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군데 신학교 동기들이 다 목사안수 받았어도 나는 목사직분의 부담 때문에 미루고 미뤄왔었는데.. 이번에 목사임직을 받는다.
‘내가 받을 자격이나 되나? 이렇게 별 볼일 없는 자가 무슨 목사?’
그런데 생각지도 않은 치유사역자 임명까지.. 진짜 그야말로 초고속 승진..ㅜㅜ
반장으로 임명받을 때도 너무 빨리 반장으로 세워주시는 것 같아 부담스러웠는데..
이젠 치유사역자로? 내가? ..
다음카페 공지에 올라와 있는 임명장 사진을 본 순간부터 얼마나 마음이 무겁던지.. ‘능력 많으신 반장님들이 얼마나 많은데 내가 감히? 혹시 나같은 자가 먼저 치유사역자로 세워지는 것 때문에 맘이 불편하거나 시험에 드는 분이 계시면 어쩌지? 내가 넘 부족한 거 내 자신이 제일로 잘 알고, 남도 아는데.. 괜히 세성회에 누가 되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악몽까지 꾸었다.
“때가 되었다고 하네요” “순종하라고 하십니다” “강하고 담대하라. 내가 너와 함께 하고 있다” “잘 할려고 하지말고 나만 의지해라”..
안수시간에 해주신 목사님들의 말씀이 조금은 위안이 되었지만 여전히 나는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었다.
참 아이러니한 내 모습.. 성막기도를 드리면서 번제단에서 얼마나 부르짖었던가? “주님, 나를 받으소서. 이 모습 이대로, 부족한 모습 이대로 나를 드리오니 주님나라 위해서 사용하소서. 이제 나의 남은 인생은 오직 주를 위해서 살겠습니다.”
그렇게 나를 드린다고, 나를 써달라고 할 때는 언제고..
출애굽기 3:11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되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애굽의 왕자라는 높은 신분과 권력과 애굽의 학문에 능통한 유식함과 능력을 소유했을 때에도 할 수 없었던 그 일을 이제 아무 힘도 권력도 없는, 한낱 양치는 목동인 주제에 어찌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으로부터 구원해 내는 이 어마어마한 일을 할 수 있겠나 싶었겠지.
그러나..
결국 모세는 하나님께 설득되어져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기로 결심하고 나서는데, 이 때 성경은 어떤 사물에 대한 단어를 확 바꾸어버린다. 바로 지팡이!!
4장 20절 모세가.. 애굽으로 돌아가는데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
분명 (2절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지팡이니이다) 모세가 미디안으로 도망가서 손에 잡은 것은 목자의 지팡이이다. 그런데 이 지팡이를 하나님의 지팡이라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모세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함과 동시에 양치기 지팡이는 구원의 지팡이요 기적의 지팡이요 능력의 지팡이인 하나님의 지팡이로 바뀐 것이다.
이렇게 평범하고 하찮게 여기던 것이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서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낸 것이 또 뭐가 있을까?
기드온의 횃불과 항아리, 다윗의 물맷돌, 가나 혼인잔치 때 돌항아리의 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담대하게 나아갔을 때 항아리는 너무도 훌륭한 무기가 되었고, 시내에서 볼 수 있는 흔하디흔한 돌맹이 역시 이제 하나님의 돌맹이가 되어 거인을 넘어뜨리는 강력한 무기가 되었으며, 먼지투성이의 발을 씻는 물은 극상품의 포도주가 되었다!!
“주님, 저는 말도 잘 못하고 은사도 별로 없고 능력도 없고 지혜도 없어요.” 라며 계속 내 자신의 못남을 묵상하고 있을 때, 하나님은 “나는 너에게 결코 거창하고 유능한 것을 원하지 않아. 그냥 나는 너를 원해” 라고 하신다.
비록 혈기 많고 미련하고 사랑도 부족하고 믿음도 연약하지만 주님은 내 손에 있는 보잘 것 없는 이것들까지도 다듬어서 사용하시겠다고 말씀하신다.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은, 나의 모든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복음의 재료가 된다는 걸 상기시켜 주신다.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을 수 있나요?”
<초자연적인 기름부음을 취하라> 신년축복성회 때 초청강사로 오신 최영배목사님의 질문.. 코끼리가 죽어지고 뼈가 부숴지고 갈아져서 가루가 되면 냉장고에 넣을 수 있다!! ‘사르밧’이라는 지명의 뜻이 녹이다. 깨뜨리다 인 것처럼..
아~~ 그렇지!! 결국 내가 죽어지는 거지!! 나는 죽고 오직 예수로 오직 성령으로 사는 거지!! 내가 뭘 하려고 하는 게 아닌거지!! 나는 그냥 주님만 의지하며 가면 나머지는 주님이 하시는 거지!!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도 많지만.. 그럼에도 나를 주님께 드리기로 결단하며 나아갔을 때 신년축복성회를 통해 하나님은 굉장한 위로와 격려를 해 주셨다.
누가 묻는다. “치유사역자로 임명 받으셔서 진짜 좋으시죠?”
에궁.. 얼마나 긴 시간 나와의 싸움이 있었는지 모르고 하는 말~~^^
@사랑방강도사 (행복한교회) 네 감사합니다. 다음주 불세례 집회는 직장암으로 투병중인 이성실 권사님이 같이 참여할 것 같습니다
같이 잘 인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Grace 최전도사 네ᆢ 알겠습니다 ~~♡♡♡♡
아무쪼록 이성실권사님의 암세포가 다 파쇄되고 소멸되는 놀라운 은혜가 부어지길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 💛 💚 💙 💕
우리 강도사님 일지를 올라온 날 읽고 첫 댓글 달긴 부담되어서 있었죠 ㅎㅎㅎ
일지가 넘 훌륭한 칼럼같다는 느낌 들었었어요
가정교회때도 일지도 넘 간결하면서 맛깔나게 말씀을 잘 전하시는 우리 강도사님 ㅎㅎㅎ
상황마다 다른 분들의 입장을 헤아리시는 강도사님의 마음이 곁에서 늘 엄청 감동이랍니다!!! 귀하고 귀한 마음을 배우게 해주셔서 넘 감사드려요
주님이 함께하시는 넘나 아름다우신 목사님 되실 것 기대되어요~~~♡♡♡
요호~~~~ 감사해요 홍집사님♡♡♡ 맛깔나는 사람은 아니지만ᆢ 그래도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드려요~!!^^
날이 다시 추워지네요ᆢ
조심히 들어가시고~
남은 시간 가족들과 해피한시간 되시길요~~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 💛 💚 💙
알쥐요 내 마음~~??ㅎㅎ
@사랑방강도사 (행복한교회) 네♡ 먼저 나와서 죄송해요
강도사님 낼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