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릴리 푸로작-“마음의 병 날려요”
가수 유니의 자살로 또 한번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우울증’. 김광석, 이은주, 박지원 등 아직도 우리의 뇌리에 생생한 연예인들이 꽃다운 나이에 우울증으로 스스로 생명을 끊었다.
보건복지부 조사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4%가량인 190만명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우울증은 더 이상 개인의 심리적 나약함으로만 치부할 문제는 아니다.
여성의 경우 10∼25%, 남성의 약 5∼12%가 일생 중 최소 한번은 경험하고 있으며 여성 인구의 5∼9%, 남성의 2∼3%가 우울증 환자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우울증을 단지 어떤 충격으로 생긴 일시적 현상쯤으로 여겨 그대로 방치할 경우 생활에 흥미를 잃고 때론 자살로 이어지는 심각한 질병이다.
실제로 우울증은 당뇨병, 심장병, 암 심지어 골다공증과 같은 기존 질환에 영향을 미치고 악화시킬 뿐더러 이런 질병을 유발하는 방아쇠 역할을 한다. 미국 국립정신보건연구소(NIMH)의 신경내분비학 임상연구 책임자 필립 골드 박사는 “우울증은 신체의 거의 모든 질병에 영향을 미치며 복잡하게 만드는 유일한 전신성 질환”이라고 말했다.
그럼 우울증은 왜 발생할까. 뇌속의 신경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의 화학적 불균형 때문에 발생한다.
이러한 우울증 발생의 주범인 ‘세로토닉’이 신경 세포로 재흡수되는 것을 차단, 몸 속의 신경전달 물질을 적정하게 유지해 주는 우울증 치료제인 한국릴리의 ‘푸로작’은 출시부터 사회적 파장과 반향이 대단했다.
환자들 본인에게는 사회적 고립으로부터 해방되게 해줄 통로가 마련된 것이고 의사들에게는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약에 대한 갈증이 비로소 해결된 것이었다.
아직까지 영화나 드라마에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푸로작’은 1988년(한국은 1989년) 첫선을 보인 이후 무려 5400만명의 환자가 처방 받은 ‘블록버스터’ 치료제다. 그 사용 범위도 다양해 우울증뿐 아니라 스트레스로 식욕이 과하게 올라가는 신경성 식욕 과항진증, 강박장애, 여성들이 마법에 걸리기 전 흔히 경험하는 월경 전 불쾌 장애 등에도 널리 쓰인다.
정신과 전문의에 따르면 우울증은 치료 경과가 비교적 좋은 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우울증 환자의 80∼90%가 곧 증세의 호전을 보였다고 한다. 보통 2∼3개월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증상이 뚜렷하게 호전되는 것을 환자 스스로가 느낄 정도라고 한다. 문제는 스스로 증세가 좋아졌다고 생각해 약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은 데 있다. 결과는 우울증의 재발이다. 따라서 우울증 치료제는 환자들이 약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먹을 수 있도록 편리해야 한다.
‘푸로작’은 하루에 한 번 복용하는 제형 외에도 1주일에 한 번씩 복용하는 ‘푸로작 위클리’ 등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개선했다. 주말 한 번 복용으로 1주일 내내 마음 편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