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 북진 5구간(복성이재-백운산-육십령) >
1. 일시 : 2015. 6. 07(일) 04:42 - 17:37 (12시간 55분)
2. 산행구간 : 백두대간 5구간(복성이재-백운산-육십령) - 민박집-복성이재-매봉-봉화산-무명봉-광대치-월령산갈림길-월령산-중재-중고개재-백운산-영취산- 덕운봉갈림길-덕운봉-북바위-민령-깃대봉-깃대봉샘터-육십령
3. 산행거리 : 32.7km(트랭글 gps)
4. 누구랑 : 홀로(카프리 나종대) - 04;42 민박집(철쭉식당) 출발 - 04:59 복성이재 - 05:26 매봉 - 07:02 봉화산 - 07:43 무명봉 - 09:06 광대치 - 09:38 월경산갈림길 - 09:46 월경산 - 10:26 중재 - 11:11 중고개재 - 12:21 백운산 - 13:27 영취산 - 14:14 덕운봉갈림길 - 14:27 덕운봉 - 15:39 북바위 - 16:06 민령 - 16:39 깃대봉 - 16:48 깃대봉샘터 - 17:37 육십령 ---------------------------------------------------------------------------------------------------
<산행후기>
1) 가로등이 켜진 새벽에 출발 새벽 3시 50분에 스마트폰 알람이 울린다. 일어나 토끼 세수를 하고 아침 밥을 기다린다. 기다리는 동안 고산자의 후예들 지도를 본다. 명품 지도이다. 오늘은 대간길 우측으로 전북 남원시를 지나 경남 함양군에 들어선다. 좌측으로는 남원시에서 장수군을 지난다. 31km의 대장정이다. 4시 10분에 아침이 온다. 밥맛이 있을리 없겠지마는 동태탕에 밥을 전부 몰아 넣고 먹는다. 먹어야 가느니라.. 양치질 하고 출발...밖에 나오니 가로등은 켜 있지만 어둠이 걷히고 있다. 복성이재까지 1km를 도로 따라 걷는다. 걷다보니 흑돼지를 키우는 한성농장이 있다. 사진을 찍었더니 여러마리 개가 소름 끼치게 짓는다. 어슴츠례 동이 트는 시각이다. 이 새벽부터 무슨 짓인지 모르겠다. 개가 안 묶어 있다면 무서운 개 같다.
2) 매봉에서 일출과 대구 비슬이 부부를 보고 복성이재를 지나 매봉을 오르는데 거미줄이 얼굴에 막 걸린다. 오늘 내가 첫 산행자 인가 보다. 매봉을 거의 올라가는데 동쪽 하늘에서 일출이 시작되고 있었다. 속도를 내어 올라가보니 부부로 보이는 남녀가 있다. 어디서 오셨냐고 물으니 삿갓재휴게소에서 오셨다고 한다. 아 놀랍다. 혹시 J3클럽이 아니냐고 물었더니 부부간에 산을 즐기는 사람이다고 한다. 지니고 다니는 표식지를 보니 비슬이 부부다. 대구의 유명한 산꾼이시다. 여자분은 좀 갸날퍼도 남자분은 작지만 당차게 생겼다. 비슬이 부부로 운영하는 다음 카페에 내가 가입되어 있어 평소 보고 싶은 산꾼들이다. 너무 반가워 제가 존경하는 분들이라고 인사를 드렸다. 나한테도 어디서 왔고 어디 소속이냐고 묻는다. 광주에서 왔고 나사모산우회 작년 회장을 했다고 애기했다. 금방 친근한 사이가 된다. 비슬이 부부 사진을 내 카메라와 상대 카메라로 찍었는데 내 사진 찍는 것을 잊고 말았다. 오늘 여원재까지 가신다고 한다. 밤새 걸어오셨다고 한다.
3) 봉화산 향하면서 동트인 대간길을 홀로 걷고 있다. 평화다. 세 소리 만 들린다. 산들 산들 불어오는 바람의 감촉이 좋다. 남들이 잠자는 시간에 나는 자유를 느끼고 있다. 사방 산너울이 보기좋다. 아니 사랑스럽다 -걸음을 멈추고 핸드폰 메모장에-
4) 대간길 뽕나무를 보며 봉화산을 올라 가는데 산들 산들 산바람이 좋다. 길에 산 뽕나무가 있다. 산 뽕나무에 오돌개가 열렸다. 70년대 그 어려운 시절, 아버님, 어머님이 보릿고개 때 누에코치를 키우며 우리 7남매를 키웠다. 누에가 네 잠 정도 자면 식욕이 왕성해서 새벽녁에 일어나 계속 뽕 잎을 주었다. 자식들 학비 된 다고 뼈 빠지게 고생한 부모님 생각이 났다. 뽕나무 오돌개를 보니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이 난다. 누에를 키워 자식 학비를 대 준.. 평생 못 입고 멋 먹고 자식에 헌신한 부모님이.. 특히 어머님 생각이 더 난다 눈가에 이슬이 맺히려 한다. -멈춰 서서 핸드폰 메모장에- 5) 봉화산에서 봉화산 정상에 올라 지리산 주능선을 바라 봅니다. 좌측부터 하봉, 중봉, 천왕봉, 반야봉이 보이고, 대간길을 따라서 만복대, 수정봉, 고남산, 시리봉, 매봉까지 많이도 걸어 왔습니다. 가야할 대간 길을 바라봅니다. 송곳처럼 솟은 속금산이 보이고, 속금산 너머 멀리 기와지붕처럼 생긴 백운산이 보입니다. 또 영취산에서 뻗어나온 장안산에서 부터 팔공산, 선각산까지 금남호남정맥 산들이 보입니다. 백운산 옆에는 우뚝 솟은 쾌관산이 보입니다. 백운산과 쾌관산 사이에는 암릉으로 이루어진 황석산이 보입니다. 한참 사진을 찍었습니다. 행복합니다. 한걸음 한걸음 카프리 걸었습니다. 아스라히 4일 동안 많이도 걸어왔습니다. 눈처럼 게으른게 없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여기 저기 조망을 보느라 많이 지체됐으나 무지 행복하다. 멀리 영취산 너머 남덕유산과 서봉이 희미하게 보인다. 오늘 육십령까지 갈려면 서둘러야 한다.
6) 전라도와 경상도의 가르는 연비지맥 봉화산을 지나 무명봉에 도착했다. 무명봉에서 뻗어나간 지맥이 있다. 연비지맥이다. 작년초 함양 옥녀봉부터 삼봉산을 거쳐 백운산 금대산으로 산행했던 기억이 난다. 연비지맥은 전북 남원시 아영면과 경남 함양군 백전면의 경계점이 된다. 무명봉 지나 조망바위에서 지도를 보며 연비지맥을 따라가 보았다. 오늘 아침 매봉에서 본 일출도 연비산 뒤로 떴다. 지금껏 나의 산행이 산길만 찾아 걸었다면 주변 마을, 호수, 유래도 알고 싶다. 나 홀로 산행이기 때문에 이렇게 편안히 지도책을 보며 조망할 수 있지 않은가? 이런 생각도 했다. 홀로 대간길을 터벅 터벅 걸어 광대치를 거쳐 월경산갈림길에 도착했다. 이름이 좀 요상하다. 작년 10월달 육십령에서 복성이재까지의 남진 대간길에서는 회원분들이랑 같이 걷고 나사모산우회에서 후미로 걷다 보니 월경산 정상을 가보지 못했다. 배낭을 메고 월경산 정상에 가보니 표지석은 없고, 글씨가 잘 안보이는 삼각점만 있다. 여기에도 J3 예쁜척하쥐님 표식지가 붙혀져 있다. 광주에 사는 산꾼이라 반갑다. 나랑 트랭글 친구이다. 표식지 뒷면의 문구가 재미있다. "맞은 지 좀 돼지요, 밥통!!!"이다. 중재에 도착해서 벤취에서 민박집에서 싸준 도시락을 먹을려는데 시끄러운 사람 소리가 난다. 여수의 산악회에서 7-8명이 중재에 올라오신다. 오늘 비실이 부부 외에는 처음으로 보는 사람이다. 반갑다.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분이 홀로 대간하느냐고 물어, 그렇다고 대답했더니, 본인도 2002년도에 대간을 했는데 수고한다고 말씀하신다.
7) 된비알 백운산을 겨우 오르고 도시락을 먹고 중고개재를 거쳐 백운산 정상을 향해 오른다. 오름이 장난이 아니다. 능선에 살랑살랑 부는 소슬바람이 시원하다. 이 청결한 바람은 녹음을 짙게 하고 색깔을 곱게 만든다. 백운산 가는 길에서 오늘 육십령에서 장수군 장계면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집에 가야 되는데 버스 시간이 잘 생각이 안난다. 핸드폰 메모장에서 시간을 확인해 보니 18:30 버스이다. 지금 시각이 11:20분이니 시간이 충분할 것 같다. 서서히 백운산을 오른다고는 하지만 계속 오르막이라 땀도 많이 나고 힘들다. 물을 2.1리터 챙겼는데..물도 좀 부족할 것 같아 아껴 먹는다. 백운산 거의 올라 조망바위에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았다. 천왕봉부터 지금까지 내가 걸어온 길이 다 보인다. 모르는 봉우리는 산줄기 지도에서 찾아본다. 백운산을 지나 생각해 보니 썬크림을 안 발랐다. 나사모 표식지에 카프리라 적고 정상에 한 장 걸어 놨다. 영취산에 도착해서 간식을 먹는다. 영취산은 금남호남정맥 분기점이다. 영취산부터 주화산까지 금남호남정맥은 1천미터가 넘는 마루금이 10여개 정도 된다. 새벽에 출발하다 보니 썬크림 바르는 것을 깜빡 잊었다. 시간이 아까워 썬크림을 배낭에서 못 빼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 덕운봉 갈림길에 도착했다. 갈까 말까 망설히다 언제 또 대간을 하겠냐 싶어 덕운봉에 다녀왔다.
8) 멧돼지가 방금 파 놓은 길을 스틱을 콕콕 찍으며 오르고 덕운봉 이후로는 산죽이 무성하다. 스피드를 내 본다. 북바위에서 금남호남정맥 산너울을 구경하고 민령을 거쳐 깃대봉을 향한다. 대전-통영 고속도로도 보인다. 민령 지나서 부터는 멧돼지들이 흙을 많이 파헤쳐 놓았다. 방금 판 것처럼 흙에 물기가 있다. 소름이 싹 돋친다. 스틱으로 콕콕 찍으면서 올라간다. 깃대봉에 도착하니 구시봉이라는 표지석을 설치해 놓았다. 구시봉에서 덕유산 산능선과 지나온 길을 사진 찍고 내려가다 보닌 깃대봉 샘터가 보인다. 아, 반갑다. 지금까지 물을 얼마나 아껴 먹었는데...물을 충분히 먹었더니 갈증이 없어지고, 힘이 난다. 누가 이 샘터를 이렇게 깔끔하게 꾸며 놓았을까? 4월달 김천에 사는 일편단심님이 무등지기님 우비소녀님 결혼식에 오셨다. 그때 들은 애기인데 일편단심님이 추풍령 지나 국수봉 근처가 집이라고 한다. J3 배병만 방장이 국수봉 샘터를 한번 만들어 보라고 권유했다는 애기를 들었다. 몇달 후에 나도 국수봉에 갈텐데 일편단심님이 만든 샘터에서 시원히 목을 적실 수 있기를 고대해 본다.
9) 육십령 도착 17:37분에 육십령에 도착했다. 작년 10월 나사모산우회 대간 때는 육십령-복성이재 구간을 9시간 15분에 걸었다. 오늘은 12시간 55분 걸렸다. 그렇지만 쉽지 않은 길이었다. 114로 장계택시 전화번호를 물어 택시를 부른다. 육십령에 광주 요산회 회원이 보인다. 오늘 요산회 정기산행에서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에 올라 육십령까지 종주한 몇 분이 보인다. 최선두조 5명 정도이다. 벤삼용님과 다산님도 보인다. 하산주 있으면 한 잔 주라고 했더니 막걸리 실은 버스가 안 왔다고 한다. 육십령휴게소에서 맥주 한캔 사서 먹다 보니 트랭글과 오룩스 GPS를 정지 시키지 않았다. 택시로 장수군 장계면까지 갔다. 12,000원이다. 다음 구간을 위해 신풍령에서 장계면까지 택시비가 얼마냐고 물으니 약 6만원 정도 한다고 한다. 버스표를 사고 씻을려고 하는데 장소가 마땅치 않다. 머리를 깜고 세수를 했으나, 갈아 입을 상의가 없다. 티 위에 여름 자켓을 입어 냄새를 줄여본다. 다음부터는 꼭 여분 티 하나 가져와야 겠구나 했다.
10) 선인(仙人)에서 보통사람으로 장계에서 광주까지는 11,800원이다. 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장계에서 장수읍, 남원시를 거쳐 광주로 오는 여정이다. 버스에서 한 숨 자고 노을진 차창밖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장계에서 탄 승객은 대부분 장수읍에서 내리고 남원에서는 대학생들이 많이 탄다. 남원에서 전주나 광주의 거리가 비슷해 광주 소재 대학으로 많이 오나 보다. 승객이 많아 입석으로 많이 탔다. 광주터미널에서 1번 시내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하니 거의 저녁 10시가 다 되었다. 슈펴에서 맥주 캔을 두 개 사왔다. 아파트 문을 열자, 아내 왈, 좋아서 하는 일이라 그렇지 남이 시켜셔야 하겠냐고 하면서 어서 식사하라고 한다. 우선 목욕부터 개운이 하고 면도까지 하니 선인(仙人)에서 보통사람으로 돌아왔다. 신선 선에 사람 인 자 이니 산에 사람이 살면 선인이 된다는 뜻 같다. 오늘 선크림 바른 것도 잊어 얼굴이 많이 탔다. 또 사타구니애 바세린을 안 발라 목욕하다 보니 아주 쓰린다.사타구니에 연고 바르고 저녁 식사하고 사진만 대충 정리하고 나니 새벽 1시이다. 내일 회사 출근하려면 빨리 자야 한다. 맥주 두캔은 사진 정리 때문에 손도 못됐다.
이렇게 민박을 통한 1박 2일을 마쳤습니다. 버스에서 한 숨 자고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금이 나에게는 중요한 선택의 시간일 것이라고...이 고비를 즐거운 마음으로 넘기면 대간을 계속할 것이고, 좌절할 수도 있는 시기 같다고...이틀 동안 산행하다 보면 산행후기를 정리하는데도 엄청 시간이 걸립니다. 또 나사모산우회 식구들에게 미안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산행후기도 블로그에 비공개로 관리하는 이유입니다. 집행부에 조용히 말씀드려 양해를 구할 시간 같습니다.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없기 때문에...50대의 내 나이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11) 다음 덕유산 구간을 계획하며 다음 덕유산 구간은 광주에서 07:05분 버스를 타고 장계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육십령에 도착하면 오전 10시 부터 산행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삿갓재대피소를 이용하거나, 황점에서 민박을 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신풍령까지 가면 무주로 갈지, 거창으로 갈지 고민이 됩니다. 그 고민을 즐거운 마음으로 지리, 교통 공부를 한다고 생각할려고 합니다. 가수가 신곡을 발표할려면 수백번 작곡가의 지도 아래 부른다고 합니다. 비록 나의 발자국이 희미하게나마 남기야 하겠습니까? 마는 고생을 할 수록 추억이라는 열매는 소담스럽게 열릴 것이라고 위로를 해봅니다. 우리 딸은 나보다 늦은 한시 반에 들어와 아침 5시 30분에 나갔다고 아침에 아내가 그럽니다. 우리 집은 전쟁터입니다. 아들이나 딸이나 아버지나..뒷바라지를 하는 아내까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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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3시 50분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04:40분에 출발..
▼ 아직 가로등이 켜지고
▼ 동이 트고 있습니다.
▼ 흑돼지를 키우는 한성농장
사진 한장찍었더니 개가 사납게 짓습니다..오금이 저릴 정도로..
안 묶어진 개라면 위험할 뻔 했습니다.
▼ 복성이재로 들어섭니다.
▼ 오늘 대간을 시작합니다.
▼ 장수군 번암면으로 넘어가는 도로
▼ 작년 10월 우리 나사모산우회 선두조가 붙여 놓은 나사모 표식지
나사모란 나누며 사랑하는 모임의 약자입니다.
광주,전남에서 가장 산을 잘 타는 산악회입니다.
▼ 아영면 너머 연비산이 보입니다..
▼ 매봉을 오르며 되돌아본 어제 대간길..멀리 3개의 봉우리...덕두산, 바래봉이 보입니다..가운데 봉우리는 무명봉
▼ 연비산 너머로 일출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 매봉..비실이 부부님...4번째 대간길이라고 합니다.
▼ 앞에 높은 봉우리가 봉화산...좌측에 우뚝 솟은 봉우리는 속금산
속금산 좌측으로 금남호남정맥의 사두봉과 백운산이 보입니다..백운산은 대간상의 백운산이 아니라 금남호남정맥상의 백운산
우리나라에 백운산만 해도 30개가 넘는다고 들었습니다.
사두봉과 백운산 사이는 밀목치...장수읍으로 넘어가는 도로가 있습니다.
▼ 가운데 높은 산이 장수 팔공산
금남호남정맥의 맹주입니다...왼쪽 댐은 장수군 번암면의 동화호
▼ 아까 일출이 시작됐던 연비산이라고 생각합니다...
▼ 가운데 봉화산 ..왼쪽은 속금산..오른쪽은 괘관산
▼ 새벽녁에 나 홀로 걷고 있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스칩니다. 그저 시인이 됩니다.
약간 무섭기도 합니다..혼자 숲속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동틀녁 홀로 걷는 기분..산꾼만 압니다.
▼ 뽕나무 오돌개를 보며 옛 추억에 젖습니다.
참, 70년초는 어려운 살림이었습니다..오돌개를 몇 개 따 먹으며 하늘 나라에 계신 부모님을 생각합니다.
특히, 어머님이 보고 싶습니다.. 못 먹고, 못 입고...자식 뒷 바라지 하다 ..자식한테 전혀 효도도 못 봤고 내 곁을 떠난 우리 엄니...
▼ 대전에 있는 귀연산꾼
▼ 어제 지나왔던 대간 길...눈으로는 천왕봉부터 반야봉까지 지리 주능선이 다 보였는데...안 보입니다.
▼ 왼쪽끝이 덕두산 바래봉...오른쪽이 고남산
▼ 봉화산 송신탑이 보입니다.
▼ 멀리 바래봉 너머 반야봉이 보입니다...
▼ 왼쪽은 고남산..오른쪽은 천황봉
▼ 덕두봉 너머 반야봉이 보입니다.
▼ 멀리 지리 천왕봉부터 반야봉까지 주능선이 희미하게 보입니다...천왕봉 앞산은 함양 삼봉산..
▼ 가야할 대간길...송신탑 너머 장안산이 보이고 우측은 백운산..
▼ 돌탑과 송신탑 사이는 속금산
▼ 함양 2등 삼각점 3번 입니다. 2002년도 재설치...글짜 방향이 북쪽
▼ 속금산 너머 금남정맥상의 사두봉 백운산이 보이고...좌측 높은 산은 장수 팔공산...
▼ 금남 호남정맥을 줌으로 당김...왼쪽이 팔공산...오른쪽은 선각산...
▼ 송신탑인가 했더니 산불무인감시 카메라였습니다.
▼ 가야할 대간길..왼쪽이 장안산
▼ 봉화산을 되돌아보고
▼ 가운데가 천황산
▼ 다시 팔공산을 바라 봅니다.
▼ 오타가 있는 것 같습니다..써리봉은 아닙니다..써리봉은 하봉, 중봉에 가려 보이지 않은데...
새봉일까 두류봉일까 생각하면서 걸었습니다.
▼ 멀리 천왕봉과 바래봉이 희미하게 카메라에 나오네요..눈으로는 잘 보였는데
▼ 무명봉
▼ 무명봉에서 뻗어나간 연비지맥
▼ 희미하게 보이는 산이 서봉 남덕유산...앞은 영취산
▼ 다시 연비지맥
▼ 연비지맥을 넘으니 경상도 땅..함양군 백전면
▼ 월경산 너머 백운산과 괘관산이 보이고
▼ 다시 고남산과 천황봉을 봅니다..
▼ 괘관산과 천황봉을 보고
▼ 장안산
▼ 월경산 갈림길
▼ 월경산 정상에 나사모 표식지를 붙히고
▼ 월경산 삼각점
조망 제로였습니다
▼ 중재
▼ 중재 벤취에서 민박집에서 싸 준 점심을 먹습니다..
여기까지 비실이부부 외에는 한사람도 못 봤습니다.
홀로 대간길을 걸었습니다..터벅터벅
▼ 중고개재
▼ 백운산 오르다 지나왔던 길을 되돌아 보고..
속금산 너머.. 왼쪽은 고남산..오른쪽은 천황산...가운데는 이름없는 무명봉
▼ 희미하게 지리 천왕봉부터 반야봉까지 주능선이 보입니다..보이시죠?
▼ 백운산 중봉 너머 천왕봉이 보이고
▼ 장안산...왼쪽부터 하봉,중봉,장안산
▼ 이제 서봉 남덕유산이 잘 보입니다...오늘 저기 아래 육십령까지 가야 합니다.
▼ 오른쪽에 톱니바퀴 처럼 생긴 산이 100대 명산 황석산...왼쪽으로 거망산, 월봉산, 금원산 기백산이 보입니다.
▼ 영취산에서 금남호남정맥이 분기되고
▼ 덕운봉으로 가다 영취산과 백운산을 되돌아 보고
▼ 덕운봉 갈림길...덕운봉은 대간길에서 떨어져 있습니다..
갈까 말까 망설이다..언제 다시 가겠냐 싶어..다녀왔습니다..
▼ 백운산을 되돌아보고
▼ 멀리 괘관산이 보입니다.
▼ 깃대봉 너머 서봉 남덕유산이 보입니다.
▼ 저기가 덕운봉입니다..트랭글 뱃지 받으로 감
▼ 덕운봉 정상..표지석도 삼각점도 없습니다..여기를 거쳐
일반산악회 사람들이 하산하는 코스인가 봅니다..
▼ 이쁜척하쥐님도 덕운봉에 다녀 갔네요
▼ 오른쪽이 황석산
▼ 다시 백운산, 영취산, 장안산을 되돌아보고
▼ 조망이 좋은 장군바위
▼ 민령
▼ 민령부터 깃대봉까지 멧돼지가 길을 다 파헤쳐놨습니다..
금방 파헤쳐 놓아 흑이 보실보실..혼자 무서웠습니다...허험 하며 스틱을 콕콕 박고 깃대봉에 오릅니다.
▼ 대전 통영 고속도로
▼ 깃대봉 오르다 되돌아본 산너울..다 보입니다.
멧돼지가 무서웠지만...의식적으로 카메라를 찍고 갑니다.
좌로부터 괘관산, 백운산 영취산 장안산..
▼ 구시봉..지도에는 다 깃대봉이라 되어 있습니다.
▼ 구시봉 정상에서 본 할미봉과 너머 서봉 남덕유산..오후 되어 조망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 목이 몰라...실컨 물을 마셨습니다.
▼ 육십령 도착..오늘만 32.7km 걸었습니다..어제까지 해서 54km 걸었습니다..산에 파 뭍힌 카프리 나종대
▼ 육십령 휴게소에서 장수 장계면 택시를 부르고..캔맥주 하나 마시고..
힘든 여정이었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서 행복합니다.
산 타기보다 집에 와서 산행후기 쓰기가 더 시간이 걸립니다
앞으로도 사진을 보며, 스마트폰 메모장을 보며 산행기를 보충할 계획입니다.
모든 글에는 진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