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지맥이란?
호남정맥의 사자산에서 분기하여
탐진강의 울타리를 이루는 산줄기로서
억불산.광춘산.괴바위산,양암봉.천태산
부곡산.공성산.오성산을 거처
장흥군 대덕읍 옹암리에서 맥을 다하는
남해바다로 가라앉는 산줄기로
도상거리 약53km에 이른다.
지맥92번째
산행지:사자지맥 61.48km(호남정맥)
위치:전라남도 장흥군
코스:주차장-간재-사자산미봉-활공장-사자산두봉-당뫼산-덕림재-억불산-자푸재-광춘산
자울재-바람재-괴바위산-장구목재-부용산왕복-초당연수원-깃대봉-골치재-양암봉-가지재
천태산-기잿재-부곡산-공성산-서신마을-오성산왕복-내저리-날머리-옹암리
일시:2021년04월02일~04일 금토무박
날씨:토요일 비 일요일 비 살짝맑음 후 비
기온:토요일:13~17도
일요일:10~14도
전체시간:31시간49분
산행시간:24시간41분
휴식시간:07시간08분
산행거리:61.48km
일행:킹드래곤님,다류
지원:별하님
주중을 보내는 동안 변하지 않는 기상청의 예보
요즘은 기상예보가 엇나가지를 않으니 이를 어쩔꼬?
어쩌다 보니 이번 사자지맥은 킹드래곤님과 둘이서
진행하게 된다.
한강이 바라다 보이는뷰...
개인적인 일이 있어 항상 만나던 사당이 아닌 약수에서
킹드래곤님을 만나고...
동호대교 한적한 곳에 차를 세우고 한강을
바라다 보며 옛날 통닭과 맥주 한잔으로
사자지맥의 출정식을 해보게 된다. ^^
05:15
전남 장흥군 장흥읍 금산리 20-10
이번 사자지맥의 들머리로 잡은 주차장
멀고도 멀구나...
오는 도중 부슬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간단하게 산행준비를 하고...
비도 부슬거리고 둘이다 보니 따로 현수막
펼치기도 그렇고 바로 사자산을 향한다.
활공장으로 향하는 넓직한 도로를 따라서
오르는 사이 날은 살살 밝아 오기 시작을 하고.
능선에 올라서니 안개가 자욱하고
바람이 슝슝 불어댄다.
뭔가를 닮은 바위
강쥐?
원숭이?
사람?
보는사람에 따라서 달리 보이겠지?
사자산 이 보였다 안보였다.
숨바꼭질을 해대고.
어느 곰탕집이 이렇게 진하게
사골육수를 우려 내서 내놓겠는가?
후루룩 쩝쩝 하면 너무 담백하니
맛좋을듯한 진한 사골육수 처럼 자욱한 안개
바람의 빠른 일렁임에
순식간에 보였다 안보였다..
06:26
일렁이는 안개와 흩날리는 부슬비를
맞으며 도착한 사자산...
호남정맥 할때 달아둔 내 시그널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새롭게 시그널 하나 장착하고
오늘 함께 걸으실 킹드래곤님
뭐가 좋다고 흩 뿌리는 비를
로션 얼굴에 바르기 싫어서
뿌리는 미스트 로 생각하고..
얼굴과 온몸에 부슬비 미스트를 맞으며..
웃고 있다...
뭐가 좋다고.. ㅋ
진달래 꽃길따라
잘정비 되어 있는 두봉 가는길...
잠시 잠깐 바람이 일렁이는 틈을타
아랫마을 전경이 고스란히 나타나고
이때를 놓칠새라 담아 보니 곳곳에 피어난
벚꽃이 군데군데 한폭의 산수화를 만들어 내고...
빠르게 일렁이는 안개길 을 걸어 내니
삽시간에 나타 났다 사라졌다 하는 풍경들...
그리고 몸이 살짝 밀릴 정도의 강한 돌풍도 불어 주니
가만히 있으면 추울듯 하고 ...
꾸준한 걸음을...
잘정비된 등로 와 이정표 들이
갈길을 잘 알려 주니...
이런 상태로 쭈욱 이동 한다면
사자지맥도 할만 하네 ㅎㅎ
씨익 ~
웃어가며..
눈누난나...
연분홍빛 복사꽃
사자산 미봉과 두봉 사이 상태 양호한
등로에는 갖가지 야생화가 만발한데...
솜나물
올해 첫 눈도장 찍어대는 이친구
반갑게 눈맞춤 하고...
제비꽃
자주 보니 더 자주색이 이쁜 제비꽃과도 눈맞춤 하며
발걸음을 옮기다 보니...
각시붓꽃
각시야 너도 올해 처음 눈맞춤이지 ^^
반갑게 인사 하는 각시붓꽃....
꽃잎에 미스트를 뿌려 한결 청초함을
강조하고..
오호랏~
여기가 활공장 이구나...
촤라라라락~
펼쳐지는 넓은 시야...
일렁이는 구름에 내마음도 싱숭생숭
개별꽃
오늘 이곳에서 횡재 하는구나...
곳곳에 개별꽃도 피어나 봄마중을
부추키고..
댓잎현호색
곳곳에 이녀석도 눈맞춤 해달라고
즐비 하게 늘어서니...
오호라 ..
오늘 눈호강 횡재 했네 그려...
금붓꽃
계속 이어지는 야생화 천국인가?
각시붓꽃 건너편에 금붓꽃이 나도 봐달라며
사자산 빗물 미스트를 고이 뿌려 적셔
올려다 보네..
올려다 봄이 미안스러워서
살며시 무릎 꿇어 눈맞추고..
딸기꽃
나도 잊지 말아달라..
너를 간혹 아프게 하지만
더러는 달콤 함으로 너의 입도 즐겁게 해주지 않니?
하며 살며시 웃음 던져 주는 딸기꽃...
남산제비꽃
많고 많은 제비꽃의 명칭중에
강남제비도 아니고 남산제비의 명칭을
부여 받은 남산제비꽃...
나를 보며 반갑다 인사 하네...
산괴불주머니
나도 질수 없어..
반가워 친구야...
자주괴불은 더러 봤는데
올들어 첫 만남이 이루어 지는 산괴불주머니
흔하게 피어 난다지만 흔함도 첫 만남은 반가운법...
모든것은 첫만남이 그의 절반 이상을 차지 한다는점..
그래서 더욱 첫 눈맞춤이 반가운데..
탱자꽃
이런이런..
너는 어쩌자고 이 높은곳에 싹을 틔웠니
남도에 올일이 많지 않아 자주 보지 못했던
탱자꽃을 이곳 에서 보게 되다니...
순백의 아름다운 탱자꽃 이여~~
살짝 무늬만 무등산의 입석대를
닮은듯한 미니 입석대?
반바지님의 코팅산패가
사자산 두봉 임을 알리고..
그위에는 570m 대리석이 하나 올려져 있어
누군가 정상석을 자빠뜨려 놨나?
싶어..
들어서 요리 조리 살펴도 이것이 끝이더라.. ㅋ
계속해서 강한 바람과 함께 일렁이는 안개
야생화와 눈맞춤 하며 놀며 걷다 보니 시간
가는줄 모르고...
강한 바람에 떠밀리듯이 두봉을 지나쳐 간다.
각오는 하고 왔지만
아마도 오늘 조망 구경하기는 글른듯 하고
틈날때 마다 후다닥 담는 센스를 부려야 할듯...
잘 정돈된 계단을 따르며 보니
이곳에 웬 너덜지대가...
복사꽃
곳곳에 피어나는 봄
이제는 그봄도 저 멀리 도망 가려는지
빗물을 머금은 복사꽃이 이쁘게 피어나고..
좋은등로 따라 이동하다보니
저번주 백룡옥룡에서는 두릅이
이제 올라오거나 크게 핀것이 없었는데
여기는 완전 특A급들이 눈에 들어 오네...
그리고 웬 고사리밭이 널리듯이 ...
손대면 시간 너무 뺏길듯 하고..
두릅이만 ^^
자주괴불주머니
자주괴불도 자주보니 그 자주빛이 너무 곱다.
그냥 지나면 미안 스러우니...
너도 눈맞춤 해주고..
청미래덩굴꽃
망개덩굴이 꽃을 피우고 있다.
이제 점점 산행하기에 쉽지 않은
계절이 다가 오고 있다는 이야기 겠지,,,
머위꽃
동네에서 가까워서 인지 머위와 머위꽃이 한참인데
아무도 손길을 주지 않는지...
아니면 손이 없는지..
흐드러지게 널려 있더라..
쌈 할정도만 손에 넣고 ^^
저 뒤로 보이는 사자산 아래
효성사 가 뭘까?
궁금증이 일어난다.
복사해서 붙여 넣는것은 그닥 취미가 아니긴 해도
궁굼하니 한번 찾아 보았다는...
효성사
안양면 기산리 521-2번지
사자산 아래 효경동 에는 광산노씨의 사우 효성사가 위치한다.
이곳은 1972년 상촌노숭을 비롯하여 백마장군 노의 ,운암 노자원
긍재 노자형,송와 노자정, 소재 노수신 등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기정 노기재(1925~2014 기산파종중 14대 증손)를 중심으로 후손들의
정성어린 모선으로 향의가 제발 하였다.
3칸 맛배집 사당과 내삼문을 창건하고 6위를 배향하였다.
제13대 장흥향교 전교 계암 위성재(장흥人1905~1980, 용산면 계산리 태생)
와 제 21대 성균관 유도회 장흥군지부장 신농 김화신(영광人1907~1983),
용산면 인암리 태생)의 주관으로 장의 등 유림의 뜻을 모아 향사하였다.
이후 1978년 지역 유림의 천거로 오당 노관을 추배하였다.
주벽 상촌 노숭 선생을 중앙에 모시고 이하의 분을 좌우로 모시는 소목식
형태의 7현 위패를봉안하고 있다.
매년 3월 11일 지역 유림의 주관으로 제향을 봉행한다.
라고 되어 있다..
아이고 이거 복사가 안되서 타이핑 할라니 손가락이 ㅋㅋ
도로를 나와 저 앞에 보이는 주유소를
지나면 산소로 향하는 좋은 길이 있는데
거 까지 가기 싫어서 주유소 전에 날등을 타고
오르니 웬 잡목이 디럽게 반기네 ㅋ
항상 하던 대로 그러거나 말거나 몸으로 밀고..
복사꽃
여기 저기 이쁨 뿜뿜 하는 녀석들이
나를 반기니 그냥 갈수는 없고...
묘지 주위에 복숭아를 안심는 것으로 아는데
이곳은 묘 주위에 복숭아 나무가 잔뜩...
지나는 썰에는
귀신이 복숭아 털을 싫어라 해서 젯상에도
털 있는 과실은 안올린다던데?
얼라리여..
자주 야생 조류를 만나는듯 하네..
저번달이던가 그전달이던가?
독수리를 만나고
저번주에는 부엉이를..
이번에는 비둘기 를
헌데 이넘 상태가 꽐라 인가?
사진 찍는데 모델을 계속해 주는것이
이상이 있는 놈일거여...
막 찍다 보니 이넘이 성질 났는지
후다닥 날라가 뿐다..
헐
멀쩡한 넘 이였네...
이후 아...
그냥 갈수없자노...
두릅이 지천에 널렸는데
아무도 안가져 갔네...
바뻐도 그냥 가기가 ㅋ
둘이서 한배낭씩 가득...
이런 초반 부터 너무 배낭이 무거워 졌짜냐~
이어지는 당뫼산
삼각점이 어디에 뚤레 뜔레
숲속에 몰래 숨어 있는 삼각점 확인 하고
넓은 터에 자리한 산패도 확인 하고..
맹견주의
후덜덜...
지나는데
갑자기 짖어대는 강쥐들...
우쒸~
뭐여...
하고 돌아 보니 야하고는 좀 틀린 아주
귀염 스러운 것들이 드리댄다..
콱 기냥 막기냥 혼내 줄까 보닷 ㅎㅎ
탱자꽃
5호라~
이곳의 탱자는 아까넘 보다
더 활짝 웃고 있구나.
그냥 갈수 없으니 또 담아주고...
이곳에 배밭이 있기는 한데 관리가 안되었는지
쥔이 서거 하셨는지 가지 치기도 안해놓은것을 보니
뭔 사연이 있는듯 하고...
요기를 살짝 지나고
다른분들은 편백숲 우드랜드로 편안히
지나셨던데...
뭐 그럴거 없이 그냥 직진본능 으로...
억불산 바로 쳐 올리기로 하고 가다보니
폐표고목에 피어난 표곤줄 알고
따서 보니 느타리 더라..
버리고 국물에 넣을 표고버섯 몇개 줏어 넣고...
편백향 은은한 편백숲을 가로 질러
편백숲이라고 다 편백은 아니더라..
삼나무도 숨어 있더라는 ㅋㅋ
현호색
억불산 오르는길
땟갈 좋은 현호색이 놀아 달라 하니
숨은 차서 헥헥 거려도 살짝 눈맞춤 해주고..
천남성
얼라리여...
너 너 넌...
여성이 좋아 하는 첫남성이 아니고
독초인 천남성이 아니더냐 ^^;;
아우 길점을 잘못 쳤나
편안한 우드랜드로 갈것을...
빗물에 미끄러운 너덜 경사지를 치고 오르니
아고 힘들다...
안성맞춤으로 힘든 구간에
독도님의 응원이 있으니 감사합니다. ^^
여기가 며느리 바위>?
이래 봐서는 잘 ...
자욱한 안개는 덤
조금더 위로 올라와서 조망처에서 보니
뭐 쪼매 닮은 듯도 하고...
09:30
사방을 아무리 둘러봐도 사골국물이
너무 진해서 뵈는것은 없고...
빗물은 들이 치고.. ㅋ
지못미...
킹드래곤님
우비라고 사서 입었는데 벌써
몸속 곳곳은 물이 질척 거리고...
이리 저리 눈알을 굴리고 둘러 보아도
가시거리는 고작 요래 요래 요정도 ㅠㅠ
아쉬운대로
아주 쨍한 사진이 있어
이것으로 대신 하는 센스쟁 2....
지자체 에서 돈을 좀 마이마이 들였나 보다.
데크길이 쭈욱 쭉...
한참 이어져 있더라..
데크길에 양탄자길에...
뭐 더할 나위 없이 눈누난나...
뭐 여기 까지 오는 동안의 사자는
할만 하네...
호랑가시나무열매
빨간 열매가 탐스러워..
저 빨간 열매가 겨울을 어찌
버텨 냈길래 변색 안되고 저리 빨갈까?
정남진 천문과학관 앞에 위치한 식수대에서
물한바가지 뱃속에 밀어 넣고...
샤이한 느낌의 은은함이 베어 있는
삼나무 조림지 사이 로드를 따라..
광춘산을 향해 오른다.
광춘산 가기전 321.9m 봉
부뜰이님과 천왕봉님 께서
산패작업을 하신 모양이다.
10:36
광춘산에 올라서니 앞서간 선배님들의
낮익은 시그널이 여기 저기 걸려 있고
산앵두나무꽃
앵두도 꽃을 피워 열매 준비를 하고
자울재에 내려선다.
이곳에서 별하님이 끓여주신 뜨끈한
육계장으로 속을 따듯하게 만들고...
다음목적지를 향해서
빗속을 뚫는다..
야속한 비는 구라청의 예보에 따라
움직이는지 틀리지도 않고 멈추지 않고
꾸준히 내리며 괴롭힌다.
후다닥 올라선 235.2m
그리고 288.4m 삼각점
조망은 어디로 사라 졌는지
사골곰탕에 푹 빠져서 오리무중이고..
연거퍼 봉우리 들을 밟고 넘어선다...
서양물레나물
가다 가 궁굼하면 들여다 보고
알아보고...
뭐 그러면서 배우고 익히는거지..
뭐든 관심이 있어야 알수 있는거자노...
그렇잖아도 흠뻑 젖어 찝찝한데
요런데 한번 지나면 신발속에서는
개구락지가 울어대고...
옷을 타고 흐르는 물길의 감촉이
서늘하게 촉촉 한것이 ...
좀 스믈 거린다.. ㅋ
연초록이 초록초록 하니 올라오는 산속
그것에 더해 은은하다 못해 사골곰탕 스러운
안개...
그래도 직진본능 앞으로 앞으로..
눈에 띄지 말아햐 할것들이 또 눈에 들어오고
서로의 눈빛이 오가고...
그래 이정도는 담아가도 되겠지..
또 시간이 지체되며 한참을 서성 이다 보니
또 둘의 배낭은 한배낭 가득 일세...
이제 그만 하자 다짐을 하지만...
글세
그게 맘대로 될까?
몰러....
돌배나무꽃
얼라리여 얼라리...
똘배나무가 배꽃을 피우니...
열매가 맺히면 그 달달 함이
생각만으로도 입속에 침이 고이네 ^^
괴바위산을 지나며
엄나무와 만나고
또 또 그냥 갈수 없으니 쌉쌀 향긋한
엄순이를 후드득~ ㅎ
곳곳에 산재한 산죽밭과 가시밭길을 뚫고
올라서는괴바위산...
이곳도 야간에 들어선다면 쉽지 않을듯 하지만
그래도 낮에 진행하니 할만 한데...
아무래도 배낭도 무거워 지고 걸리적거리는것이
많다 보니 속도가 현저히 떨어 진다..
뭐 바쁜것도 없으니 이렇게 가는 재미도 있어야지 ㅎㅎ
446.7m봉을 지나고
급경사지를 내려서면
임도가 나타 나는데...
임도 타면 좋겠지만
올라 서야 하니 ...
또 열심히 올라서고
이동네는 왜이리 산죽 밭이 많은걸까?
산죽 속에 숨은 나무똥가리들은 내 정갱이를
왜이리 잘 공략 할까 ? ㅋ
16:42
그냥 지나칠수 없어 언제 또 오겠냐 싶어
왕복하는 부용산...
등로가 그닥 좋지 않다보니 시간이 좀 걸린다.
반대쪽에서 올라서는 부용산 등산로는 좋기만 한데
지맥길도 길좀 다듬어 놓으면 어디 덧나나 ㅋㅋ
봉우리 하나 하나 즈려밟고 넘으니
급작스럽게 내리막 길이...
등로는 어따 팔아 먹은겨...
에헤라 디혀~
하던대로 경사지 대충 각도 보고 내리 치는데
버글거리는 돌들 하며 ...
곳곳에 간벌을 해놓아서 땅까시 딸기까시 소나무 에 잡목..
아따 이거 환장 하것네...
그래도 좋은것은 이곳이 엄나무순 밭이네..
꽉찬 배낭이 무겁기는 하지만 비닐 봉투 꺼내서
또 담는다.. ㅋㅋ
그리고 겁니 실한 드룹도 또 담는다..
이러다 어깨 뽀사 지것네...
길없는 잡목지 대충 뚫고 나오니
임도길이 나오고...
아고 살었다..
싶던차에..
곳곳에 표고목이 쫘르르륵~
이곳은 표고 농사를 짓는곳인가 보다...
괜시리 오해 살라..
옆으로 살그머니 후다닥 빠져 나오니..
이곳은 초당연수원 이라는 뭔가를 본듯 한데
안개는 더욱 짙어지고...
사골곰탕은 불을때서 끓인다지만
오늘 계속해서 내린비로 인해 곰탕이 더욱 진하게
우려진듯 하다.. ㅋㅋ
초당연수원을 지나 깃대봉을 오르는 구간
머리 쓴다고 그나마 임도 스러운 길을 따르다보니
길이 없네...
아마도 반대편도 마찬가지 일듯..
길이 없으면 항상 하던대로 그냥 쳐 올리기...
헥헥...
빗속에 걷다 보니 공기압이 많이 눌려서 그런지
데미지가 많이 들어 오는듯 하구나..
등로는 뭐 이정도로 그냥 대충 밀고갈만 하니
괜차나 정도 인데...
18:49
어두워 지기 전에 골치재에 내려설수 있겠구나
하는 한가닥 희망을 가지고 여기 까지 왔으니
내려 서는 길이야 짧으니 후딱 내려 가야지
했는데...
이게 웬열?
간벌을 해놓은 구간이 나오네
거리는 약 200m 가 될듯 말듯...
안개는 더욱 짙어지고 어둠은 살살 밀려 오고
잡목과 땅가시는 바짓가랭이 잡고 늘어지고..
19:03
골치재에 내려서고 보니 골치가 아프네 ㅋ
그나마 비는 오락가락 하고 있으니
그것 또한 감사하고...
이곳에서 별하님이 추우면 안된다고 뜨끈하게
준비해 주신 소고기국으로 뱃속을 든든히 채우고
빗속에 고생한다고 응원차 연락주신 지인분들께
감사합니다. ^^
요케 인사도 드리고..
20:43
오래 쉬고 싶지만 10km 정도 진행하고
좀 푹 쉬고 가자 싶어 부지런히 길을 나선다..
아무리 늦어도 넉넉잡아 4시간 이면 떡을 치것지...
하지만 그 생각은 얼마 가지 않아 산산조각 박살이 났다는...
너무 짙은 안개 그리고 어둠 잡목들은
나를 혼돈스럽게 만들고 감각적으로
뚫고 갈수 밖에 없게끔...
자극한다...
방향감각 잃으면 큰일 날듯 ...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길을 잘 찾아 가는것 보면
나도 내가 신기하네 ㅋ
자빠져 쉬고 있는 이정목...
많이 피곤한가벼..
이곳을 지나면서도 곳곳에 두릅이 널려있고..
그냥 갈수 없으니 또 손을 대고...
길찿기도 힘든데 빗속에 야간두릅 찾기 까지..
그래도 다음에 진행하실 부뜰이님 천왕봉님을 위해
지천으로 널린 튼실한 고사리는 손도 안댓다는..
그리고 두릅도 마니마니 남겨 둿다는 ^^;;
21:58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안개자욱한 길에 사진도 잘 안나오는데
왜 졸립기 까지 한거지?
그래도 걷는다...
안그러면 안될듯 하여서...
찬바람이 불어 대고 몸이 계속 젖어 있는 상태라
조금 이라도 쉬면 저체온증이 올듯 하니 쉬지는 못하고
그저 꾸역꾸역 걸어야 체온이 유지 되니 ...
23:10
헥헥 거리며 언덕 치고 오르니 459.6m 봉이 나오고
다시 빽해서 천태산에 가야 하는데...
ㅎㅎ
여기서 부터가 압권 이더라..
천태산 까지 불과 1.5km도 안되는데 한시간 이상 걸리더라..
심한안개는 기본..
불어주는 찬바람은 오히려 고맙고
축축하게 젖은 길없는 산죽밭 그곳을 뚫다 보니 잡목에
망개가시덩쿨 위아래로 잡아대는 이름모를 잡것들...
지발 얼굴에 상처만 안내면 좋것구만
어느넘 한테 긁힌줄도 모르고 긁힌 얼굴과 몸띵이
찰나의 순간에 따귀 때리고 도망가는 ㅋㅋ
이루 말할수 없는 짜증속에...
00:15
천태산에 도착을 하고 보니 하루가 또 바뀌어 있고
등로가 깔끔을 떨더라는 ㅋ
LA~~
낮에 사자지맥 이정도면 뭐 눈누난나 할것 같은데
라는 생각은 어느새 안드로메다로 매다 꼽은지 오래고...
등로가 좋아지니 너무 좋아 눈누난나
가다가 갑자기 기분이 쐬 해서 트랙을 보니
내리막길 알바를...
이번 에도 LA~
신발끈 식빵 들먹여 보고...
제일 싫어라 하는게 내리막길 알반디 ㅋㅋ
이후로도 등로는 알흠다울 정도로
똥개 훈련을 시켜 주고
아마도 이구간을 주간에 진행했더라면 이정도
DOG고생을 안했을 텐데
야간에 진행을 하다보니 등로 찾기 난해해서
더 늦어지고 힘이 들어 졌는가 보더라...
어쨌든간에 493.4m봉을 지나서 기잿재 내려서는 구간도
알아서 잘 내려와야 하는 구간 이더라..
02:35
결국
기잿재에 내려선 시간은 12시나 01시 정도에 도착
할것으로 예상 했었는데 거의 두시간 이상 지체 되어
도착을 하고...
앞으로 진행할 서신마을 까지의 7km 구간은 앞선 구간보다
더 안좋다는 말을 전해 들은 터라..
어둠속에서 진행은 도저히 불가라 판단 해서
날이 밝으면 진행 하기로 하고
새벽밥을 먹고 두어시간을 쉬었다 간다..
06:04
서서히 날이 밝아 오고
아직도 비는 오락 가락...
이젠 좀 그쳐 주면 안되겠니?
07:02
까칠하고 등로 않좋다고 소문난 이번구간
걱정을 많이 하며 시작 했더랬다..
하지만 어젯밤에 비하면 날이 밝아서 인지
수월하더라...
하지만 어젯밤에 데미지가 강했는지 속도는 안나고...
그래도 봉우리 하나하나
꾹꾹 즈려 밟으며...
아침을 걷는다..
울 일추리는 나보기가 역겨워
줄행랑을 했는지 하늘에 떠오를 모양새가 없고
어제 오늘
사골곰탕 속에서 쉰나게 놀아난다.
새소리를 녹음했으면 참 좋았을텐데
그때는 왜 녹음할 생각을 못했을까?
은은한 안개와 새들의 지저귐이 앙상블을
이루어 편안하게 들으며 걸었는데..
홀아비꽃대
곳곳에 홀아비 꽃대가 빗물을 머금고
춤을 추듯 흐느적 거리고....
족두리풀
이번에는 족두리풀이 눈맞추자 불러대어
살며시 무릅 낮춰 조아리니 잎사이 속에
앙증맞은 쪽두리가 숨어 있네..
08:14
내가 너무 놀멍쉬멍 했는가?
시간은 자꾸 가고...
그래도 들은것 보다는 쉬이 지나는듯 하니
그나마 안심이 되는데...
계속되는 오르고 내리는길
309.1m 봉을 지나는데
털목이가 반갑다고 인사를 꾸벅 하니
안반길수도 없어서 스리슬쩍 담아주고..
고도를 후두둑 낮춰 보니
안개는 머리위에서 놀고
아랫동네는 훤해 졋네..
그사이에 철쭉과도 놀아보고
서신마을에 내려선다.
저앞으로 구름모자쓴 산할아버지
저곳으로 올라서야 하는데..
길가에 피어난 갓꽃
유채꽃과 비스무리 하다는...
서신마을...
새벽에 시작 할때 부터 배고팠는데
이곳에서 빵조가리 하나 개눈 감추듯
해치우고...
잠시 빵쪼가리 먹는사이
아침 공기가 아직은 쌀쌀한지
젖은 몸이 부실한지 한기가 들어
후다닥 길을 재촉해 트랙을 따르려니
가정집 마당을 가로 질러 가야 하네..
스리슬쩍 넘어 볼까 들여다 보니 아주머니 한분
도끼눈 뜨고 이방인을 경계 하네...
에헤라..
그냥 쪼매 돌아가자 싶어
마을길을 돌아올라...
아까 참에 내려섰던 그곳을 돌아보니
산할배 구름모자썼네...
살금살금 다가가서 구름모자 벗겨 오지
말도 안되지...
지나온곳을 왜 또 간다니 ㅋㅋ
78.2m봉을 살짝 지나치고
마을길로 내려섯다 다시 저곳으로 쳐 올려야지
아....
바다가 보인다..
10:17
살짝 등로에서 벗어나 있는 오성산
왔으니 들렸다 가야지...
그곳에 가지 부러져 떨어져 있는 시그널
그래도 낮익은 시그널이니 튼튼한 가지에
줏어 달아두고...
심심해 하지 말길 바라며 내시그널도...
걸어주고..
돌아나오는길 암릉에 해풍맞고
자란 부처손
요즘 잦은 비로 인해 활짝 웃고 있다.
효부 황씨를 기리는 영모문 이라는 정례비
효자 박씨를 기리는 정례비
내저마을 비석을 지나고
다시 산으로 접어든다..
어찌된것이 곳곳이 좀 편안한 곳이 없다니
잡목들이 완전 빡빡 하지는 않지만 빼곡한 편이다 보니
걸리적 거리는것들이 많더라..
서서히 시야가 풀리고 비도 멎은듯 하더니
어느새 이틀동안 고생했다고 살짝 햇님이
고개 내밀어 쓰윽 한번 살피더니...
금새 사라지더라..
곳곳에 참취 이넘들이 눈에 들어오고..
그러땐 어떻게 한다?
그리고 귀한 삽주싹이 여기저기...
파릇한 새싹이 올라오니 이길도
조만간에 흐트러져 길찾기 쉽지 않을듯 하고
이제 날머리도 실실 다 와가는듯 한데...
사진 올리다 보니 깨져 있던 172.5산패와
이정목이 중간에 누락 되어 있는데 다시
올리려니 올라가지를 않네
그러게 한번에 올렸어야 하는데 ㅠㅠ
어느 순간 시야가 열리고
잠시 눈돌려 쉬어가는 시간도 가지며
여기서 부터는 급 등로가 좋아지더니
동네 주민분들이 다니시는가?
등로가 아우토반을 만난다..
어느 맷둥을 지나는데
할미꽃이 벌써 지고 사그러 들고 있더라
그래도 올 첫 미팅인데 그냥 갈수 없으니
할매앞에 무릅꿇고 조아려 담아주고..
내달려 내려서니 사자지맥의 날머리 바다와 맞닫는다.
이 넘실 거리는 바다를 보기 위해 빗속에 이틀을 달려 왔구나..
잠시 잠깐의 감회에 잠기고
고생 많이 하신 킹드래곤님
수고 하셨습니다.
다류
너도 수고 했다..
이거 하나 받아 볼래?
옛다...
.
.
.
.
.
수고 ^^;;
다시 한번 돌아보고
이번에 시그널을 140장 정도 준비해 갔는데 약 20 여장 남았으니
시그널도 많이 투척 하고 다녔네...
부디 후답자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들어갔던길 다시 뒤돌아 나와
방파재를 건너고...
마을로 들어서
항구 한번 째리고..
이곳에서 마무리를 짓는다.
끝나갈 즈음에 또다시 내리는 비
뭐 그래봤자 이제 끝났으니 우히힛~
상관 없지뭐...
옷은 대충 갈아입고 장흥시내로 나가
션하게 이틀동안 찌든냄시 몰아내고...
장흥에 오면 꼭 먹어 봐야한다는 장흥삼합
난 장흥삼합이 뭔지도 몰랐는데 만물박사
이신 킹드래곤님이 알려 주시더라...
소고기와 키조개관자 그리고 표고의 합작품이
장흥삼합 이라고...
배불리 먹고 사자지맥 뒤풀이를 마무리한다.
PS:비맞으며 체취한 두릅은 큰박스로 한박스나 헐...
셋이서 양껏 나눠서 각자 지브로..
그외에 삽주싹,참취,머위등은 각자 누군가의 영양분으로
재활용 되었다나 뭐랬다나?
첫댓글 92번째 지맥완주 축하합니다
2주연속 비로 다들 고생하셨을듯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호기심있는 지맥길이 사자지맥입니다...
장흥3합 꼭 한번가봐야겠습니다
중요한 팁도주시고...
2008년도에 킹드레곤형님과 동강트레킹한 기억이 나서 지난 산행기를
보니 참 재밌습니다
연포초등학교인가 약주를 아마 그때 드시고 밤새 뛰고 아침에 오신걸루 기억하고있습니다
지리태극왕복을 처음하신분이 킹드레곤형님인걸루 알고있습니다
세월이 참 많이도 흘렀습니다
그때 킹드레곤형님은 지금도 잘생겼지만 그때는 넘사벽이었습니다
수고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맥(최수찬)님
2주연속이 아니고 3주연속 우중산행이 되었네요. ㅋ
전년에도 우중산행이 많아 고생했는데 올해도 여지 없이
우중산행이 이어졌네요.
개인적으로 저도 사자지맥 기억에 오래 남을듯 합니다.
킹드래곤님 덕분에 장흥삼합도 알게 되고
여러가지 알게된 사자지맥길 이 된듯 합니다.
예전 킹드래곤님의 모습이 지금이나 별반 차이 없어
보이네요.
예나 지금이나 넘사벽인 킹드래곤님이죠.
함께 함이 영광 이라 생각 하구요 ^^
넘치는 관심 감사드립니다.. ^^
사자지맥 우중에 그리고 가스에 기나긴 지맥길 고생이 많으십니다 어둡고 가스가 끼면 지맥 길조심 주의보입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루신 사자지맥 완주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화이팅입니다 그리고 소고기 키조개 표고 ㅎ 정말 맛있게 보입니다 저도 사자지맥 시 꼭 먹어보고 싶네요 항상 응원합니다 화이팅입니다 ~~~~
비 예보가 있는 것을 알고 가긴 했지만
참 쉽지 않은 등로네요. ㅎㅎ
그래도 안전하게 마무리 하고 왔음이
다행이다 싶구요.
어둠,짙은안개,잡목에 가시,산죽 등등
방해물이 너무 많았네요..
어둠과 안개만 없었어도 조금 여유롭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지만요. ㅎㅎ
사자지맥 여름에 도전해 보면 엄청 재미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ㅎㅎ
장흥삼합 에 소주 한잔 하시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다류대장님!
글쎄,...
사골곰탕에 오리무중이라니...
동물농장이네요. 사자지맥엔 곰과 오리가 같이 사는가 봅니다. ㅋ
게다가 신발속에 개구리까지... ㅎㅎ
비속에 날을 세워 후다닥 지나다보니 천관산도 한번 못보고 끝났습니다.
천관산은 사자지맥 입암봉에서 빠져나가는 단맥이군요.
천관산자연휴양림쯤 되는가봅니다.
마지막이 장흥군 대덕읍 옹암리로군요. 바다 건너가 완도군 고금도 신지도이구요.
가가멜선배님 가셨으면 바닷물에 입수한번 하는건데요. ㅋㅋ
장흥과 강진의 경계는 괴바위산에서 만나는건가요?
그 와중에 야생화 사진찍으랴, 두릅 채취하랴, 엄나무순 따랴~ 손이 열개라도 모자랄뻔 했습니다.^^
체력이 킹왕짱이시다보니 사자지맥 명성에 누가될까봐
비까지 셋팅했는데도 쉽게 하신거 같아 아쉬움 같은게 묻어납니다... 대단하십니다.^^
뒤풀이도 입맛 도네요.^^ 장흥 삼합이라.....
킹드레곤님과 함께 무시무시한 사자지맥 우중산행으로 원샷원킬 수고 많으셨습니다.
퐁라라님 ㅎㅎ
그러게요,
진하게 우려낸 사골곰탕에 오리무중이니
동물농장이 아니라 할수도 없고.
이번 사자농장에는 곰과오리가 혼숙을 하더이다,..ㅎㅎ
거기다 파충류 개구리 까지요..
천관산뿐만 아니라 장흥교도소도 못보고 본것이
없이 끝이 나 버릴고 말았네요.
하지만 자연이 내어준 빗물 미스트를 온몸에 칠하고
산나물과 야생화와의 대화 시간이 길어졌죠 ..
그래도 날머리에서 건너편에 있는 섬들은 확인 했네요.
아마도 가가멜님 있었으면 풍덩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저와 비슷하네요 ..
지나는 등로가 좌우로 갈리며 강진과 장흥을 오가는듯
하였는데 신경써서 보진 못한듯 합니다.
그것에 신경쓰기 보다는 다른 할것들이 더 많았거든요.
요즘 계속해서 비를 맞아서 그런지 힘도 들고 체력도
떨어지고 많이 힘들었네요 ㅎ~
역시 산행이 끝난후 뒷풀이는 모든 산행의 최고의 맛
이라고 할수 있죠..
거기에 장흥삼합이면 더욱더 ^^
추천합니다.
비오는데 수고 많으셨읍니다.
마지막 사진만 눈~에
파~악 들어 옵니다...ㅋㅋ
맛나셨을듯 싶읍니다..ㅎ
장흥에 가면 꼭 먹어봐야 겠네요.
늘...즐거운 맥길 이어가시길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무영객님
모든 지맥은 하고 있을때가 가장힘들죠
그리고 힘들게 마무리 하고난 후에 먹는
뒷풀이 음식이 가장 맛나구요 ㅎㅎ
사자지맥 가시거든 꼭 장흥삼합 드셔보세요 ^^
지독한 사자지맥 우중산행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남쪽지역 지맥길은 많이 불편합니다~
항상 안산 줄산하셔요~()()()
법광님 시그널 도움 많이 받고 있습니다.
이름없는 봉우리에 산패대신 메직으로
적어 두신 고도표도 확인 하구요 ^^
이번달 까지만 남쪽 지맥길 구경 하구요
다음달 부터는 이동 하려 합니다.
이젠 남쪽 지맥도 거의 마무리 되어 가네요 ^^
아이고 비는 쏟아지는데 기여이 사자지맥을 가셨네요.
우리는 비 핑게로 꼼짝안하고 집에서 놀았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양일간 날씨가 엄청좋답니다.
남겨두신 고사리 두룹도따고 놀며놀며 댕겨오겠습니다.
근데 고사리는 몰라도 두룹은 쉐서 못먹을듯 하네요.
계획했으니 움직여 봐야죠.
간혹 그렇게 핑계 김에 꼼작 안하는것도
좋을듯 하기는 합니다. ㅎㅎ
그렇게 핑계김에 꼼작 안하고 싶을때가
상당히 많거든요.. 하지만 아시죠 ^^
너무 많이 남겨 두어서 아무래도 천왕봉님
어깨 너무 아프지 않을까 모르겠습니다. ㅎㅎ
두릅도 충분히 드실수 있으실듯요..
이제 살살 올라오는 녀석들도 보였거든요.
역쉬... 믿음이 있는 글은 배신을 안합니다.
초반부터 "어느 곰탕집이 이렇게 진하게 사골육수를 우려 내서 내놓겠는가?" 문구 딱 보며
아하 오늘 산행 안개에 가려서 많이 힘들겠구나~ 싶었는데
아니나다를까 조망은 거의 못누리고 고생하셨습니다.
그래도 대단하신게~ 그런 상황임에도 야생화를 보면 꼭 따뜻한 마음으로 사진에 담아내는
알흠다운 모습에 매번 감동을 받습니다.
자연히 애독자라 사진보며 반틈이상은 맞춰내는 제가 대견하기도 합니다.
홀애비꽃인가 하는 뭔가는 벌써 수십번 외워도 매번 까먹는 야생화인데 이번엔 기필코 외워두리라 맘도 먹었습니다.
행복한 마음 갖게 해주려고 그렇게 긴 산행에 이렇게 정성스런 산행후기까지
그저 모든게 고맙기만 합니다.
사골곰탕의 사자지맥 수고많으셨습니다.
아마 이번주부터는 좋은 날씨가 계속 될듯합니다.
가시는 지맥길 부디 멋진 날씨가 이어지기를 희망해봅니다.
힘내십시오~홧팅입니다 ^^
홀아비꽃대는 외롭습니다.
그래서 과부꽃대와 같이 알아두심 좋아요.
옥녀꽃대(=과부꽃대)는 사량도 옥녀봉에서 발견되었습니다.
홀아비꽃대와의 차이랄까 구별법은
.
.
.
.
잎새와 수술 등에서 구별해 볼 수 있습니다.^^
옥녀꽃대의 수술이 더 길고 눈썹처럼 위로 올라가 있습니다.
믿음이 있는 글이라....
상당히 부담이 되는데요 부리나케님
초반 몇글자만 보시고도 의중을 간파하시다니
역시 대단 하십니다..
제 속내를 다 꿰차고 계시는듯 하신데요 ㅋ
야생화중 제일 애착이 가는 야생화는 역시 봄철
추위를 뚫고 올라 오는 잎없는 야생화가 가장
마음에 와 닿거든요.
조금만 신경써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봄에 피어나는
야생화는 잎이 나기 전에 꽃망울을 틔우죠.
그리고 나서 잎이 나구요.
여름에 나는 야생화는 잎이 먼저 나고 꽃을 피우구요.
의외로 이런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
어떤 마음으로 대하고 보느냐 하는 관심사에 따라
대하는 태도도 달라지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내가 직접 보고 담지 않아도 다른 사진 이라도
자꾸 보고 한번쯤 불러보고 이게 그거 구나 하다 보면
그 야생화와 마딱 뜨렸을때 어디서 봣는데 어 이건 ....
그거다 하면서 희열에 찬 자신의 모습을 볼때도 있게 되죠 ^^
우리나라는 사계가 뚜렷하다 보니 올해 이맘때 핀 야생화는
내년 이맘때 또 피죠.
관심 있으면 내년 에 또는 후년에 다시 보며 알수 있어요 ..
얼마나 좋아요 ㅎㅎ
부리나캐님 처럼 응원해주시고 화이팅 외쳐 주시는 분이
계셔서 감사합니
다.
예전에는 300자 였는데
이젠 댓글이 600자로 늘었네요.
헌데도 한글자 가 덜들어 가서
"다"
한자 더 쓰기 위해 댓글을 하나 더 달게 됩니다. ㅎㅎ
이 따뜻한 정성에 다시한번 고개숙여집니다.
물론 글을 많이 쓴다고 좋은것은 아닙니다만 한 단어도 아닌 하나의 글자인 다를 위해
또다시 글을 이어써주시는 그 마음에 고개숙여집니다.
뭐든 관심가지면 되는것 같아요
누가 아무리 가르쳐줘도 관심없으면 절대 모를것인데
자꾸 보면서 관심을 가지려니까 조금씩조금씩 시나브로 야생화에 대해
조금 알것도 같습니다.
겨울 그 모진 기온 이겨내고 추운 날씨를 무릎쓰고 온 힘을 다해 꽃을 피워내는
야생화에게 큰 박수쳐드리고픕니다.
3주만에 비안오는 주말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주도 행복하고 알흠다운(다류님께 배운 단어 ㅋㅋㅋ)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홧팅입니다 ^^
무시무시한 사자지맥도 한방에 꿀꺽!
암튼 종일 운무비 맞으면서 대단하신 발자국을 남기셨습니다.
어쩜 요즈음 예보도 빗나가질 않으니 야속하셨겠어요.
모처럼 오붓하게 킹드래곤님과 추억을 나누셨구요.
이어지는 행선지도 벌써 궁금해 집니다.
축하드리면서~ 두분 수고많으셨습니다. 별하님도요.~
음,,,
계절의 특성 그리고 날씨의 특성이 있겠으나
제가 경험해본 지맥중에서는 아마도 역대급
지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도망갈 길도 없고 그냥 걸어야 끝이 나기에
꾸역 꾸역 가다 보니 어찌 되었던 날머리에
서기는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야생화와 눈맞춤 하고
자연이 내어준 산나물들과 노닥 거리느라
즐거운 한때를 보낸 것도 사실이구요 ^^
오늘은 여수로 떠나볼 참인데 기럭지가 길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릴듯 하여 걱정입니다.
아니 그렇게 힘든 과정이 있었음에도 어떻게 표안내고 야생화만 이렇게
알흠답게 찍어낼수 있었을까요?
멋지십니다. ^^
(저는 아예 시도도 안했겠지만 만약, 한다했어도
궁시렁대며 투덜대다가 종쳤을 듯 싶습니다. ㅋㅋ)
정해진 일정은 비켜가질않는군요
킹드레곤님과 단둘이시지만 비속을 뚫고 끝까지 사자지맥을 마무리하셨으니 기억에도 남으시고 회원님들이나 후답자들에게 귀감이 될듯합니다 시그널을 100기나 투척하셨다니 이번주말 사자지맥 마무리가 수월할듯합니다 혹시라도 부뜰이운영자님과 부팅되면 산향기가 코끝을 자극할듯싶네요 고생많으셨고요, 우중산행은 사자지맥에서 졸업하시고 꽃길만 이어지시길 마당쇠 응원합니다 ^^♡
간혹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는 비켜 갈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될수 있으면 직진 하려고 노력은 하고 삽니다^^
아마도 지맥이 끝나도 지맥 하면 사자지맥이 몇손까락
안에 들어 먼저 생각이 나지 않을까 합니다. ㅎㅎ
후답자 분들이 보신다면 될수 있으면 야간에 진행 하지
마시고 비올때 피해서 하시면 좋을듯 하구요 ^^
시그널 열심히 달기는 하였는데 언제 까지 버텨 줄지는
모르겠네요..
이번주에 가신다면 아마도 부뜰이운영자님과 함께 걷지
않을까요?
남겨둔 두릅과 고사리 꺽으로 가실 모양이던데요 ㅎㅎ
이번에 사자 가시면 사뿐사뿐 즈려 밟고 오시옵소서 ^^
입만 가지고 가렵니다~ ㅎ
부뜰이&천왕봉 운영자님과 오붓한 시간이 될듯합니다 ^^
진하게 우려낸 사골육수를 맛있게 드시고,
신발 속에다 개구락지도 넣어 다니면서
구름모자 쓴 산할아버지도 만나셨습니다.
그런데, 구라청 예보가 틀리지 않았다고 화내는 사람은 처음 봅니다. ㅎ ㅎ ....
함께 산행하고 있다는 착각이 일 정도로
상황을 리얼하게 묘사하는 능력이 탁월하십니다.
안개는 짙어지고, 어둠은 밀려오고, 아따 이거 환장하겄네....
곳곳에 바짓가랭이 잡고 늘어지는 땅까시 딸기까시 잡목....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왜 졸립기까지 한 거지?
그래도 걷는다. 저체온증 올까봐 그저 꾸역꾸역....
그 와중에 포커페이스 비둘기도 놀리는 것 같고.
그래도 그런 고생이 가상타고 여기신 산신령님이
두릅, 엄나무 순 등 귀한 선물을 잔뜩 하사해 주셨네요.
첫남성이 천남성으로 둔갑하는 산세상이지만
올려다 봄이 미안스러워 무릎 꿇고 조아리며
야생화와 눈 맞추는 부드러운 남자가 여기 있었습니다.
'다큐멘터리 1박 2일' 잘 감상했습니다.
생생한 몸 잘 건사하셔서 생생한 산행담 계속 이어주시길....감사합니다.
진하게 우려낸 사골육수가 너무 찌~인해서
제대로 우려진듯 하였네요..
그 속내를 살피기 힘들었으니 말이죠.
신발속 개구락지는 시작 하면 얼마 되지 않아서
들어가 놀며 안나오네요.
세세히도 제 산행기를 살피셨네요.
구름모자쓴 할배 ㅎㅎ
만약 구라청 예보가 틀렸더라면 안개나 비가 없지
않았을까요?
어차피 지난 일이기는 하지만 그랬었다면 조금은
쉬이 끝낼수도 있었겠다 싶어서요..
하지만 진국사골곰탕길을 마무리 하고 나니 아무래도
이것이 역대급 지맥으로 제 머릿속에는 고이 간직 되어
오랫동안 회자 되지 싶습니다. ^^
산행기를 있는 그대로 적나라 하게 써내려가다 보니
너무 주저리주저리 한듯 한데 범산님께서는 이렇게
좋게 봐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던가요?
어찌 이리 꼼꼼히 봐주시고 찰지게 칭찬을 해주시는지
꾸중이나 야단 보다는 칭찬과 웃음이 난무하는 그런
카페가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잠시 생각해 봅니다. ^^
요즘 야생화 나 산나물이 한참 좋을때죠.
자연이 내어주면 내어주는대로 아니 내어주면 아니
내어주는대로 그렇게 어울렁 더울렁 즐기며 산길을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성스런 답글에 호응하다보니
또 600자의 압박에 못이겨 한줄 더 쓰게 됩니다.
이번 주말 어딘가에서 또 즐거운 맥길 이어가실
범산님 무탈히 즐기며 거니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수고들 하셨습니다.
꽃으로 눈호강 잘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