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정맥
10. 축석고개 - 백석삼거리 (옛, 오산삼거리)
2016. 05. 17. (화)
모처럼 맑고, 먼지도 적은 날이다.
다만, 낮 최고기온이 28℃에 이르는, 5월 치고는 더운 날이기도 하다.
바람이 불어주지 않으면 오름길에서는 한여름을 방불케하고
모자 테두리는 땀에 젖었다 마르면서 하얀 소금이 맺힌다.
앞으로 점점 더워질텐데...
▼ 지나온 흔적
▼ 축석교회 계단을 통해서 뒷마당으로 들어갔는데
그냥 그도로따라 왼쪽으로 조금 가면, 의정부와 포천의 경계지역에 해치상이 있고,
그 옆에도 넓은 들머리가 있다는 걸 뒷마당에 올라서야 알았다.
이왕이면 교회에 민폐가 되지 않는 쪽이 낫겟다는 생각.
▼ 어디로 오르든, 교회 뒷마당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그 왼편으로 표지기와 들머리가 보인다.
▼ 뒷마당에서 숲으로 들자마자 오른쪽 갈림길로 올라야 한다.
▼ 완만하게 올라서 만나는 삼거리. 오른쪽은 왕방지맥의 시작이고, 정맥은 왼쪽으로 꺽어진다.
▼ '천보산 3보루'를 알리는 표지판.
▼ 삼국시대 고구려의 석축 보루로 추정된다 한다.
▼ 지금은 헬기장이 자리하고 있고
▼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285.7m)
▼ 헬기장을 넘어 내림길로 내려가다가
▼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천보산이 보인다.
▼ 다시 내려가다가 고개를 들면
▼ 희미하게 서울의 산들이 눈에 들어온다.
▼ 잎이 다 떨어져버린 소나무들...
▼ 가야할 산들이 보이고
▼ 열매는 측백처럼 생겼는데, 잎이 요상해...새순이라 뾰족한 건가?
▼ 아카시꽃도 활짝 피었다.
▼ 백석이고개.
▼ 이후 가볍게 오르내리다가, 능선을 만나 오른쪽으로 꺽어져
▼ 난간 따라 오르면
▼ 조망이 트이는 작은 봉에 당도한다.
▼ 가야할 능선과 그 너머로 보이는 천보산.
▼ 의정부 시가지, 그 너머로 서울 산들~
▼ 조망 즐기다가 편안한 길 따라 걷다보니 골프장 경계임을 알리는 철조망과 출입금지 안내판이 나타난다.
▼ 벙커 환기구가 있는 곳 주변에도 철조망이 철저하게 설치되어 있다. 난공불락~~
▼ 좀 더 진행하다 보니 드디어 밟혀 눌러진 철조망 사이로 바위전망대가 나타나는데
▼ 살짝 들어가 바위에 서서 바라보니 골프장과 3번국도, 양주시가지, 그리고 불곡산, 도락산 등이 한 눈에 들어온다.
▼ 골프장을 쭉 당겨서 보니 공놀이가 한창이다.
여기서 어떻게든 길을 찾아볼까 하다가
어차피 골프장 중간으로 떨어지면 마루금도 망가져 없는 곳에서 공놀이에 방해만 될테고
갑자기 나타난 등산객이 공에 맞아 다치지나 않을까 걱정만 끼치게 될테니
좀 더 진행해보다가
내려가는 길이 모두 차단되고 없다면
이참에 천보산이나 구경하고 가자는 생각.
▼ 철조망을 나와서 다시 천보산 쪽으로 길을 잡는데, 넓다란 공터 봉우리가 나타나고
▼ 그 오른쪽 벤치 뒤로
▼ 표지기 하나가 하늘거린다. 좀 더 살펴보니 그 안쪽으로 몇 개의 표지기가 더 달려있다.
▼ 희미한 족적을 따라 내려가니 조망이 트이는 곳도 나타나지만, 이후 길 없는 가파른 사면을 마구잡이로 내려와야 했다.
▼ 나뭇가지에 온통 긁히면서 헤치고 내려서니 소나무 숲이 나타나고, 곧 3번 국도 위로 빠져나오게 된다.
▼ 골프장과 3번국도 사이로 빠져나오니 드디어 사람 길이 보인다.
▼ 농로따라 걸어서 오리골 정류장 도착.
▼ 농로 주변에 유치원 아가들이 산책을 나왔는데...줄서서 지나가며 "안녕하세요~?"하고 배꼽인사를 하는 통에 일일이 인사 받아주느라 식겁(? ^^)했다.
▼ 죽산 안씨 연창위의 종가라는데, 세종의 둘째 사위였단다.
▼ 잠시 들어가 구경하려다가,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인거 같아서 폐를 끼칠까봐 그냥 돌아나왔다.
▼ 나리공원 화장실에서 시원하게 세수 한 판 하고~~
▼ 80번 버스가 다니는 해동마을 도로에 닿았다.
해동마을 아파트단지 상가로 가서 냉면 한 그릇 먹으면서 생각...
여기서 덕고개까지는 아파트 도로를 따르는 것이니 큰 의미가 없고...
그 다음 샘내고개까지는 군부대가 큰테미를 차지하고 있고...
내려서면 다시 아파트와 공장들...그리고 공사장...
.........
▼ 그래서 80번 버스를 타고 샘내고개로 슝~ 날라버렸다. 유쾌, 상쾌, 통괘~~!!
▼ 샘내고개 들머리 역시 공사하는 곳이 많은데, 지금의 들머리는 중고차매매단지 왼쪽으로 들어가야 한다.
▼ 상주목사를 지낸 권박의 묘와 그 집안 묘역이 보이고
▼ 그 아래 왼쪽으로 들머리가 있다.
▼ 잠시 올랐다가 공사판 가장자리를 지나 숲으로 들어가니, 철조망 삼거리가 나타나고, 정맥은 오른쪽이다.
▼ 완만한 오르내림으로 이어지다가, 계단길로 올라서면
▼ 벤치 쉼터가 나타난다. 청엽골고개까지는 이제 편안한 길만 남았으니 쉬었다 가자.
▼ 한여름같은 더위에는 아이스케키가 최곤데...아쉽지만 요놈으로 갈증을 달래고
▼ 잠깐 올라서면 다시 임도 삼거리가 나타나고, 정맥은 왼쪽으로 꺽어진다.
▼ 군 시설물 사이로 지나도 되고, 그 직전에 왼쪽으로 꺽어져도 된다.
▼ 어디로 꺽어져도 운동시설이 있는 도락산쉼터로 통한다.
▼ 도락산 쉼터 오른쪽으로 굴곡없는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 삼거리에서 오른쪽은 도락산 방향이고, 정맥은 왼쪽으로.
▼ 공터가 나타나고, 멀리 임꺽정봉이 살짝 보인다.
▼ 청엽골고개 너머로는 군부대가 마루금을 차지하고 있다.
▼ 그래도 다른 군부대와는 달리 경고판과 함께 친절하게 우회로를 설명해주고 있으니 눈물나게(?) 고마을 따름이다.
▼ 안내판의 설명대로 200m정도 내려가니 과연 등로 입구 이정목이 세워져있다.
다른 군부대들도 시민을 배려하는 이런 자세를 본받아야 한다.
▼ 이정목따라 들어가니 작은 도랑을 건너고
▼ 잠깐 올라서 오른쪽으로 꺽어진다.
▼ 곧 부흥사 갈림길이 나타나고, 불곡산은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 철탑 왼쪽으로 임꺽정봉이 보이고
▼ 그 왼쪽으로 불곡산이 보인다. (국립지리원 지도와, 좀 전에 본 군부대의 안내판에는 佛國山으로 되어있다.)
▼ 음...솔숲아우가 지금 이 벽을 보면 관심 갖겠는걸...
▼ 인공벽 앞으로 길은 이어지고
▼ 바위 올라서니 요상한 바위와 그 너머로 임꺽정봉이 보인다.
▼ 바위 아래에는 오름길 난간이 설치되어 있다.
▼ 잠시 내려섰다가
▼ 바위 오른쪽으로 우회한다.
▼ 바위 오른쪽으로 우회하면서 올려다보니, 마이산을 닮은 것 같다.
▼ 난간 잡고 끙차~~
▼ 바위에 올라서니 시야가 탁 트인다. 광백저수지와 지나온 능선이 보이고...
▼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불곡산이 보인다.
▼ 조망 즐기다가 다시 한번 끙차 올라서면
▼ 임꺽정봉 직전봉에 오르게 된다.
▼ 석축 보루가 있던 곳이라 한다. (음...히힛~~ 나도 찍혔다.)
▼ 왼쪽으로 임꺽정봉이 솟아 있으니 다녀와야지~~
▼ 바위 왼쪽으로 잠시 내렸다가 올라서니 임꺽정봉 정상이다.
▼ 전망대와 망원경도 있다.
▼ 서쪽 풍경
▼ 북쪽, 지나온 능선
▼ 동쪽, 나무사이로 불곡산이 보인다.
▼ 쭉~ 당겨서 보니, 왼쪽 바위 위로 난간이 설치되어 있다.
▼ 남쪽을 바라보는 벤치에는 먼저온 산객이 쉬고 있다.
▼ 남쪽으로 흐르는 바위 암봉에도 철제 난간들이 보인다.
▼ 다시 직전봉 바위 전망대로 내려와 임꺽정봉 정상을 올려다 본다. 멋져~~
▼ 이제 내려가야 하는데...헉...엄청난 계단이 아래로 내려꽂힌다.
▼ 눈은 즐거운데, 다리는 후들후들...
▼ 계단을 설치하고 예전에 있던 로프는 없애버렸다.
▼ 다 내려와서 한 숨 돌리고~~
▼ 조망 트이는 바위로 잠시 나왔다가
▼ 대교아파트로 이어지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정맥은 다음 봉우리를 거쳐야 하지만,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으니 여기서 좌로 꺽어져 내려가야 한다. 고맙지 뭐~~ㅋ...
▼ 이제 편안한 내림길만 남았으니...종일 지고 왔던 맥주캔 꺼내서 촤~~, 이 맛이야~~
▼ 도랑 지나고
▼ 출구 통과
▼ 제단 지나고
▼ 정맥길 벗어나니 계곡도 만나고 좋으네~~, 세수하고 가자~~
▼ 갈림길 만나서 왼쪽으로~
▼ 교육시설 지나고~
▼ 날머리 통과~~. 횡단보도는 왼쪽으로 걸어서 삼거리 지나면 있다.
▼ 오산삼거리였던 곳이 백석삼거리로 변경되었다.
35번 타고 의정부역 부근 '한화생명입구' 하차.
33번으로 환승하여 축석고개로 복귀하여 차량회수.
첫댓글
나 보다 하루 먼저 산에 드셨군.
더운데 수고 많었소.
대명 산행기 따라가면 실수가 없을텐데, 아쉽군.
날이 점점 더워져서 큰일(?)입니다. ^^
선선한 날 골라 다녀야겠습니다.
그짝에 불곡산에서 임꺽정봉 연계산행도 아주 좋아요 ~~
꼬옥~~ 따땃한 날 골라 양주시청에서부터 한번 걸어보시구랴 ~~ㅎ
그짝을 이렇게 바라보니, 바위 틈새로 난간을 다 맹글어 놓았던데
구비 돌 때마다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겠더라구요~
그날 평일인데도 그리 넘어오는 사람들 몇 보았습니다.
리스트에 꼭 적어두었다가~~
내가 지나갈때는 3번국도가 한참 공사중 이었는디
공사장 에서 약 2시간을 헤메였던 생각이 떠오름니다 저는 오두지맥으로 한북을 마쳤는데
도봉산으로 갈것입니까?
저는 원래의 산경표를 우선시 하므로 당연히 도봉이죠.
물론 나중에 오두도 가 볼 생각입니다. 천천히~~^^
이번 한북정맥 진행속도는 KTX급이십니다.
20대 왕초보시절 가봐서 기억도 가물가물 불곡산 모습 보니 어렴풋이 기억날것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갈 수 있을 때 부지런히 가는 중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