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현고 고유성이 헤딩 선제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서울재현고 1학년 골키퍼 임동혁 골키퍼의 손에 두 팀의 운명이 갈렸다.
임동혁은 21일 경북보건대학교운동장에서 열린 2015 대교눈높이 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겸 제70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 32강 1일차 경기에서 전주공고 여섯 번째 키커 박건우의 킥을 막아내 재현고의 16강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재현고는 팀 에이스 고유성의 이른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전반 막판 전북전주공고(이하 전주공고) 박건우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좀처럼 되살아나지 못했다. 그러나 1-1로 승부를 내지 못해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전주공고 동점골의 주인공 박건우의 마지막 킥이 임동혁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재현고가 승리했다.
재현고는 전반 시작 후 5분 만에 상대 실수를 놓치지 말고 선제골로 연결했다. 상대 실수를 틈타 볼을 빼앗은 고유성은 이선걸에게 패스를 내줬고, 이선걸이 다시 넘겨준 공을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5분 만에 선제골을 내준 전주공고의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게다가 전반 7분에는 주장 박만진이 상대 태클로 그라운드 밖에 나갔다 들어오는 등 상황도 좋지 않았다. 반면 재현고는 펄펄 날았다. 전반 9분에는 고유성이 빠른 발을 이용해 60여m를 단독 드리블한 뒤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전주공고 골키퍼 박병재에게 막혔다.
재현고는 주로 전방을 향한 롱패스로 고유성과 정준혁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는 공격을 활용했다. 전주공고는 아슬아슬한 위기가 이어졌지만 수비진과 골키퍼 박병재의 선방으로 추가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평정심을 되찾은 전주공고가 반격에 나섰다. 전주공고는 레프트윙으로 출전한 호남 권역 득점 2위 허광언에게 집중적으로 볼을 연결했고, 크로스가 좋은 허광언이 중앙에 있는 박만진과 마제훈에게 크로스를 올렸다. 박만진과 마제훈은 계속해서 골 찬스를 노렸지만 결정적일 때마다 패스미스가 생기면서 골은 들어가지 않았다. 재현고 수비진도 지키기 위해 걷어내는 일에 집중했다.
재현고는 전반 중반 정준혁의 슈팅이 잇따라 골대를 맞는 불운 속에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위기 뒤에 찬스라고 했던가. 전주공고가 전반 추가시간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렸다. 추가시간 주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전주공고 박건우가 헤딩으로 팀에게 동점골을 안겼다.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적극성이 살아난 전주공고는 전반과는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재현고도 물러서지 않으며 치고 받는 공방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후반이 끝나갈 무렵까지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았다. 후반 41분 전주공고 이승이 시도한 회심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자 전주공고 벤치에서는 탄식이 터져나왔다. 결국 90분 경기는 1-1로 끝났다.
양 팀은 승부차기조차 팽팽했다. 다섯 번째 키커까지 양팀이 모두 성공한 가운데 여섯 번째 키커의 킥에서 승패가 갈렸다. 재현고의 여섯 번째 키커 주장 이선걸이 가볍게 성공한 가운데 전주공고는 여섯 번째 키커로 동점골의 주인공인 박건우가 나섰다. 그러나 박건우의 킥이 재현고 골키퍼 임동혁에게 막히면서 결국 재현고가 치열했던 승부의 승자가 됐다. 재현고의 임동혁은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마지막 골을 막아내 박수를 받았다.
재현고 선제골의 주인공이자 팀 에이스로서 200% 제몫을 다해준 고유성은 "원래 목표가 8강이었는데 32강부터 힘들게 이겼다. 하지만 다음 경기에 더 잘해서 목표를 3위까지 올려보고 싶다"고 승리소감을 밝혔다. 선제골을 넣고도 지켜야겠다는 생각부터 먼저 들었다는 고유성은 마지막으로 "춘계때 32강전에서 언남고에게 1-2로 져 떨어졌는데 16강에서 또다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번 경기에서는 더욱 노력해서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언남고와의 16강전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김천 = 김현 명예기자
사진 = 강지우 명예기자
첫댓글 전주공고 축구부 선수단 수고 많았습니다.
그리고 축구선수들 열심히 경기를 해준 노력에 비해 안타깝게 경기에는 졌지만,
또다른 내일이 있기에 실망하지말고 더욱 열심히 추계대회를 준비하여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사실 64강전 경기이후에 감독하고 통화를 해 재현고 요주의 선수인 고유성과 정준혁을 조심하라고 귀띰해주었는데,
안타깝게 고유성 선수에게 골을 허용한점이 어려운 경기를한 요인이 되었군요.
아무튼 실망말고 선수들은 감독의 말을 잘들어야 좋은 성적을 올릴것이라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기회는 많이 있으니 더욱 열심히 감독님과 코치님의 말씀을 잘들어야
좋은 성적을 올릴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