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0월 7일, 화요일, Inca Trail 트레킹 (오늘의 경비 US $15: 숙박료 20, 짐꾼 20, 식료품 7, 인터넷 4, 환율 US $1 = 3.50 sole) 어제 밤 야영장 잠자리는 여행사에서 대여한 침낭과 매트리스로 그런 대로 잘만했다. 아침 5시 반에 일어나서 대강 세수를 하고 짐을 쌌다. 팬케이크와 커피로 아침 식사를 마친 후 떠나는데 보니 대원 중 4명은 짐꾼을 사서 (25 sole, 약 9,000원) 자기네 짐을 지게하고 자기네는 거의 맨 몸으로 가볍게 간다. 나도 그렇게 할 가하고 생가 하다가 그냥 가기로 했다. 짐은 침낭, 매트리스, 갈아입을 옷, 세면도구, 읽을 책 한 권 정도여서 그렇게 무겁지 않았다. 경치도 좋고 날씨도 좋은데 조금 더웠다. 그래서 고도가 높아지면서 점점 힘들어졌다. 3시간 걸려서 중간에 있는 쉼터에 당도해서 20 sole을 주고 짐꾼을 사서 배낭을 지게하고 나는 조그만 가방만 메고 가볍게 4,200m 고개로 향했다. 그러나 힘든 건 마찬가지였다. 짐 때문에 힘든 것이 아니었고 고도 때문에 힘든 것이었다. 제일 힘들어하는 Jacob, Damjan, Siuching과 함께 걷고 쉬고 하면서 우리 그룹 중 제일 꼴찌로 4,200m 고개에 당도했다. 먼저 당도해서 기다리고 있던 다른 대원들이 박수를 쳐준다. 그룹 사진을 찍고 배낭을 짐꾼으로부터 받아서 메고 오늘밤 잘 야영장으로 향했다. 한 시간 정도 걸리는 내리막길인데 고도 600m를 내려가자니 그것도 힘들었다. 무릎에 특히 힘이 많이 들었다지만 4,200m 고개를 오를 적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다. 오후 1시에 야영장에 도착했으니 아침부터 6시간 걸은 셈이다. 야영장에는 100여 개의 텐트가 처져있어서 조그만 텐트 촌 같았다. Lomo Saltado로 (고기와 야채 볶음 덮밥) 점심을 하고 근처 개울가에 나가서 대강 씻고 옷을 갈아입으니 기분이 상쾌했다. 갈아입을 옷을 가져오기를 참 잘했다. 땀에 젖은 내복, 양말, 상의는 대강 빨아서 햇볕에 말렸다. 오후와 저녁때는 근처 산보도 하고 책을 읽거나 다른 사람들과 담소하며 지냈다. 여행지도 원주민 짐꾼들의 짐은 50kg은 되어 보인다, 이런 일을 매일 한다 여행객들은 가벼운 짐만 지고 올라간다 가벼운 짐을 진 여행객이 짐꾼들에게 길을 비켜준다 중간 쉼터, 점점 고도가 높아지고 힘들어진다 힘이 너무나 들어서 나중에 짐꾼을 사서 사진에 보이는 짐을 맡기고 맨몸으로 올라갔다 이 정도에서는 모두들 매우 힘들어한다, 고도는 약 3,500m 될 것이다 멀리 웅장한 바위산이 보인다, 우리가 가는 정상에 다 온 모양이다 Inca Trail 에서 제일 높은 4,200m 고개가 보인다, 그 위에 쉬고 있는 사람들도 보인다 Inca Trail 에서 제일 높은 4,200m 고개 위에서 찍은 그룹 사진 고개 밑으로 우리가 묵을 야영장이 보인다, 제법 시설도 좋은 것 같다 우리 텐트 촌 우리 식당 텐트인데 11명이 앉기는 좀 비좁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