에 대한 고마움.
    여름동안 편리하게 사용한 일회용과 에너지는 얼마냐고 묻고 있는 자신에 대한 반성.
    환경에 대한 생각, 나무가 숲을 살리듯, 내 삶에 심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 23.10.14 19:13

    5. 아이스크림의 시간 / 신진효
    부라보콘의 노래를 듣기만 해도 신이 났고, 부라콘의 껍질을 조금씩 벗겨내며 한 입을 물었을 때의 달콤함은 잊지 못하죠.
    ‘낯선 곳은 아이스크림의 성지이고 분별이 사라진 해탈이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해탈이라는 경지.

    6. 네발 기기 / 박보현
    십 년을 기다려 얻은 귀한 손녀의 병원 진료 시작으로 안타까워하는 할머니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옵니다. 병원에 안 다니기를 바랍니다.

    7. 소통이 뭔가 / 김종성
    손녀와 지내면서 아이와 어른의 소통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계시는군요.

    8. 우리 엄마 / 홍양순
    뇌경색과 교통사고로 몸이 편치 않은 엄마에 대한 딸의 염려와 사랑 이야기. 딸이 아무리 걱정한다고 해도 부모의 마음을 다 헤아릴 수 있을까요.
    이 글을 읽으며 돌아가신 엄마가 생각이 났습니다.

    9. 의자 세 개 /장병문
    어렵게 살아 내게 한 의자.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소프라노 조수미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국으로 가려했지만, 엄마의 만류로 공연을 취소하지 않고 계속했다는 이야기.
    내 아들에게 ‘네 멋대로 살아라.’라고 하지만 그 말에는 큰 뜻이 새겨져 있네요.



  • 23.10.16 01:05

    1. 휴지 끄타리
    은퇴하는 심정을 휴지 끄타리에 비유가 공감됩니다. 그러나 은퇴를 다룬 '끝난사람(우치다테 마키코 저)'도 끝난사람은 아닙디다.

    2. 가끔은 이렇게 살아도 될 것 같다
    리듬 있는 단문이 잘 읽힙니다. 특히 일상에서 인생으로의 반전(넷째 단락)이 좋아요

    3. 골목은 알고 있다
    골목길의 추억을 상큼하게 건져올리셨네요. 읽는 사람의 추억도 소환해줘서 고맙습니다. 키스할 때 가로등은 좀 침침했을테고. 마침 비라도 내렸으면...
    4. 나는 무엇을 심고 있는가
    마지막을 종결이 아닌 자신에게 되묻는 열림으로 마무리한 게 좋습니다.
    6. 네발 기기
    엄청 낙담했을 슬픔의 구체성을 절제함으로써 읽는 이가 더 헤아려보려 하게 됩니다.


    7. 소통이 뭔가
    그저 귀엽고 말았을 아이의 작은 행동에서 세대 간 소통 문제를 끌어내셨네요.

    8. 우리 엄마
    짧은 글이지만 어머니의 행동양식이 잘 나타납니다.

    9. 의자 세 개
    쿨한 아버지일 수 있었던 이유를 독서실의 결핍에서부터 끌어온 비유가 있어 좋음.

    (10) 생의 가장 반짝이던 순간
    전개가 참 매끄럽고, 집과 연관된 마음이 잘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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