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시각 14일 새벽 2시 일본 히로시마 오이타현에서 진도 5의 지진이 발생했는데도 일본 엔화가치 상승세는 지속됐다. 일단 원전 피해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자 잠시 출렁거렸던 미국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다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급기야 101엔대로 추락했다. 4거래일 연속 엔화가치 하락이다.
중국 경기불안에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된 것이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가치를 다시 강하게 끌어올렸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밤(미국시각 13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엔화환율이 다시 급락했다. 전날 102.71엔이었던 달러-엔 환율이 이날엔 101.69엔으로 수직하락했다. 4일연속 급락이다. 지난 4거래일간 달러-엔 환율은 103엔대에서 101엔대로 큰 폭 떨어졌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장 초반부터 엔화가치가 강세흐름을 이어갔다.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다 이날 우크라이나의 군사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엔화에 대한 매수세가 몰렸다.
그러다가 일본시각 새벽 2시쯤 엔화환율이 잠시 솟구쳤다. 일본 오이타현에서 진도 5의 지진이 발생한 탓이다. 일본 경제는 다시 가슴을 조였다. 하지만 다행히 지진여파는 금세 수그러들었다. 원전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된 탓이다. 그러자 달러-엔 환율은 다시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유로화가치는 연일 추락했다. 이날엔 마리오 드라기 ECB(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유로화가치를 끌어내렸다. 그가 “유로존에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발생할 경우 부양책을 꺼내들겠다”고 발언한 것이 유로화가치를 하락시켰다. 전날 1.3907달러였던 유로화가치가 이날 장중 1.3967유로 레벨까지 치솟았다가 드라기 총재의 발언이후 1.3867달러로 추락했다.
유로화 대비 달러화가치는 상승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달러화가치 척도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드라기 총재의 발언으로 유로화가치가 떨어지자 79.59로 반등했다.
파운드화는 강보합 수준인 1.6624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영국이 가장 먼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면서 파운드화는 장중 한때 한달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타기도 했으나 뒷심이 달렸다.
중국 부진에도 불구하고 호주달러는 상승했다.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고용지표 덕분이다. 이날 호주달러는 0.9025달러로 상승했다. 장중 한때 0.91달러선을 웃돌기도 했다.
첫댓글 중국경기불안....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일본엔화가치 상승..
드라기총재 부양책 발언.....유로화 약세------> 미국 달러 강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