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0년 대구수필가협회를 뒤돌아보니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 부담을 안고 2년 임기의 8대 회장을 맡았다. 고심해서 협회 제8대 임원 구성을 하였다. 수석부회장은 정임표, 권오훈·小珍 박기옥·이규석·이숙희 부회장, 감사는 박헌규·허서경자, 이사 30명, 사무국장은 강정숙·조이섭, 총무 간사 김학례, 재무 간사 한정미, 편집 간사 서해숙, 정보 간사 박미정, 홍보 간사 장규섭, 편집장은 권오훈 부회장으로 임원 구성을 하고, 협회를 발전시키며, 잘 이끌어 보리라 다짐하며 출발하였다.
회장 혼자 수필가협회 모든 행사를 끌어안고서는 알찬 행사를 추진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부회장 다섯 분에게 행사를 분담시켰다.
첫 행사로 봄 문학기행은 정임표 수석부회장이 열정을 다해서 2024년 4월 6일 관광버스 3대로 봉화와 태백 일원으로 떠났다. 닭실마을에 도착하여 회원들의 수필집 127권을 봉화군 교육장에게 전달하고, 청암정, 석천정사, 철암탄광 역사촌과 고생대 자연사박물관을 탐방하였다.
여름 문학 세미나는 박기옥 부회장이 맡아 2019년 6월 24일 중앙도서관 시청각실에서 개최하였다. 최권준 교수의 ‘중남미 문학의 이해’라는 주제로 중남미 문학의 역사와 작가들의 대표작을 접하며 푹 넓은 문학의 사고를 갖는 데 새벽 이슬방울을 모으듯 소중한 시간이었다.
도동서원 탐방을 협회 이사이자 달성문화재단 서정길 이사장의 추천으로 제 경비를 지원받아 2019년에도 8월 28일에 '도동서원의 하루 체험'에 참여했다. 도동서원과 유물전시관을 둘러보고 선비의 밥상으로 점심을 달게 먹었다. 오후에는 충효관에서 전통 다도 체험과 민화 액자 만들기, 최석민 무용단의 한국의 멋, 선비의 춤을 감상하고 하루 체험을 마쳤다. 2020년에도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써야 했지만, 10월 19일 ‘도동서원 보따리 풀어보자’ 행사에 참여했다.
내가 대구수필가협회 회장을 맡고 ‘시민과 함께하는 수필 축제’를 해 보겠다고 대구 문협 박방희 회장에게 제안하여 적은 예산이나마 배정받아 이숙희 부회장에게 추진을 부탁하였다.
10월 11일 오후 6시, 대구 2.28 기념 중앙공원 청소년 광장에서 식전 행사로 빛드림 난타공연에 이어 김학례 수필가의 통기타 라이브 연주와 낭송으로 읽는 수필은 하정숙·이미경·노정희·이경숙 수필가와 곽홍란 낭송가가 협회 회원들의 작품을 낭송하였다. 방종현 수필가외 9명이 하모니카 연주, 박경대 수필가는 색소폰 연주를 하였다. 춤으로 풀어낸 수필은 한국수필문학관 안영미 외 여러분이 라틴 밸리 댄스를 흥겹게 선보였으며, 닫는 무대로 초아밴드 전재식 외 5명의 멋진 공연으로 마무리하였다. 협회가 처음으로 주최한 수필 축제 공연은 협회 회원들이 참여했으며, 낭송이 시에 국한되지 않음을 보여주었고, 수필집 나눠 주기도 반응이 좋았다.
대구수필가협회 문학상은 이규석 부회장이 작품성에 주안점을 둔 엄격한 심사를 주문하였다. 2019년 제7회 문학상은 이미영 수필가의 “너에게 가는 길“, 2020년 제8회 문학상은 양숙이 수필가의 『국지성 소나기』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구의 수필’ 연간집은 권오훈 부회장이 의욕적으로 연간집 제목을 기존의 ‘대구의 수필’이라 하지 않고 작품 제목 중에서 투표로 결정한 ‘내 인생의 나무들’로 제15호 표지 제목으로 정했고, 표지 그림도 넣었다. 정통성을 가져야 한다는 여론 때문에 제16호는 기존대로 복귀하였다.
대구수필가협회 회장 2년을 뒤돌아보니 2020년에 코로나19로 준비했던 문학기행과 여름 세미나를 치르지 못해 아쉬움도 컸지만, 처음으로 시도한 시민과 함께하는 수필 축제, 버스 3대로 간 봄 문학기행, 도동서원의 하루 체험 행사 등은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계속해서 대구수필가협회가 대구 문단에서 더욱 우뚝 서기를 기대합니다.
첫댓글 살아있는 역사 입니다. 역대회장님들의 회고사가 후배 수필인들에게 크게 귀감이 되어 수필문학을 크게 꽃피울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정임표 회장님도 그러하듯이
책임감이 조금씩 발전으로 이어지는 게지요.^^
@신노우(南園) 문제는 젊은 수필가들이 탄생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가 급속하게 노화 되고 있는 게 눈이 보이는 데 그게 때로는 공포스럽기조차 합니다.
애 많이 쓰셨습니다.
8대는 코로나와 여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회장님의 원만하신 지도력이
빛을 발한 시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경의를 표합니다.
부회장님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그나마 무난히 마무리하였기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