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희숨편한한의원 -
지속적으로 마른기침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후부에서 느껴지는 이물감이 해소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기관지는 호흡을 통해 유입되는 유해물질을 걸러내기 위해 점액을 생성하고, 점액을 통해 가래를 만들어낸다. 가래가 배출됨으로써 기관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데, '마른기침'이 계속된다는 것은 이물질, 가래 덩어리가 배출되지 않고 계속해서 기관지 속에 잔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가래가 쌓이게 되고, 이물감이 계속된다면?
가래 안에는 먼지, 분진, 흡연물질, 각종 세균 등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제때 배출해내지 못하면 기관지 내벽에 달라붙어 점막을 손상시키고, 염증성 분비물이 생성되기 쉬워진다. 뿐만 아니라 호흡기 면역력이 약해져 외부에서 침입하는 각종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에 취약한 상태가 된다.
기침은 기간에 따라 크게 급성기침, 만성기침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3주가 지나도 기침 호전 기미가 없다면 원인을 찾아야 한다. 성인에게 주로 만성기침을 일으키는 원인은 천식, 후비루증후군, 역류성식도염, 흡연에 의한 만성기관지염, 폐암 외 기타 폐질환 등이 있는데, 대다수의 환자는 두 가지 이상의 질환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먼저 기관지 점액이 부족해 건조한 경우이며, 이는 후천적인 생활 환경, 습관에 의해 나타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아메리카노, 녹차 등 잦은 카페인 음료 섭취로 인해 과도한 이뇨작용이 발생한 경우 체내 수분이 배출되어 점액이 끈끈한 상태로 변하게 된다. 또한 구강호흡이 습관화되면 외부 자극적인 공기가 호흡기와 직접적으로 접촉해 호흡기가 쉽게 건조해지고 손상된다.
또, 역류성식도염/상기도기침증후군과 같은 질환에 의해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먼저 역류성식도염은 역류한 위산에 의해 식도를 포함한 상기도 점막이 자극을 받아 발생할 수 있으며, 점막 손상으로 인해 마른기침을 발생시키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상기도기침증후군은 비강에서 생성된 점액이 목 뒤로 넘어가면서 발생하는 증상으로 부비동염, 비염 등에 의해 흔히 발생한다. 수면 중 목 뒤로 넘어가는 느낌에 마른기침이 잦게 발생하며 비염, 축농증, 부비동염 등이 해당된다.
해당 질환을 치료함으로써 증상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평상시에는 물을 자주 마셔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채워준다.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하루 2L,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신다. 따뜻한 우엉차는 사포닌 성분으로 인해 기관지 점막을 보호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물 대용으로도 좋다. 흡연은 필수적으로 금해야 하며, 카페인을 섭취하고 싶다면 커피보다 신경 안정에 더 도움을 주는 녹차를 따뜻하게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구강호흡 습관을 고치는 것도 중요하다. 바로 누워 숨을 깊게 코로 들이쉬고, 입으로 천천히 내뱉은 연습을 반복한다. 이때 숨을 들이쉬면서 부푸는 부분이 흉부가 아닌 복부가 되도록 한다. 이 습관이 자리 잡으면 몸의 순환도 활발해져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